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적인 인본주의자로, 두번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별스럽고 급진적인 동물옹호론자로 여겨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두 반응의 중간 어디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 협력적으로 살아가야 함에는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인 모습과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해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 10만마리 시대입니다. 이 수치는 매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수, 그리고 그와 함께 증가하는 반려동물 산업규모와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쉽게 상상할 수 있듯이 주로 인간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입니다. 생각해 보면 참 재밌고도, 희한한 일입니다. 인간에게 동물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더 많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 말입니다.
2012년을 기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인구수가 1천만명에 이르고, 전체 반려동물산업의 시장 역시 꾸준히 증가해 4조원에 육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고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와 함께 유기동물의 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비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예로 경남 울산의 경우, 2003년에 유기동물 854마리에 위탁관리비용이 1천900만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3천298마리, 3억4천900만원으로 18배나 급증했고, 경기도의 경우도 연간 2만 마리의 동물이 버려지고,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20억원 정도입니다. 다른 지자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출처 : TBS ‘유기동물실태보고’
이쯤되면 반려동물과 인간의 문제가 동물과 함께 살고 싶은 몇몇 개인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문제로 한정되지 않고, 사회적 코즈(Cause)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할 시급한 사회문제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비코즈는 오늘부터 한달간 ‘반려동물과 인간, 그리고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도서 오늘은 특별히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현재 인간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려동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 양상이 달라졌을 뿐, 동물과 인간 간에 기능적인 필요와 정서적 유대 사이의 딜레마는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웨인파셀 저, 책공장더불어 출판)’에 소개된 제인스 서펠박사의 견해를 참고하고자 합니다.
고대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서 제임스 서펠 박사는 고대 수렵채집 공동체가 “사람은 동물이 될 수 있고 동물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우주관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근거로 동물의 영혼에 상처를 줄까봐 동물을 죽일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흥미로운 도덕적 딜레마이다. 동물을 먹어야 하지만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게 느낀다. 때문에 죄책감을 덜기 위한 온갖 종류의 의례와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담백질 공급원으로 동물을 사냥하고 먹어야 하지만 그에 대해 두려움, 혹은 죄책감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출처 :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
출처 :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
출처 :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
사냥은 오랫동안 이뤄진 인간활동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랜된 동물에 대한 인간의 신사적인 활동도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현대 서구 사회의 관습이라고들 여기지만 서펠박사에 의하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부족 사회의 사회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야생동물을 포획하여 순화시키는 관습은 특히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고대 중국에서는 “페키니즈의 조상뻘인 개들이 다른 어떤 동물도 필적할 수 없는 특권적 지위를 누려, 개에게 왕자나 공주의 직위가 주어지고 막대한 봉급이 개별적으로 지급” 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
제임스 서펠 박사 뿐아니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류의 조상이 동물을 보살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합니다. 어미 늑대를 죽인 후에, 새끼 늑대를 공동체 내에서 키웠다거나 심지어는 어미 잃은 늑대에게 사람의 젖을 물렸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고대의 이런 모습은 ‘오늘날 인간이 동물을 대하며 갖는 양면적 감정, 모순적 모습의 뿌리로 여겨집니다.
가축화된 동물과의 관계
인류의 역사 어디쯤에서부터 지구의 동물왕국은 둘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바로 야생 포유류와 가축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지구는 야생 포유류보다 가축이 더 많은 행성이 됩니다. 소, 돼지, 말, 염소 등의 가축 수가 동아프리카 평원을 횡단하는 물소, 들소, 큰 뿔양, 사슴 등의 대형포유류의 수를 능가하게 된 것입니다.
