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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둘이 만난 지 3시간 만에 강주은에게 청혼을 했다. 무지한 사람들은 이게 남자의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박력이고 낭만이라고 개소리를 한다. 이는 사랑이 아니라 사냥이다. 이건 여자를 부양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욕의 도구로 삼겠다는 뜻이다. 만난 지 3시간 만에 결혼하자는 남자는 남편감이 아니라 범죄자다. 그 즉시 목숨 걸고 도망 가야 한다.
중요한 점은 탁재훈은 강주은에게 유감이 있지만 강주은은 없다는 사실이다. 탁재훈은 자기가 관계 위로 올라 서고 싶지만 강주은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런 것에 연연했다면 최민수와의 관계는 진작에 끝났을 것이다. 강주은이 탁재훈에게 딱 한 마디 한다. 내려 두세요. 이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정리돼 버린다. 더 이상 강주은과의 관계에 뭔가 만회해 보려는 시도가 의미 없어져 버렸다. 김연경에게 자존심이 상한 박명수가 계속해서 끝까지 겸연경에게 시비 걸고 엉겨 붙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단지 탁재훈은 박명수만큼 추하게 굴지 않았을 뿐이다. 남자 심리 어딜 가나 똑같다. 자기들도 어쩔 수 없는 자연 생리다. 남자에게 이기려 들지 않는다는 것. 관계에 우위를 점할 생각이 없다는 것. 아이러니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래서 남자가 꼼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초연함 때문에 남자들이 쩔쩔 매는 것이다. 관계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곧 관계 우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가 관계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관계 균형은 무너진다.
내려 놓는다는 말의 뜻을 되새긴다. 아집 집착 욕심 경쟁의식 그런 게 아니다. 나 자신을 내려 놓는 것이다. 내가 존재하지 않아야 그런 것들도 따라서 사라진다. 나를 내세울수록, 내가 더 중요할수록 관계 우위에 집착하게 된다. 관계에 이득을 봤는지 손해를 봤는지 예민해진다. 결국 관계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다.
최민수는 남자들과의 관계가 아내 가정보다 더 중요한 남자다. 술 취한 친구를 집에 데려와 재우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 친구를 신혼 집에 살게 했다. 강주은은 꾹 참았다. 3개월 동안 그냥 참기로 했으니 아무 말도 안 하고 참았단다. 그러던 어느 날 최민수가 그 친구가 감기에 걸렸다고 병 간호를 시키더란다. 이때 강주은은 결심했다. 이거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그때 처음으로 최민수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결혼을 한 것이지,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까지 보살피기 위해 결혼하지 않았다. 정색을 하고 딱 잘라 거절한 것이다. 강주은의 대응에 최민수는 정신을 차린다. 지인에게 나가 달라고 얘기한 것. 여자 입장에선 절대로 참을 수 없는 이혼 사유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강주은은 이혼을 한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했다. EL유전자 때문이다. 포기가 아닌 인내를 선택하는 유전자. 미움이 아닌 합의를 찾는 유전자. 증오가 아닌 협력을 모색하는 유전자. 이혼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유전자.
아이러니는 돌싱포맨에 나온 4명의 이혼남은 정상 범위 내의 남자들이고, 한번도 이혼한 적 없는 최민수가 정상 범위 밖의 최악의 남편감이라는 사실이다. 인생은 원래 아이러니의 연속이지만 남녀 관계는 특히 더 그렇다. 잘 되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 불행해지고, 잘 안 되어야 할 것 같은 놈이 남 등 처먹으며 잘 먹고 잘 산다. 내가 최민수보다 못한 게 뭐야. 못한 것 없다. 단지 그게 인생인 것이다. 최민수도 자기가 이혼당해도 싼 놈이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그는 자신의 부부 관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 마누라한테 꼼짝 못하겠는 게 어떤 표현도 안하셔'. 중요한 말이다. EL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간섭하지 않는 것, 아무 말 하지 않는 것. 표현하지도, 티 내지도 않는 것. 이러면 남자가 미안해한다. 겁을 먹는다. 여자 눈치를 보게 된다.
