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이 가을에 잎을 떨구는 나무처럼,
익어가는 벼 이삭처럼
주님 앞에 겸손히 고개를 숙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았는지,
주님의 자녀로서 더 깊어지기 위해 애썼는지 돌아봅니다.
잘 익어 아름다운 빛깔과 향긋한 향을 내는 과일처럼
우리의 삶도 주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주님, 저희가 불어오는 찬 바람에 옷깃만 여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여미게 하시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남은 한해를 바르게, 충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비워내고 낮아져 더 사랑하는 시간으로 보내게 하소서.
주님, 벌써 2023년이 다 지나갑니다. 내년을 계획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올 한해를 잘 성찰해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부족한 부분은 잘 보완하여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하옵소서.
모두가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많은 염려가 생기지만 그럴 때 일수록
주님의 말씀을 더 의지하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에 집중하게 하소서.
주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세계 곳곳에서 생명이 빛을 잃어가는 현장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서로 반목하고 있는 한반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의무를 망각하지 않게 하시고,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따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두려움과 걱정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비록 위대한 일은 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하루의 시간과 내 가정과 내 직장과 삶의 범위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감당할수있게 하여 주옵소서
부디 주님의 평화를 이 땅에 허락하옵소서.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을 치셔서
회개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힘주시고,
고통받는 가녀린 영혼들을 품어주옵소서.
주님, 성큼 다가온 겨울이 두려운 이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거처가 없는 이들, 거동이 불편한 이들,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 주님께서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이들 곁이 도움의 손길이 늘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이 시간 드리는 예배가 오직 주님만을 향하게 하시고,
한문덕 목사를 통해 듣는 말씀으로 우리의 헛된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