가축화는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가축화가 인간의 역사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인간은 동물의 생존을 좌우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축화 이전에 동물은 대부분 자유롭게 생존했습니다. 자연적으로 번식하고,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나름의 생존 기술을 익히고, 사람의 영향 없이도 나름의 삶을 영위했습니다. 그러나 가축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필요와 생활방식에 따라 동물이 살아야 할 장소, 번식시기, 먹이, 죽는 방법까지 개입하고 통제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 현재 개체수가 많은 동물은 길들여진 가축 몇 종뿐입니다. 아마도 가축화된 닭과 토끼의 수까지 센다면 가축은 1000억 마리에 이를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 신생대를 포유류의 시대, 그리고 오늘날을 가축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가축화된 동물로 전문가들은 지금도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개’를 지목합니다. 어떤 이들은 개가 인간에게 스스로 가축화 되었다고 주장하기도할만큼 개와 인간과의 관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듯합니다. 그 외에도 양, 염소, 돼지, 소가 가축화되었고, 가장 가축화가 어려웠던 동물 중에 하나인 말이 극적으로 사냥감에서 인간의 파트너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임스 서펠 박사는 이러한 가축화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독립적인 동격 존재인 동물이 (특정 어느 시기에는 우월적 존재이기도 했던) 인간에 종속된 존재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가축화가 인간과 동물이 지배, 피지배 관계가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이에 대해 또다른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동물과 인간 관계를 지배와 피지배로만 단순화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즉 가축화가 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유대가 더 깊어졌고, 인간이 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길 수 있는 관계의 시작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동물사이의 문제는 근대이후 산업화 및 공장화가 가축화된 동물에게도 적용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착취와 학대 사례들이 생겨 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물보호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동물뿐아니라 노예,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보호 운동도 활발했는데요, 동물보호운동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보호운동과 동물보호소
본격적인 동물보호운동은 19세기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그 철학적 바탕은 그 이전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등의 종교에서 동물에 대한 연민을 요구하는 가르침이나, 모든 짐승에 대해서 잔인함과 폭력행위를 금지하는 청교도의 동물보호 조항 등을 근거로 이미 존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는 ‘동물이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기계적인 존재’라는 주장을 하기도햇지만, 동물이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며, 인간은 고통을 느끼는 그 어떤 존재에게라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또한 인간의 폭력성이나 잔혹함이 그 어느 면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는 점에서 동물보호를 주장하는 당위는 역사적으로 존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에서는 1873년에 최초의 <동물보호법>이 만들어졌는데, 이 법안은 농장동물을 보호하는데 주안점을 둔 법안이었습니다, 이후 조직적인 동물보호 운동들도 대부분의 사회운동처럼 착취에 대한 반발로 등장하게 됩니다. 한 예로 1868~1880년에 고발된 동물학대 중 70퍼센트가 말 학대 사건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당시 말이 이동수단으로서나 노동력 대체면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필요만큼이나 학대의 사례들이 많이 발생되었기 때문입니다. 극도의 노동에 시달린 말들이 거리에서 쓰러지는 일들이 일상사처럼 벌어졌다는 주장이 있는 것을 보면, 동물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내에서 말이 얼마나 많은 노동착취를 당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에서 이 시기 뉴욕의 말보호 활동이 우리가 아는 현대 동물보호 운동의 초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00년대 사람들이 직접 가축 기르는 것을 그만두고, 자동차 등의 이동수단의 발달로 말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의 주요 형태는 다시 한번 변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 동물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유일한 길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되었는데요, 특히 도시에서는 다른 생명과 교류하고픈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 애완동물을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중산층의 애완동물 키우기가 시작되면서 전문가들은 인간과 동물 관계의 새로운 양상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도시에는 집없는 개와 고양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새로 만들어진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 보호소 운영과 더불어 종종 안락사라는 암울한 일까지 감당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19세기 후반부터 생기기 시작한 지역 동물보호소가 처음에는 학대받는 말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가 이후 문화경제적인 변화에 따라 성격을 달리해왔는데,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말에 대한 학대가 줄어들면서,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이 늘면서 차츰 개, 고양이에 관한 문제를 주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개와 고양이 문제에 대해서는 동물 보호단체 외에도 지방자치 단체도 동물관리 기관을 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관은 광견병 관리, 유기동물 포획, 안락사 시행 등 동물을 위한 배려보다는 공중위생과 공공질서 확립에 중점을 둔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즉,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문제는 결국 동물보호를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하여금 ‘합법적 죽음’을 집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공공동물보호소들은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에 공간확보를 위해 기존의 있던 개, 고양이를 안락사시켜야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소에서도 유기동물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은 단 10일입니다. 