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가장 절망적인 때가 가장 소망스런 때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바로 히스기야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항복을 요구하는 앗수르의 사신들을 돌려보낸 후의 히스기야 심정은 말할 수 없는 절망에 잠겨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에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도저히 믿기 어려운 사실을 히스기야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서 성취되어 가는 과정을 히스기야는 보게 되었습니다.
1. 이사야의 예언
1) 절망에 빠진 히스기야
히스기야는 앗수르 사신들의 말을 듣고선 신하들처럼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슬픔과 절망을 상징하는 굵은 베옷을 입고 여호와께 탄식하고자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후에 앗수르 사신들을 만났던 자신의 신하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로 보냈습니다.
a.굵은 베옷(삼하3:31)
b, 여호와의 전에서 기도함(왕하19:14)
2) 기도를 요청하는 히스기야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앗수르 사신들의 말을 전하면서 민족적으로 치욕의 날임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임산부가 힘이 없어 아이를 못 낳는 안타까움처럼 유다 민족에게 힘이 없어 위기 앞에서도 속수무책을 탄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앗수르 에게까지 조롱을 받았던 여호와께서 저들을 심판하사 놀라운 구원이 임하도록 이사야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a.모세의 중보 기도(출32:12)
b.이사야의 중보 기도(대하32:20)
3) 희망의 소식을 예언하는 이사야
이때에 이사야는 신하들을 통하여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을 히스기야에게 예언해 주었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간단하였으나 믿기 어려을 정도의 놀랄 만한 희소식이었습니다. 즉 앗수르 왕이 어떤 소식을 듣고선 유다를 공격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그 곳에서 암살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a.두려워 말라(수1:9)
b.소망스런 구원의 소식(사52:7)
2. 산헤립의 편지
1) 산헤립의 편지
앗수르의 사신이었던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항복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산헤립이 라기스를 떠나 립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랍사게는 그 곳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산헤립은 구스 왕 디르하가와 접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산헤립은 이사야의 예언, 곧 여호와께서 유다를 앗수르로부터 구원하시리라는 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산헤립은 즉시 히스기야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리석게 여호와의 말을 믿지 말라고 한 산헤립은 어느 민족 신도 앗수르의 공격 앞에서 자기 민족을 구한 경우는 없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 같은 자신의 경고를 확증하기 위해 자신들이 정복한 10개의 성과 나라도 언급하였습니다.
a.라기스에 있는 앗수르 왕(사37:8)
b.산헤립의 교만(사37:10)
2) 구원을 간구하는 히스기야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편지를 보자마자 즉시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참 신이시며, 전지 전능하신 창조주임을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앗수르의 악행을 고발하였습니다. 즉 앗수르가 여호와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히스기야는 놀라운 한 가지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유다의 동맹국들이 저토록 힘없이 앗수르에게 멸망한 이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살아계신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손으로 만든 무능하고 생명력 없는 나무와 돌을 의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께 앗수르의 무력으로부터 선민들을 구원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특별히 히스기야는 자신의 간구가 단지 생명의 보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여호와만이 참 신이요 구원자 되심을 만방에 알리어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고자 함이라고 간청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히스기야의 영성이 가득 담긴 뛰어난 기도였습니다.
a.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다니엘(단6:10)
b.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다윗(삼상17:46)
3. 유다에 대한 회복 예언
1) 앗수르에 대한 심판 예고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알리셨습니다. 그리고 앗수르의 산헤립을 심판하시겠다는소식도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산헤립의 악행 뿐만 아니라 그가 여호와께 대항하며 조롱하였던 그의 교만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산헤립이 다른 민족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였듯이 그대로 산헤립에게 행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과거의 비참했던 상황으로 앗수르를 다시 끌어내리시겠다는 준엄한 심판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a.창조주 되신 여호와(사45:7)
b.앗수르에 대한 심판(사10:5)
2) 유다의 회복 예언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앗수르에 대한 심판 예언이 확실하다는 증표로 하나의 징조를 보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바로 예루살렘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씨가 뿌려져 추수하게 되는 땅의 소출을 2년 동안 먹게 되고 3년째에는 정상적으로 씨를 수리고 추수하게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 중 남은 자들이 마치 곡식이 뿌리를 박고 열매를 거두듯이 이 땅에 남아서 안정과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앗수르의 산헤립은 예루살렘에 화살 한개도 못 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유다를 회복시키시는 이유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과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신다고 밝히셨습니다.
a.히스기야에게 보이시는 징조(왕하20:8-9)
b.유다의 회복(사10:20)
3) 산헤립의 죽음
앗수르에 대한 심판 예언이 있은 직후 어느 날 밤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군대에서 그들의 병사 십팔만 오천 명을 순식간에 죽였습니다. 이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사건이었습니다. 산헤립은 즉시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갔습니다. 니느웨에서 산헤립은 어느날 자신들의 민족 신인 니스록 신전에 들어가 경배하고 있었습니다. 니스록 신은 반은 독수리고, 반은 사람의 형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산헤립이 경배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인 아드람멜렉과 사례셀이 와서 아버지인 산헤립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갔습니다. 산헤립은 니스록 신의 보호도 못 받고 비참하게 자식의 손에 죽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앗수르는 산헤립을 계승하여 그의 아들인 에살핫돈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a.산헤립의 죽음(대하32:21)
b.앗수르 왕 에살핫론(스4:2)
결론
결국 앗수르에 대한 심판의 예언은 성취되었습니다. 인간의 힘과 교만은 오래 가지 않아 쓰러지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앗수르의 심판과 유다 회복의 예언을 통해 이스라엘 조상들과 맺은 언약을 신실히 이루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 언약이 영원토록 유효하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재차 확증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