최민수는 그냥 결혼 결격 사유자가 아니다. 사회 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이 따르는 범죄적 인간이다. 남편감 구별법에 나오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시키면 잘한다이다. 남자가 돈이 없고 못 생기고 집안 별로고 성격 별로고 다 필요없고, 시키는 것만 제대로 해도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권상우는 손태영에게 좋은 남편이 됐고 최민수는 죽일 놈이 된 것이다.
최민수의 돌발 행동은 망가진 집의 누수 현상 같아서 언제 어디서 물이 샐지 모른다. 강주은은 망가진 집을 버리고 떠난 게 아니라 매번 물이 샐 때마다 틀어 막았으며 지금도 틀어 막으며 살고 있다. 인생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최민수는 일찍 손절해 버리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최민수 같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극한의 재앙적 불운이 아니면 당신은 최민수 같은 남자와 맺어지지 않는다. 즉, 당신은 강주은이 겪었든 수준의 고통을 겪을 일은 없다는 것이며, 강주은보다 훨씬 쉽게, 훨씬 더 빠르게 남자를 휘어잡고 탈탈 털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도, 천재지변급 재난/불운/역경을 겪어도 언제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
김향안-김환기
김향안은 hk유전자의 화신 같지만 그는 한 번도 남편과 관계에서 을인 적이 없었다. 부부 관계에서 눈치를 보는 쪽은 아내가 아닌 남편이었다. 필요에 의해 김향안이 져주는 관계였다. 남편의 무능과 부조리와 몰상식을 다 알고도, 필요에 의해 끌어안고 살기로 한 거였다. 알고도 아무 말하지 않는 여자. 남편이 두려워서, 불쌍해서, 미안해서 참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참는 여자. 남자는 이런 여자에 두려움을 느낀다. 악질적인 조선시대 가부장 상놈이었던 김환기는 두려움 없는 아내의 태도에 꼬리 내린다. 다 알고도 그냥 져주는 아내에 경외감을 느낀다.
존레논-오노요코
극에 달한 존의 정신병적 집착에도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을 미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걸 사랑의 한 방식으로 여겼다.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을 애새끼라고 생각했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유치원생이라서 그런 거라고.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보다 더 사람을 담대하게 만든 것은 '우리는 서로 친구'라는 생각이었다. 요코는 처음부터 둘의 관계를 동등하게 설정했다. 너는 너고 나는 나라고. 동등한 관계라는 전제 조건은 남녀 사이를 남녀 관계가 아닌 친구 관계로 만든다. 그래서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이 강요한 패악질 같은 관계 규칙을 소꿉친구의 장난으로 여겼다. 존이 자기 눈 앞에서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도, 별거 기간 동안 다른 여자를 소개해 준 것도, 남녀 관계가 아닌 소꿉친구 관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인생 친구. 삶의 동반자. 아무 말도, 아무 간섭도, 아무 판단도 하지 않는 친구 오노 요코에 의해 주정뱅이 폭력배 존 레논은 가정남이 되었다. 그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놀았고, 아들을 낳은 뒤엔 하루종일 육아만 하며 친구들이 불러도 나가지 않았다. 그의 인생엔 오노 요코와 션만 남았고, 생업이었던 음악마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는 결혼 결격 사유자로 태어났지만 좋은 남편으로 죽었다. 살아 생전 이룩한 모든 부와 명성을 아내에게 물려 주었다.