이러한 기간을 정하지 않고는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수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몇십년 전 미국에서도 많은 공공동물보호소에서 개, 고양이를 안락사시켰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1989년에 에드 더빈이라는 사람은 [자비의 이름으로]라는 글을 통해 “내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건강한 생명을 ‘동물을 위한’다는 시설에서 일상적으로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운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동물보호 단체들은 노킬(No Kill)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동물을 죽이지 않는 동물보호소가 되자는 운동입니다. 동물보호소의 진정한 역할과 정신을 지켜가기 위한 중요한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안락사율을 현격하게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버려지는 동물의 절대수가 줄어야 하고, 버려진 동물들은 빠르게 다른 가족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노킬운동을 실천하는 이들은 이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을 저렴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을에서 떨어진 보호소가 아니라 지역과 가까운 곳곳에서 입양 캠페인을 벌여야 하며, 반려동물에게 문제가 있다면 가족이 함께 행동교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호소에 버리지 말고 계속 가족의 일원으로 살 수 있도록 독려하고, 여기에 지역사회를 아우리는 입양과 봉사자의 네트워크 등이 더해져야만 노킬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나야만 안락사 비율을 현격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현실은 매일 보호소가 문을 닫는 저녁시간이면 정문 앞에 개, 고양이가 담긴 상자가 버려지고, 재정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강아지나 아기 고양이로 꽉 찬 상자를 보호소 앞에 버리는 걸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보호소의 현실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동물과의 반려문화, 그리고 반려산업
지금 세대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에 대해 배우고 바라봅니다. 즉 동물을 동물의 시각에서 보기 시작하고 인간은 동반자를 갈망하는 마음을 반려동물을 통해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없었다면 자신의 삶이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반려동물과 침대를 기꺼이 나누기도 하고 그들을 위해 요리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보험을 드는 사람도 있고, 병을 고치면서 더 오래 함께 살기 위해 비싼 치료비용을 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 용품과 서비스 산업은 이제 거대 시장이 되었습니다. 사료나 이미용 서비스에서부터, 고도화되고 고급화된 의료서비스, 그리고 반려인이 며칠 동안 집을 비워야할 때 반려동물을 호텔에 맡기는 펫시팅(Pet Sitting) 사업, 반려동물 공동묘지는 물론 반려동물을 먼저 보내고 슬픔을 겪는 반려인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불안한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사랑의 감정은 지속적인 보살핌과 책임있는 관리로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사회의 일면에서는 거대 산업분야로 발전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지나침이 걱정될 정도로 성장하면서도, 다른 한 면에서는 수천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고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는 분명, 성숙하지 못한 반려인들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성숙지 못한 반려인들 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폭력적으로 상업화된 반려동물생산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의 양상입니다.
유명 마트 한켠이나 유명거리 어디쯤에서, 유리창에 담긴 귀여운 개, 고양이들 보며 우리는 한번쯤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귀여운 아이들이 공장화된 생산라인을 거쳐 탄생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많지 않았습니다. 펫숍에서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반려동물 생산업자들로 하여금 부모 개를 평생 가두고 새끼만 낳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그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는 동안, 생산판매업자들은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부자가 됐을지 모를 일입니다.
현시대에 반려동물에 대한 반려인들의 순수한 사랑은 금전적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가와 관련이 깊어보입니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적어도 2013년 한국땅에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문제가 되었던 동물병원들의 의료비 단합이나,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이유중에 하나로 비용적 부담이 언급되는 것으로도 이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 반려동물들이 한 순간에 버려져 유기동물이 될까요? 물론 반려인들의 태도와 사고가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수를 단순히 성숙하지 못한 반려문화로만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공장의 상품처럼 쏟아져 나오는 동물의 수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은 동물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고비용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지는 않을까요?
국내 반려동물 관련한 가장 큰 이슈인 유기견과 길고양이는 문제는 양상은 다르지만, 모두 인간과 동물이 함께, 그리고 인도주의적으로 더불어 살아가기위한 적절한 방법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인류가 지구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인구증가 및 식량부족 문제를 서로 합의 하고 개선해 나가듯, 이 지구촌에 또다른 이웃인 동물과 인간이 서로의 삶을 해치지 않으면 살아가기 위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글의 초입에서 언급했듯이, 이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자체 그리고 시장의 영역이 함께 해결해야할 사회적 문제인 것입니다.
(위 내용은 2013년 책공장더불어에서 출판된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웨인파셀 저’의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시간 내어 차분히 읽어보시면 인간이 왜 동물들과 함께 숨쉬어 살아가야하는지.. 왜 그들을 보호해야하는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해답을 얻을수 있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