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5Q]
비상계엄 여파로 확 뛰었다는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은 무엇?
[WEEKLY BIZ]
일종의 보험 수수료 같은 개념...오를수록 부도 위험 크다는 뜻
채무자가 돈을 못 갚을 위험에 대비해 채권자가 구매하는 보험 상품이 CDS다.
김성모 기자 입력 2024.12.12. 17:34 조선일보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사람들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한 은행 앞에 모여 있는 모습. /위키피디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최근 한국의 ‘신용 부도 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위험을 미리 알리는 ‘탄광 속 카나리아’로 통하는 CDS 프리미엄은 무엇일까.
◇Q1.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란?
이 개념을 이해하려면 채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채권이란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주식회사 등이 정한 날짜에 정한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발행하는 차용 증서다.
그런데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나면 채권을 산 사람이 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채무자가 돈을 못 갚을 위험에 대비해 채권자가 구매하는 보험 상품이 CDS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제3 금융사가 빚을 갚아야 하는데, 이 금융사가 이러한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채권자에게 받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CDS 프리미엄이다.
◇Q2. 언제부터 시작됐나?
1990년대 중반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석유 회사인 엑손모빌에 큰돈을 빌려주며 본격 시작됐다. 엑손모빌은 당시 알래스카 기름 유출 사고 여파로 자금난을 겪었고, 엑손모빌이 부도나면 JP모건은 돈을 못 받을 처지였다. 이에 JP 모건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CDS라는 계약을 했다. 엑손모빌이 부도나면 EBRD가 돈을 갚아주는 대신, JP모건은 EBRD에 일종의 보험료를 내는 형식이었다.
◇Q3. CDS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의미는?
마치 손해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처럼,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 CDS 프리미엄은 오른다. 즉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국제 금융시장에선 각국 정부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을 그 국가의 신용 등급이 반영된 지표로 활용한다. 한국은 그간 세계경제가 불안하거나 북한 도발 등과 같은 사건이 있었을 때 CDS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Q4. 최근 얼마나 올랐나?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5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의 CDS 프리미엄은 11월엔 대체로 0.32~0.33%포인트를 유지했지만, 지난 3일(계엄령 선포일) 한때 0.365%포인트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0.35%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7일 기준 일본(0.205%포인트), 미국(0.296%포인트) 등보다 높은 편이다.
◇Q5. 우려할 수준인가?
최근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그러나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의 비상사태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6.9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1년 그리스 등 남유럽의 국가 부도 사태 때 그리스 국채 CDS 프리미엄은 약 20%포인트까지도 올랐다.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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