JY유전자는 좋은 남편감의 기준을 한방에 무력화 시킨다고 했다.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감과 결혼해도 지옥의 고통을 겪다 이혼한다고. 이번에는 그 반대다. 아무리 세상 최악의 남편감과 결혼해도, 지옥의 고통은 겪을지언정, 결국 백년해로 해피엔딩을 맞는 것이다. 두 유전자 모두 남편감 구별법에서 배웠던 모든 기정 사실을 무력화한다.엄밀히 말하면 이 나쁜 남편감들은 사람이 바뀐 게 아니라, 아내 앞에서 태도가 바뀐 것이다. 아내의 눈 앞에서, 아내의 영향력에 의해, 사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남자는 나이 들면 쾌락이 아닌 안정을 추구한다고, 그게 자연이 정해놓은 남자의 운명이라고 했다. EL유전자는 이 남자의 운명을 여자의 필요에 의해, 여자의 뜻에 따라, 여자 마음대로 발동시키는 것이다. 남자 나이가 어떻든, 일단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 결국 여자를 위한 얌전하고 성실한 가축/기계/도구로 영구 정착시키는 것이다. 모두가 까맣게 몰랐던 무시무시한 생존 치트키인 것이다.
우리는 EL유전자를 집으로(going home) 유전자로 이해한다. 남자는 젊어서 어떤 방황을 겪더라도, 결국엔 번식과 부양, 정착을 희구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아무리 강렬한 쾌락과 화려한 삶을 추구해도 결국에 집으로 돌아오려는 남자의 간절한 본성을 일깨우는 유전자로 해석한다. 남자가 여자를 찾는 것은 번식의 욕구와 함께 정착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그 때문에 종이 번영하고 문명이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여자에겐 누구나,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EL 유전자가 내재돼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이 유전자를 이용해 어떤 환경,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의 생존과 복지를 도모하고 종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해 왔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다음은 EL유전자의 정의와 이를 보유한 여자들의 특징이다.
1) EL유전자는 남자와의 관계를 오래, 동등하게, 원만하게 유지하는 여자의 유전적 본능을 말함
(실제 존재하는 생물학적 유전자를 말하는 것은 아님. 이런 일관된 행동 패턴을 야기하는 가상의 유전자를 지칭하는 것)
2) EL유전자는 결혼할 경우, 매우 극한 상황이 아닌 한,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관계가 유지됨
3) EL유전자는 결혼할 경우, 세월이 갈수록 여자가 갑이 되고 남자는 을이 되는 패턴을 보임
4) JY유전자의 갑질에는 남자가 이혼을 결심하지만, EL유전자의 갑질에는 남자가 고분고분 충성함
5) EL유전자는 여자의 가정 수호 역할을 중시함. 육아, 부부 친목, 가족 번영에 헌식적인 모습
6) EL유전자는 자신을 내세우거나 우선시 하지 않으며, 자아 실현, 자기 만족, 입신 출세 등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음
7) EL유전자는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의지가 약한 편, 손익 계산에 둔하거나 덜 신경 쓰는 편
8) EL유전자는 악착 같은 성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 아귀다툼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남보다 빨리 기피함. 사소한 것은 양보해 버리는 경향이 강함
9) EL유전자는 경쟁적 삶, 목적 달성의 삶보다 안분지족의 삶을 선호함
10) EL유전자는 사람들 사이 관계 우위나 손익 계산에 관심이 없음
11) EL유전자는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으며, 타인의 평가에 예민하지 않은 편. 나/우리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현실적/실용주의적 인생관
12) EL유전자는 눈치는 안 보는데 눈치가 빠르고 정확함. 상대방에 뭐가 서운한지 뭐가 문제인지 귀신같이 인지함
13) EL유전자는 자신의 이권이 침해당할 경우, 노골적 불이익을 받는 경우 참지 않음
14) EL유전자는 자기 주장을 내세울 경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경우, 무서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절도있는 모습을 보임
15) EL유전자는 다른 데선 자아가 강해도 사적 관계에선 자아가 약해지는 편
16) EL유전자는 접근성이 높은 편. 강하지 않은 자아 때문에 남자를 쉽게 사귀는 편이며, 관계도 순탄하게 진전됨(HK유전자와 공통점)
17) 남자는 EL유전자를 처음에 만만히 볼 수 있으나 오래 같이 할수록 관계 우위가 여자 쪽으로 뒤집어 짐
18) EL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좋은 아내감이며, 알게 모르게 남자들의 주목을 받음. 청혼하려는 남자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는 결혼 시장의 조용한 강자
