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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상실이 주는 사회적 비용은 막대하다. 단순한 GDP의 문제로 모든 걸 평가하던 천민자본주의의 결과물이 이런 것이다. 잃어버린 영성을 살리고 삶의 가치를 아는 사회로의 회귀를 시도하자! 사진 CNN
2024년8월29일 중국신화사통신 보도 따르면 일본내 혼자 살다 숨진 고독사 수가 3만7천22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2만8천330명으로 약 76%를 차지하며, 85세 이상이 7천4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고독사 사망자는 약 2만5천600명, 여성은 1만1천600명이었다. 수도권과 오사카에서 특히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도쿄에서 4천786명이 고독사로 사망했다. 일본 정부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4월부터 '고독·고립 대책 추진법'을 시행했다. 이것은 법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또다른 고독사의 하나인 OECD자살률 최고의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韓流의 어두운 그림자를 예고 전주곡이기도 하다. 따라서 작년 발표된 한국 고독사 문제 일견하면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한 각종단체의 공동체적 활성화에 주력하고 또 AI를 통한 APP개발 등으로 이런 문제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일본은 인구 1억2천만명, 연간 사망자 수, 약 137만명, 자살자 수: 약 2만명, 고독사자 약 3만7천명으로 인구대비 10만명당, 사망자 1142명, 자살자 16.7명,고독사 30.8명이다.
한국은 인구 5100만명, 사망자수 34만명, 자살자 1만3천명,고독사자 8천명으로 으로 인구대비 10만명당, 사망자 666.7명, 자살자 25.5명, 고독사 15.7명이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 고독사 위험이 절반
우리 사회는 이제 '혼자'의 시대에 들어섰다. 1인 가구의 비율은 2022년 기준으로 34.5%에 달하며, 혼자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독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스스로의 고독사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인 가구의 고독사 우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녀가 스스로의 고독사 확률을 32%로 보고했으며, 1인 가구에서는 이 확률이 45%에 달한다. 이러한 우려는 단순한 감정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만난 김태선 씨는 소아마비로 인해 절뚝이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매일 지역 문화시설에서 자활근로를 하며 생활하지만, 홀로 자란 경험과 가난의 굴레로 인해 외로움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김 씨는 "혼자 명절을 보내거나 병원에서 보호자를 찾는 순간이 너무 괴롭다"며 고백했다.
사회적 고립의 확산
우리 사회는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OECD의 '더 나은 삶의 지수'에서도 한국은 공동체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 사회적 양극화, 고령화, 경쟁적 사회 분위기 등을 외로움과 고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간주하고, 사회적 연결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위원회인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는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시장, 지역사회,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대응과 사회적 처방
영국은 외로움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기 위해 2018년 '외로움부'를 설립하고, 공동주거, 심리상담, 공동체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처방'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의약물 위주의 치료 대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책은 2023년까지 영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한국에서도 강원도 원주에서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실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약물 치료 대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외로움과 고독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원주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홍정자 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이 진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일본 전자적 방법이 앱 개발등을 시도하고 있다.
사회적 연결망의 중요성
김태선 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자조모임 '고봉밥'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이 모임에서 김장 행사에 참여하며 외로움을 극복해가고 있다. 김 씨는 "이런 모임 덕분에 사람들과 소통하고 음식도 나누는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계망은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모델을 넘어서, 공적 관계망을 통해 사람들 간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고독사 예방 기본 계획과 고립·은둔 청년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며,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가족의 출현
혈연 중심의 가족이 줄어드는 시대에서,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서로의 안위를 챙기고 지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관계망을 필요로 한다. 최근 취재진이 만난 고립된 이들은 모두 사회적 관계를 통해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지켜보고 안부를 묻는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느슨하지만 분명한 연결이 '고립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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