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쇠날, 동무들과 아침 걷기 명상을 어김없이 했어요. 비가와서 일까요? 아침이면 항상 버스에서 뵙던 동네 어르신들이 보이지 않네요. 버스에 사랑어린 동무들만 탔었네요. 날이 싸늘하고 비도 제법 내리는데 이런 날 왜 걷느냐, 안걸으면 안되느냐 불평하는 이 하나 없이 모두들 즐겁게 걸었네요. 우동이 할아버지, 할머니, 마을인생학교의 준성이, 선호도 함께 걸어주었네요.
아침열기 시간에는 서로가 자신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어 모두가 평상에 올라가 아침열기를 할 수 있었어요.
오전 마을숲 시간에 노월마을모둠은 개구쟁이방에서 초원의 법칙을 읽었어요. 그러고 나서 동무들이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법칙은 무엇이 있나 고민해보고 써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하사마을모둠은 밴드실에서 노래를 들었어요. 듣고나서 하나의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였듯 함께 살아가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어떤 것들을 지켜나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글로 써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요코, 아이라와 함께 지안, 재민이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오전마을숲 시간에 축구를 하겠다던 동무들은 비가와서 풍경소리 방에서 말로하는 축구를 하였네요.
새로 고쳐진 말씀과 밥의 집에서 점심밥모심을 했어요. 동무들이 꺼내놓은 밑반찬을 깨끗이 비워내니 공양주인 헤리가 흡족해 하시네요.
1시 새식구모심 마음모으는 시간에 민들레, 푸른솔, 행복이 모여 가족약속문을 읽고 새식구모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드디어 내일이 새식구모심을 하는 날이네요. 부디 좋은 인연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 드려봅니다.
오후 마을숲 시간에 몽피와 함께하는 미술 시간에 동무들이 만드는 이야기, 세상의 색감이 되는 책 만들기를 하였고, 세형과 함께하는 밴드부는 그동안 각자 개인 연습을 해왔던 낭만고양이 합주를 시작하였네요. 보리밥과 함께하는 이야기밥 시간을 함께한 동무들은 비오는 장면이 있는 그림책을 찾아서 그중에서 한 장면을 그리고 찾은 그림책 읽기를 하였네요.
오후 시간이 끝나고 각자 오늘의 낱말을 적고 동무들의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비가 오는데도 미리부터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던 동무들. 날이 제법 싸늘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추위를 느끼네요. 해서 배움터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는게 아니라 배움터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기위해 성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네요.
가을비가 새벽부터 종일 내려 쇠날 농사는 도서관에 모여 한옥현농부님의 귀한 말씀을 듣는 걸로 농사를 대신 하였네요.
오늘도 덕분에 무사히 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행복한 하루였어요. 행복!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