19) EL유전자는 특별한 남자 취향이 정해져 있지 않음. 어떤 이는 좋은 남편감만 골라 만나지만 어떤 이는 나쁜 남편감만 골라 만나기도 함. 대부분은 이도 저도 아닌 취향이며 남자 고르는데 주관이 없는 경우도 많음
20) EL유전자는 대체로 까다롭게 남자를 고르지 않는 것이 특징. 어떤 남자를 만나든 크게 개의치 않는 성향
21) EL유전자는 관계에 집착하는 면이 없고 대체로 의연한 편. 관계에 조바심을 내거나 안달복달 하는 경우도 거의 없음
22) EL유전자는 관계에 의연하지만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음. 한번 맺은 관계는 맹목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계속 끌고 가는 편
23) EL유전자는 남자에게 양면적인 경우가 많음. 무심한 동시에 동정적이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지만 부드럽기도 하고, 화를 잘 내기도 하지만 잘 참기도 하고, 인색하기도 하지만 너그럽기도 함
24) EL유전자는 남자를 도구로 여기기보다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함
25) EL유전자의 유책 사유로 이혼하는 경우는 없음. EL유전자가 이혼을 하는 경우 100% 남자의 문제이며,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정신병, 범죄 성향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
26) EL유전자은 어린 나이에 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 들어 남자 경험이 쌓일수록 강하게 발현되는 경향을 보임. 나이 들어 아내에게 꼼짝 못하고 사는 남자들이 많은 까닭은 여자의 EL유전자 발현과 관련 있음
27) EL유전자는 여자의 유전자임. 여성 특유의 관계지향성의 최종 진화형태. 관계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그리하여 여자의 생존을 보장받고 번식의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연 본능임. 개체 간의 차이가 있을 뿐, 여자로 태어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EL유전자를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함.
자가 진단법
EL유전자는 남자 여자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신기할 정도로 남녀 사이 균형이 유지되는 유전자다. 마치 오뚝이처럼 기울어져도 넘어져도 뒤집어져도 금방 다시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본능을 타고난 것이다. 관계 균형이 끊임 없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혼이 불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티격태격 싸우고 난리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관계가 봉합되는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관계가 끈끈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둘도 없는 친구, 연인, 잉꼬 부부 관계로 굳어지는 것이다. EL유전자는 HK와 JY의 좋은 점만 모은 유전자다.
1. 어머니가 매력녀 +1
어머니가 매력있는 사람이었을수록 딸은 긍정적인 기질을 물려 받는다. 대범함, 호탕함, 뻔뻔함, 의젓함, 강한 주관, 굳은 심지 등. 이런 기질이 EL유전자의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2. 아버지가 사랑꾼 -1
아버지가 사랑꾼일수록 아들은 바람기를 물려 받고, 딸은 남자의 사랑에 집착하는 기질을 물려 받게 된다. 여자가 사랑에 집착할수록 EL유전자는 약화된다. 남자와의 관계가 어려워진다.
3. 어릴 때 끈기 있다, 인내심 강하다, 잘 참는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1
EL유전자의 근본은 끈기, 인내, 지구력이다. 이런 기본 형질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EL유전자는 존재하기 어렵다
4. 쉽게 그만 두거나 금방 열의를 잃는 편, 쉽게 달아 올랐다 쉽게 식는 편이다 -1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때려 치우거나, 조금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감정적으로 했다 안했다 즉흥적/충동적일수록 EL유전자는 죽는다. 어떤 관계든, 무엇을 하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5. 위기 상황, 힘든 상황, 스트레스 상황일수록 입을 다무는 편이다 +1
EL유전자는 침묵이 +1이고 웅변이 -1이다. EL유전자가 남자를 굴복시키는 까닭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가 무슨 짓을 하든, 알고도 아무 말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니 남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여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자는 말이 많을수록 관계의 지위를 잃는다. 잔소리, 간섭, 평가, 푸념, 넋두리, 혼잣말 모두 여자의 권위를 깎아 내리고 관계를 여자에게 불리하게 만든다.
