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회관 제46주년 광포 법요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의 구도심(求道心)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구도심(求道心)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성인님은 1271년 9월 12일 다쓰노구치(龍口) 법난(法難)에 이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도(佐渡)에 유죄(流罪)당하셨습니다.
유죄(流罪)란 죄인을 먼 지방으로 귀양 보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하는 형벌입니다. 사형(死刑) 다음으로 무거운 중죄(重罪)인 유배(流配)에는 근류(近流) · 중류(中流) · 원류(遠流)가 있으며, 사도지방[(佐渡地方): 현 니가타현사도군(新潟縣佐渡郡)]에 유배하는 것은 원류[(遠流): 먼 곳으로 귀양을 보냄]에 해당합니다.
가마쿠라(鎌倉) 시대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이 빈번히 일어나 사람들이 자주 기근(飢饉)과 역병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런 힘든 세상에서 여자 혼자의 힘으로 어린 딸인 오토님을 키우며 순수한 신심으로 니치렌대성인을 구도한 여성신도가 가마쿠라에 있었습니다.
1271년, 대성인이 사도(佐渡)에 유배(流配)되고 가마쿠라의 문하에게도 극심한 박해가 가해져 퇴전하는 문하가 많았지만, 오토님 어머니의 신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구도하는 마음이 더욱 불타올라 어린 딸을 데리고 사도(佐渡)에 계신 대성인님을 찾아갔습니다.
대성인님은『오토님모어서(乙님母御書)』에 어린 딸을 데리고 고난의 여행을 해 사도(佐渡)에 찾아온 여성 신도 ‘오토님의 어머니’의 올곧은 구도심(求道心)을 최대로 칭찬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인(女人)의 신분(身分)으로서 여기까지 찾아온 일, 여기까지 유배(流配)된 것은 그렇다손 치고 신심(信心)이 나타나기 위함이었는가 하고 고맙다고만 여겨집니다.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제자(弟子)는 수없이 있었지만 그 중에 십대제자(十大弟子)라고 하여 십인(十人)이 계셨는데 또 그 중(中)에 목건련존자(目犍連尊者)라고 하는 사람은 신통제일(神通第一)이셨느니라. 사천하(四天下)라고 하여 일월(日月)이 회전(回轉)하는 곳을 머리카락 한 가닥 자르기도 전에 도셨느니라. 이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하고 찾아보면 전생(前生)에 천리(千里)나 되는 곳을 다니면서 불법(佛法)을 청문(聽聞)했기 때문이니라. 또한 천태대사(天台大師)의 제자(弟子)로서 장안(章安)이라고 하는 사람은 만리(萬里)를 헤치고 가서 법화경(法華經)을 들으시었다. 전교대사(傳敎大師)는 이천리(二千里)를 가서 지관(止觀)을 배웠고, 현장삼장(玄弉三藏)은 이십만리(二十萬里)를 가서 반야경(般若經)을 얻으시었다. 길이 먼 것에 뜻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들은 모두 남자(男子)이며, 권화(權化)의 사람들의 행위(行爲)이니라. 지금 그대는 여인(女人)이며 권실(權實)도 알기 어려운데 어떠한 숙선(宿善)이 있으실까. 옛날 여인(女人)은 사랑하는 지아비를 그리워하여, 혹은 천리(千里)도 찾아가고, 돌이 되고, 나무가 되고, 새가 되고, 뱀이 된 일도 있었느니라.」(신편어서 pp.688~689)
목련은 순식간에 시방으로 날아 먼 곳까지 가는 등 신통에 뛰어나 ‘신통제일’이라 했다고 하는 데 그런 신통력을 득한 원인은 과거세에 불법을 듣기 위해 천리나 되는 길을 다녔기 때문이라고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불법(佛法)을 끝까지 구도하는 공덕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설화입니다.
또 장안대사는 만 리 길을 헤치고 나아가 법화경(法華經)의 청문(聽聞)을 구(求)했고, 전교대사는 일본에서 삼천리의 바다를 건너 마하지관의 법문을 구했으며, 또 중국의 현장삼장은 이십만리 길을 건너 인도로 건너가 반야경을 구했습니다. 이것은 거리가 멀어도 법을 구하는 곳에 그 구법의 뜻이 크다는 교시입니다.
이러한 싱싱한 구도심(求道心)이야말로 불법(佛法)의 근원(根源)이며, 신심의 원점(原點)입니다. 생생하게 어디까지라도 구도의 인생을 걸어가는 것이 불법자(佛法者)의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거리가 멀어도 기뻐하며 힘차게 보은어강, 교학, 그리고 각종 지역회관 광포 법요회에 참가하도록 크게 뜻을 거듭하며 가야 하겠습니다.
또 대성인님은『종종물어소식(種種物御消息)』에「게다가 비 내리고, 바람 불며, 날이 제지 할 때야 말로 뜻은 나타나느니라.」(신편어서 p.1246)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남이 제지 할 때도 그것을 물리치고 초지일관(初志一貫) 되게 관철해 나가는 것에 구도의 뜻이 있는 것이므로 이런 때 일수록 더욱 크게 신심의 발걸음을 옮겨야하는 것입니다.
니치렌대성인의 불법(佛法)에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 우주대의 가능성이 갖추어져 있고, 스스로 일념을 정해 용기 있는 도전을 거듭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승리로 꽃피울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까지도 변혁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연합회 신도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의 올바른 광포를 기원(祈願)하는 ‘마음’을 굳게 함은 물론 어떠한 곤란이 오더라도 싱싱한 구도심(求道心)이 반드시 행복한 경애를 구축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정진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어서감사합니다, 구도심을 향한마음 다시 옛 대성인의 제자들의 강성한 신심 하늘이 놀나고 땅이 진동하는 그마음 다시한번 세겨봅니다. 안간으로 태어나면 무엇을 먼저해야 하는가 가장 소중한일이 무었인가 생각나게합니다. 남편을 잃고서도 전답을 빼았겨도 신심마는 잃지않고 더욱강신한 신심을 일으킨 대성님의 제자들에게 큰박수와 감사마음을 보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