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산업화와 민주화의 다음 단계로서 현재 우리에게 놓인 국가적 과제는 ‘선진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술적 시선’에서 ‘전략적 시선’으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판을 짜는 것이고, 전술은 짜인 판 위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한국이 훌륭하게 달성해낸 산업화와 민주화는 ‘전술’의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전술’을 실천하고 성취해냄으로써 이뤄낼 수 있는 한계는 상위 중진국 레벨까지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 나라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선진국 도약에 필요한 ‘전략’을 아직 짜본 적이 없습니다”
‘선진화’라는 전략적 시선이 필요한 단계임에도 전술적 단계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놓고 벌어지는 혼란의 원인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민주화 세력에서 선진화 세력으로의 이동이 순조롭지 못합니다. 민주화 세력은 물론 그 이전의 산업화 세력, 건국 세력까지 선진화 과제에 붙어 각자의 성공 경험에 비춰 미래를 이야기하는 형국形局입니다.
그렇다면 전략적 시선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선진화를 주도할 세력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지식인이며, 이 지식인들의 시선 교체가 필요합니다”
“국가 발전 초기, 이른바 후진국 단계에서는 철학이나 법학의 통찰력이 중심적인 사회 작동원리로서 작용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국가 권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진국 레벨에서는 경제나 경영, 기업이나 미디어 등의 통찰력이 중심 기능을 발휘합니다. 권력은 국가에서 민간 권력으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한단계 더 나아간 단계에서 중심 기능을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문학입니다. 인문학人文學이란 인간의 동선,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대한 학적 전망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이 시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것의 실천을 위해서 강조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1. 철학과 문화 문명, 예술 등 지식인들이 움직이는 방식은 사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철저하게 밀착해 지식이 사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2. 한국의 지식(인)이 더 이상 ‘훈고적’인 자세로 지식을 습득하고 분석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방향으로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그 치료법으로서 미래가 필요로 하는 발전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경우 공자 맹자, 노자 등 위대한 학자들의 학문은 모두 국가 경영, 사회 윤리 등 실제 현실 사회를 이끌기 위한 실용적 처방과 운영원리를 내놓고 체계화 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이것이 ‘지식 생산국’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서양의 ‘지식 수입국’에서 늘 머물렀습니다. 그러니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론들을 습득하고 분석하는 것으로만 지식인의 역할이 한정되었습니다. 이런 지식은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기 힘듭니다. 새로운 가치가 자신으로부터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판과 분석같은 3자적 태도 보다는 진정 이 시대가, 이 사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생산해내는 것입니다”
지식과 시선의 도약이 이뤄지냐의 갈림길에 우리나라가 서 있으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 수 있다.“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후진국에서 중진국 사이의 간격을 급격히 좁힌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여기서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식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욕망, 새로운 계급, 새로운 비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기회입니다.”
첫댓글 '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떠오릅니다. 아는 만큼 잘 대처하겠지요.
어제5.18 기념식을 감동으로 보았는데, 정치 정말 잘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갑니다~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판과 분석같은 3자적 태도 보다는 진정 이 시대가, 이 사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생산해내는 것입니다”
국민적으로 창조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면에서 박근혜의 창조경제도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역량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과 문재인 정부가 잘 소통하면서 국가적인 창의성이 발휘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