6. 화가 날수록 입을 다무는 편이다 +1
화날수록 아무 말 하지 않는 여자가 관계의 우위에 선다. 남자를 두렵게 만들고 여자의 눈치를 보게 만든다. 화가 날수록, 스트레스 받을수록, 불만이 쌓일수록 입을 꾹 다무는 건 EL유전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7.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이다 +1
침묵의 금의 연장선이다. 말 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다. 저 여자는 언제든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언제든 말 없이 떠날 수 있다, 나의 숨통을 끊을 수 있다는 경각심.
8. 남에게 기대고 의존하고 매달리는 거 싫어한다 +1
말 하지 않고 행동할수록, 남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해결할수록 존중받는다. 사람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무게감을 갖는다.
9. 캐묻고 따지는 거 극혐하는 편이다 +1
침묵은 금의 연장선이다.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다. 진짜 꼭 정말 필요할 때만 말하는 것이다. 꼭 필요할 때 내뱉는 당신의 말 한 마디는 천금의 가치를 갖는다. 남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필살의 무기가 된다.
10. 사소한 걸 물고 늘어지는 걸 기피하는 편이다 +1
이런 행동은 신경만 거슬리게 하는 게 아니라, 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 여자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실수다. 관계의 균형을 박살내고 이혼을 앞당기는 가장 흔한 요인이다.
11. 불친절, 푸대접, 상대방 실수에 관대한 편이다. 신경 쓰지 않거나 쉽게 잊는 편이다 +1
여자든 남자든 대범할수록,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을수록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르게 된다.
12. 불이익 당하는 게 무섭다, 불이익을 당하면 손발이 떨리고 머리 속이 하얗다 -1
불이익에 예민할수록, 손익 계산에 집착할수록 매력을 잃는다. 사람들이 싫어하고 멀리하게 된다. 불이익을 당하면 겁을 먹고 움츠러드는 게 아니라 손발 걷어 붙이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고 관계가 정상화 된다. 불이익에 두려움을 느끼고 앙심을 품을수록 인간 관계는 유지되기 어렵다
13. 필요할 경우 직접 나서서 문제 제기를 하는 편이다, 미워하기보다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다. +1
미워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다. 이 부분 중요하다.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려면 관계 사이에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감정적으로 감싸주고, 무시하고 넘어가고, 이런 감상주의/온정주의가 관계를 사상누각으로 만든다.
14. 상대의 문제에 앙심을 품기보다 해결 방안을 찾는 편이다,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편이다. +1
중요해서 가중문항
15. 한번 선을 정하면 물러서지 않는다, 한번 안 된다고 했으면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1
관계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면 심지가 굳어야 한다. 주관이 강해야 한다. 평소엔 물렁물렁 대충대충 좋은 게 좋은 거 태도를 취하더라도, 내게 불이익이 닥치거나, 몰상식한 일을 당하거나, 비이성적인 행동을 접할 경우, 그냥 두고 보지 않는 것이다. 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게 본능적으로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이 EL유전자 존재 여부를 결정 짓는다.
16. 사랑에 별 관심 없다 +1
사랑에 집착하는 여자일수록 관계의 균형을 잃는다. 사랑에 무심한/의연한 여자일수록 관계 균형을 쉽게 잡는다. 남녀의 관계 균형을 지키는 것은 감정이 나닌 이성이다. 애정/온정이 아닌 상식과 사리분별이다.
