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의 끝을 잡고』(작사 김혜선, 작곡 김형석/정재윤)는 1995년
발매된 남성3인조 R&B보컬 그룹인「솔리드」2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준'(랩), '정재윤'(보컬), '김조한'(보컬)이 구성한 남성 3인조
보컬 밴드인「솔리드」는 1993년 1집 앨범 "Solid Vol.1 - Give
Me A Chance"를 발표하면서 등장합니다.
미국 L.A 한인 지역에서 처음 만났다는 이들은 미국 스타일의
R&B를 장착하고 착한 교포 오빠의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1집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고 한국적 취향을 좀 더 가미하여
1995년 발매된 2집 "The Magic Of 8 Ball"에서 세 번째 트랙의
'김형석'과 공동 작곡한 『이 밤의 끝을 잡고』가 큰 인기를 끌며
당시 유행하던 댄스 음악을 제치고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음반 판매 120만 장을 돌파합니다.
'정재윤'의 세련된 작곡과 편곡에 '김조한'의 화려한 R&B 창법과
'이 준'의 중저음 베이스의 인상적인 랩이 어우러진 이 곡으로
「솔리드」는 "한국 R&B의 열풍을 가져왔고 새로운 전형(典型)을
제공 했다"는 평(評)을 받았습니다.
'김조한'의 혀를 굴리는 듯한 발음은 한국적 취향이 가미(加味)된
정통 R&B와 어우러져 전혀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애절한
발라드로 태어났습니다.
정통 R&B발라드 곡으로는 최초로 방송 가요 순위 1위는 물론
년말 가요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하면서, R&B가 가요계의 주요
장르로 자리를 잡는 시발점(始發點)이 되어 이후 등장한 '업타운',
'박정현', '휘성', '바비킴', 등 후배 가수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는 후배 가수들도 많이 커버하였고, 광고에도
쓰였으며, 종편 TV 가요 경연(競演) 프로에 단골로 등장하는 곡 중
하나가 되었지만 난이도(難易度)가 있는 곡으로 "원곡 보다 훌륭한
곡은 많지 않았다"는 평(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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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널 볼 수 없겠지"
나의 입술이 너의 하얀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렇게 우린 이 밤의 끝을 잡고 사랑했지만
마지막 입맞춤이 아쉬움에 떨려도
빈손으로 온 내게 세상이 준 선물은
너란 걸 알기에 참아야겠지
내 맘 아프지 않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야 해 모든 걸 잊고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사랑이
더 이상 초라하지 않게
나를 위해 울지 마 난 괜찮아
"그래 어쩌면 난 오래 전부터
우리의 사랑이 늦출 수 없는
이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울지 마 이 밤의 끝을 잡고 있을 테니
넌 그렇게 언제나 웃으면서 살아야 돼
제발 울지 말고 날 위해 웃어줘 제발"
마지막 입맞춤이 아쉬움에 떨려도
빈손으로 온 내게 세상이 준 선물은
너란 걸 알기에 참아야겠지
내 맘 아프지 않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야 해 모든 걸 잊고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사랑이 더 이상 초라하지 않게
나를 위해 울지 마 난 괜찮아 워우~
나의 가슴으로 너와 함께 나누었던
이 밤을 간직한 체 잠시 널 묻어야 하겠지
나의 눈물을 붙잡고 있지만
니가 힘들지 않게 웃으며 보내야 하겠지
워~하~ 내 맘 아프지 않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야 해
워~하~
모든 걸 잊고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사랑이 더 이상 초라하지 않게
나를 위해 울지 마 난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