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겪었던 일들은 일부러 겪어보려고 해도 겪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혹한으로 인한 동파는 모든 소장님들이 잘 극복하고 계시니 그러려니 해도
무사안일과 동파와 화재가 겹치니 ... 눈뜨고 당하겠더라구요.
먼저 화재현황 입니다.
문제는 3가지로 입니다.
첫째는 입주민의 화재예방의식 ... 술에 취해 숯불피고 고기구워먹다 잠들었다? ... 말도 안되는거죠.
둘째는 설비 문제 ... 소화전 하나 수리하려면 아파트 전체 소방기능이 정지된다? ... 설계, 감리, 사용승인 모두 문제죠
셋째는 무사안일 ...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일년에 두세번직원들에게 화재예방교육을 합니다. 지난 12월에는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기전실, 경비실 구분해서 각각의 임무를 순서대로 크게 써서 붙여 놨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화재가 발생하니 미리 교육하고 붙여놓은 행동요령은 볼 생각도 않고
엉뚱한 일들만 열심히 한 것입니다. 더구나 설비주임은 술에 취한 상태였구요.
경비실은 119신고도 안하고, 불구경만하고 있어 인터폰도 안됐죠. 소장한테 연락도 안했습니다.
기전실은 소방펌프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구경종, 비상방송도 해제를 안했습니다.
다행히 화재가 확산되지않고 초기진화됐기에 관리소장이 살아남았습니다.
소장을 비롯해서 모두가 솔직히 말해 근무태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날 술을 마신 직원은 사직서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을 재교육뿐 아니라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면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입주민 안전관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인명피해가 없었기 망정이지...... 욕 봤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하려면 끝도 없이 점검하고 교육하고 매일 뛰어 다녀야 합니다만,
그게 쉽나요? 복불복이지 하며 운에 맡기지요.
저는 교회도 안다니며 속으로만 무사무탈하기를 항시 기도합니다.
처리능력없는 저같은 사람에겐 다행히도 문제가 피해 가나 봅니다.
지금까진 큰 사고 없이 잘 지냈습니다만, 마음은 항상 걱정입니다.
이번에 "주택관리종합공제" 잡수입으로 가입했습니다.
관리직원 과실로 인한 손해배상인데 협회에서 팝니다.
최대 5,000만원 배상으로 구상금없고, 자기부담금 50만원에
1년 보험료 37만원이니 가입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협회 홈피 공제사업란에 보시면 안내되어 있습니다.
무사!
2010년부터 매년 가입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좀 많기는 하지만 자동차보험이라는 생각으로 눈감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