17. 사랑하는/사랑받는 관계보다 친구처럼 믿을 수 있는, 돈독한 관계가 더 좋다 +1
남자들은 친구 관계가 오래 간다. 사랑이 아닌 신뢰 기반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아닌 이성적 관계기 때문이다. 명분이 아닌 필요에 의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랑에서 멀어질수록 관계의 수명은 길어진다. 신뢰에 가까워질수록 백년해로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18. 연인보다 전우라는 단어가 더 매력적이다 +1
중복문항이다. 관계의 균형을 해치는 가장 심각한 원인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찰나의 감정이다. 관계의 영속성에 독이다. 사랑에 기댈수록, 사랑을 기대할수록, 관계의 균형은 유지되기 어렵다.
19. 남자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지 않는다 +1
EL유전자는 매력의 유전자이기도 하다. 매력 요소 중 활기를 현명함으로 바꿔 주면 EL유전자는 거의 모든 면에서 매력 유전자와 일치한다.
20. 남자의 말과 행동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편이다 +1
중복문항이다. 정신이 건강하기 때문에 남자가 꼼짝 못하는 것이다. 목숨 바쳐 충성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21. 남자와 사귈 때 누가 더 관계 우위인지, 누가 더 이득인지 관심 없다 +1
손익 계산에 예민할수록 여자는 매력을 잃는다. 본인은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싶었는지 몰라도 그런 관심 자체가 관계의 균형을 파괴한다. 그냥 아무 생각 없는 것이 최선이다.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되는 대로 흘러가는 것 뿐이다.
22.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1
털털한 여자, 대범한 여자, 큰 형님 같은 여자, 회장님 같은 여자, 모두 EL유전자가 자주 듣는 코멘트다
23. 싸우거나 토라지면 오래 가는 편이다, 마음 속에 오래 담아두는 편이다 -1
정신이 건강하지 못할수록, 사소한 것에 집착할수록 EL유전자에서 멀어진다. 남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어진다.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24.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는 편이다 -1
관계 균형이 무너지는 가장 어처구니 없는 원인이 세상 눈치를 보는 것이다. 제3자의 이목에 휘둘리는 순간, 남녀 관계는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가장 빨리, 가장 비참하게 파괴돼 버린다.
25. 결혼할 남자 조건에 관심이 없거나 크게 예민하지 않다 +1
주관과 심지의 문제다. 주관이 강하고 ㅈ심지가 굳을수록 관계의 균형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다. 결혼할 남자의 조건은 내가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지 세상 눈치 볼 필요 없는 것이다. EL유전자가 강할수록 세상 눈치를 보지 않고, 세상 눈치에 무심할수록 남자 조건에 관심이 흐려지는 경향을 보인다.
26. 남자에게 양보하거나 져주는 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1
HK유전자는 남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당연한 본능이지만 EL유전자는 당연한 본능이 아닌 필요에 의한 본능이다. 필요하니까, 그래도 되니까, 쟤는 내 친구니까 이런 마음으로 남자에게 양보해준다.
27. 내 생각, 내 주관, 내 기준, 내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걸 싫어한다 +1
남자는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들은 한다. 자신의 생각 주관 사고방식을 남자에게 주입하려고 한다. 나에 대한 의식이 없을수록 남자 관계가 오래 돈독하게 유지된다. 자아가 없어야 한다. 다른 데서는 몰라도, 남자 관계에서는 내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여자에게 이롭다.
28. 누군가 내게 관심 갖거나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편들면 불편하다 +1
EL유전자의 핵은 자아 없음이다. 자아가 중할수록 가정에 소홀해지고, 자아가 덜 중할수록 가정에 충실해진다. 남자도 여자도 마찬가지다.
29. 나 때문에 누군가 피해 보거나 고통받을 경우 내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 +1
EL유전자는 다분히 이타적이다. 겉보기엔 매우 이타적이고 박애주의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나보다 타인 문제에 더 신경 쓰기 때문이다. 세상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단지 그렇게 사는 게 더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괜한 오해 분란 갈등을 초래하기 싫기 때문이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마음 편하게 사는 쪽을 택하는 것. EL유전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30. 누군가 불편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소외 당할 때 남몰래 도와 준 적이 있거나 그럴 의향이 있다 +1
31. 기존 질서에 저항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편이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