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고백』(작사 손석우, 작곡 박시춘)은 1955년 「남인수」선생
발표로 크게 히트한 6.25 전쟁 직후 피폐(疲弊)한 나라의 청년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심어준 곡입니다.
「남인수」의 목소리는 초창기와 큰 변화 없이 고운 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모창(模唱)가수'가 많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2016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KBS,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 함께
「남인수」와 「배호」의 사칭곡(詐稱曲)을 조사했었는데, KBS 음악
자료실에 소장(所藏)한 LP 185장에 수록된 노래 217곡 중
「남인수」는 37%가 사칭곡(詐稱曲)으로 밝혀졌죠.(「배호」는 8%)
「남인수」는 사후(死後)에 원음 음반을 확보하지 못한 음반사들이
모창(模唱) 가수를 동원해 음반을 찍어낸 것 때문인 것으로 풀이
했죠.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 중에서도 반 이상은 「남인수」의
노래가 아니라 사칭곡(詐稱曲) 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칭곡(詐稱曲) 들도 하도 잘 들 불러 구분해 내기도 쉽지 않을
정도 입니다.
1962년 45세의 일기로 사망한 「남인수」의 장례는 최초로 연예인 협회
장으로 엄수되었습니다. 불과 작고(作故)하기 몇 년 전에 발표한 곡
입니다. 「남인수」는 작고(作故) 하기 3일 전까지 무대에 오를 정도로
무대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지방 공연이 있을 때는 머리카락이 흩어질까
목침(木枕)을 베고 잤다고 할 정도로 깔끔한 성격에 야구와 배구 등 구기
종목을 잘했고, 당구도 500을 치는 멋쟁이기도 해서 많은 여성들과
염문(艶聞)도 꽤 뿌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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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몹쓸 것 이 내 심사(心思)
믿는다 믿어라 변치 말자
누가 먼저 말했던 가
아, 생각하면 생각 사(思) 록
죄 많은 내 청춘
좋다 할 땐 뿌리치고
싫다 할 때 달려드는
모를 것 이 내 마음
봉오리 꺾어서 울려 놓고
본체 만체 왜 했던 가
아, 생각하면 생각 사(思) 록
죄 많은 내 청춘
입에 달면 삼켜두고
입에 쓰면 뱉어내고
말 못할 이 내 소행(所行)
몰랐다 이렇듯 내 마음이
소리치고 울 줄이야
아, 생각하면 생각 사(思) 록
죄 많은 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