덕유산 백련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580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덕유산 향적봉 아래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신문왕 때, 속세를 떠나 깊은 산 속을 거처 삼아 지냈던 백련선사
어느 날 그의 은둔지에 새하얀 연꽃이 피었다.
이를 길조로 여긴 백련선사는 연꽃이 핀 자리에 백련암이라는 절을 지었다.
시간이 흐르고 절에는 9,000여 명이나 되는 승려가 모여들고, 이후 백련사가 되었다.
그들은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백제가 영토를 다툰 전장인 무주구천동에서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무술 태권도를 연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수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쳤다.
2023년 4월 21일
덕유산 무주구천동 《어사길》 트래킹을 하다보면 끝자락에 백련사가 있다.
무주구천동 32경에 속하는
다소 높은 경사진 계단을 오르고
이 백련사 계단은 전북지방기념물 42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백련사 천왕문에 닿자 경외심 가득
천왕문은 1973년 일주문과 함께 지은 건물이다.
편액은 탄허 스님이 썼다고 한다.
백련사 대웅전 방향 우화루를 지나 다시금 계단을 오르고
나름 고요하고 평온한 수행을 하고 있는 듯
오늘 백련사에는 마주치는 사람들이 없다.
신자이든 등산객이든
두루 생각들은 비워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사방 푸르름이 가득하고 새소리 물소리도
그렇게 한동안 산책하면서 자연과 한 몸을 꿈꾼다.
기와불사도 하고..
그렇게 소박하고 미소 가득한 소망을 담아본다.
백련사 위쪽엔 대웅전을 중심으로 원통전, 명부전이 마당넓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1900년 무주부사가 중수한 대웅전은 6.25동란 때 불탔으며 1961년에 재건립되었다.
백련사 조실당과 그 아래에는 문향헌과 요사가 있다.
그리고 백련사에서 템플스테이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화루 앞마당의 아름드리 돌배나무도 눈에 띈다.
수령은 수 백년 되었겠지.
배꽃 만개한 4월이면 순백의 꽃들이 휘날리니
백련사는 원래의 건물이 6.25 때 불타고 1962년에 다시 지었는데, 그 아래 백련사지(白蓮寺址)가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련사지(白蓮寺址)는 무주구천동 31경에 속하는 이속대 아래에 있다.
기암의 좁은 홈을 타고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한 줄기 폭포수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그리고 일주문 인근에는 매월당 설흔법사의 부도가 있다.
(계유정란 때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 아님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