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노래와 춤이 원나라 연경에서 유행 (鄭玉,「元宵詩用仲安韻」)
2020년 7월 16일
노래와 춤은 사람들이 마음이 우울하거나 몸이 아플 때
기운 나서 활동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이 컸습니다.
고조선 시기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움츠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어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부추겼던 것 같습니다.
노래와 춤이 문화 발전의 시작이며 교화의 기초라고 합니다.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고조선의 노래와 춤이 좋다는 것을 중국 사람들도 옛날부터 알고 있었지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노래와 춤이 당나라에서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원나라 시기 연경에서도 고려의 노래와 춤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지 한국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노래하고 춤추면서 힘을 내는 오랜 전통문화가 있지요.
鄭玉(1298-1358)은 원나라시기 사람이며 字 子美이고 徽州 歙縣 鄭村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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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玉,「元宵詩用仲安韻」(五首):
鬪簇鰲山十萬人,皇都今夕幾分春。六街三市渾如晝,寄語金吾莫夜巡。
온갖 꽃등을 모아놓은 오산(鰲山)을 구경하려고 다투어 모인 사람들이 10만 명이라네,
황제의 서울에 오늘 밤에는 봄이 얼마나 왔을까?
당나라 장안의 6개 큰길과 아침 점심 저녁 세 시장을 모아놓은 듯이 대낮처럼 밝네,
서울을 지키는 금오군에세 오늘 밤에는 순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
神前兒女舞妖嬈,社下遊人弄管簫。到處人家説元夕,不知元夕是今宵。
신전 앞에서 사내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요염함 춤을 추면서 서로 사귀고 있고,
사당 아래에는 놀러온 사람들이 악기를 불고 있네.
구경 온 사람마다 정월 대보름이라고 말하는데,
대보름은 오늘이라는 것도 모르네.
賞罷花燈步月歸,自將拄杖叩柴扉。回頭形影驚相吊,但覺從前百事非。
꽃등 구경을 마치고 달밤에 걸어서 집에 돌아와서,
지팡이를 문 앞에 세워두고.
생각해보니 나와 나의 그림자만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네,
지난날 모든 일을 잘못하였다는 생각만 드는구나.
天下承平近百年,歌姬舞女出朝鮮。燕山兩度逢元夕,不見都人事管弦。
천하가 태평한지 백 년이 가까우니,
노래하는 가수와 춤추는 무녀가 조선에서 왔다더라.
연산에서 두 번이나 정월 대보름을 맞았는데,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것을 볼 수 없었네.
市上燈張玉井蓮,門前簫皷更喧天。先生懶向兒童語,閉户高居但欲眠。
시장에 등불을 걸어놓으니 화산(華山) 꼭대기 옥정의 연꽃 같구나,
문 앞에서는 피리 불고 장구치고 갈수록 소리가 크게 들리네.
어른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문 닫고 베개 베고 잠들려고 하더라.
* 오산(鰲山) 명나라 초기 그림 南都繁會圖에서.
오른쪽 위쪽에 등불을 높이 달아 모아놓은 것이 오산입니다.
현재 중국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에 꽃등불 놀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