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 : 재판관과 왕에 대한 규례 (찬 460)
1. 먼저 재판장과 지도자들을 세우라고 하신다(16:18~17:13).
이들은 올바른 재판과 법 집행을 통해 언약의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자들이다. 판단은 오직 공의를 따라서 해야 한다(16:18). 굽게 판단하거나 사람을 외모로 보거나 뇌물을 받아서는 안된다(16:19). 이렇게 재판장과 지도자들이 바른 판단과 시행을 하게 되면 그들은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살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잃지 않을 것이다(16:20). 만일 우상을 섬겨 언약을 어기고 악행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세히 살펴 그 죄악상이 확인되면 성문으로 그 사람을 끌어내고 두 세 사람의 증거로 돌로 쳐 죽이되 증인이 먼저 돌로 쳐야 한다(2~7). 판결하기 어려운 분쟁이나 다툼이 있으면 여호와의 택하실 곳으로 올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과 재판장에게 가서 판결을 받게 해야 한다. 백성은 판결에 순종해야 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이렇게 엄하게 다루는 이유는 이스라엘 중에 이런 무법과 불순종의 악을 제거해야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율법을 두려워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8~12).
2. 두번째로 왕의 경우를 다룬다(14~20). 왕은 언약의 보호자다.
왕을 세우는 것은 재판장을 세우라는 경우와 달리, 나중에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게 되면 그들의 요구에 따라 왕을 세우라는 허용적 명령이다. 왕을 세우는 기준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으로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뽑아야 한다(15). 하나님께서는 왕이 주의해야 할 명령들을 경고로 주신다(16~17). 세 가지의 부정적 명령과 한 가지의 적극적 명령이다. 부정적 명령의 첫째는 말을 많이 두지 말라는 것이다. 애굽은 말로 유명했는데, 이것은 병력—국방력—에 의지하여 통치하는 대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통치하라는 말씀이다. 왕은 하나님의 주권과 도우심을 의지해야 한다. 모든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내가 돌봐 줄 것이다”—을 포함하고, 그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속에 대한 믿음이 요구되었다. 두번째 명령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여인들을 인하여 신앙과 생각이 미혹될 수 있다는 경고다. 참된 즐거움과 기쁨은 아내를 많이 두는데 서 오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온다. 세번째로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고 하신다.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쌓게 된다면 그는 결코 선한 통치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참된 만족은 은금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한 가지 적극적 명령은 율법을 옆에 두고 떠나지 말며, 율법을 지켜 행하라는 것이다(18~19). 그렇게 하면 그의 왕위가 장구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왕위는 자기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 것이다.
3. 이스라엘은 재판장을 통하여 정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되어야 했다.
그러려면 오직 공의가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재판관과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판단 기준을 적용하여 재판을 하고 그것을 시행해야 했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백성과 지도자 모두—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회가 되어야 했다. 왕은 조건적으로 허용된 지위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왕은 언제나 하나님이심을 그들은 기억해야 했다. 인간 왕에게는 많은 경고가 주어진다. 권력과 부와 지위가 주어질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이스라엘 역사—열왕기—가 그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다윗도, 히스기야도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4. “하나님 아버지, 사람에게 소망이 없음을 알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게 하옵시되,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는 믿음도 주시옵소서.
저희의 만족은 눈에 보이는 힘이나 쾌락 또는 물질에서 오지 않음을 알고 하나님께 저희 자신을 드리는 믿음을 더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