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단전/코호흡/마치기/단전형성
의수단전
단순히 의식을 단전에 넣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나 감정이 수그러지고 아래로 내려가기 위한 것이다. 의념을 단전에 두려고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내리고 마음과 하단전이 하나 되는 듯이 하는 게 나을 거다. 이렇게 마음이 내려가면 잡념이 줄고 마음의 응어리도 풀리고 후련하거나 편하고 의식은 맑아진다.이런 것을 정에 들고 허가 된다고 하는데 완벽한 선정이나 무아의 경지가 되지는 않지만 서서히 생각이 줄어들고 정리되며 욕구분출이나 감정 흔들림이 달라짐을 느낀다.원할 때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단초를 얻은 것이다.
코호흡
애초에 호흡은 코로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기의 들고 남을 말한다. 기를 들고나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기를 원하는 곳에 모으고 흐르게 하는 것을 위한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그를 위해선 의식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하느냐 또 어떤 의식이냐로 할 수 있다.이 의식을 다루는 것을 위한 몸동작이 코 호흡이다. 그러니 코 호흡이 기를 들이거나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는 들고 나고 이것을 호흡이라고 하며 의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 호흡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코로 자기 신체조절을 하고 정신집중을 하는 그러한 자기조절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단전형성
과거에 언제인지 왜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련을 하면서 단전에 기 모으기를 열심히 한 거 같다. 그래서 단전에 기가 모이면 이러 저러한 일들이 일어난다. 배가 팽창하기도 하고 꾸르륵 거리기도 하고 소리 나고 움직이고 아프기도 하고 열도 나고 뜨겁기도 하고 뭔가 움직이는 것도 같고 좌우로 쏠리는 것도 있고 묵직하고 덩어리가 느껴지기도 할 것인데 이런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면 이제 단전이 형성되어 간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딱 언제다 하면서 그 시점을 정하고 알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은 없다.
단전만 붙잡고 있으니 차이나의 여러 글들을 보면 때를 잘 알아서 단을 채취해야지 안 그러면 큰일 날 것처럼 이 부분을 대단히 강조 한다. 차이나에서도 단전만 붙잡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분들이 많았는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이러한 부분을 집착하면서 떠들 이유가 없겠지. 그것만이 아니라 아마 수련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아서 일거다. 글을 보면 천기라고 비밀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정말 천기라고 그런 건지 알려주기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나는데 다른 이유론 아무나 안다고 좋을 게 없다고 보고 아무나 수련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지금 보면 아무나 공부 시킨다고 되는 것은 아니어서 공감하기도 하는데 암튼 여러 이유로 알기 힘들게 되어서 단전만 수련하는 경우가 많았는가 보다.
이 때를 알아서 독맥으로 운행시키라는 것인데 이 때를 안다는 것이 심히 어렵다. 뜨거운 열기나 따듯함이 있을 때이거나 움직이려고 요동할 때나 뭔가 덩어리가 있으면 운행시키거나 여러 말을 할 수는 있다. 혼자 한다면 나름으로 이거 저거 해보면서 적당한 자기만의 시기를 아는 방법을 찾겠지. 다만 최초의 운행시기를 아는 게 좀 어렵다.
너무 이르면 미숙한 기라서 헛수고가 되고 너무 늦으면 정체된 것이라 그것도 제대로 된 기가 아니라고도 하는데 이른 것보다 늦은 게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서두르고 미숙한 기를 의욕이나 의념으로 해결하려고 하거나 힘으로 끌어 올리다가 상기되고 병나기도 하니까.
암튼 이 최초의 시기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제일 관건인데 나머지는 시일이 문제지 어떻게든 독맥으로 흐를 것이고 임맥으로 흐른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누군가가 단전이 형성된 것을 봐준다면 젤 좋을 거 같다. 그러니 그런 분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
그게 안 된다면 기가 스스로 가게 내버려 두는 게 두 번째로 좋다. 단전만 단련하거나 기를 모으기만 하거나 그 외 독맥을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이러한 운행을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 이러한 생각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단전이 형성되면 기는 알아서 자기 갈 길을 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게 지나친 성급함이나 조급증이나 빨리 이루려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이고 느긋하게 자기를 관조하면서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신뢰가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고 이게 어렵다면 세 번째가 있는데 그것은 단체마다 마운행 즉 오행연기법이라고 하는 것이나 오운행, 즉 대맥운행을 시키는데 아마 상기에 대한 두려움인지 기운행의 예비연습인지 그러한 것을 한다. 그래서 이것으로 단전의 충실함을 이루고 또 기운행하는 요령을 터득한다면 그것도 좋을 거 같다. 이런 운행을 하면서 기의 충실함이나 허실 정도를 느낄 수 있으면 독맥으로 서서히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회음이나 미려를 간다면 나머지는 부위마다 느리고 빠름이 있는 것이지 안 되거나 잘못되는 것은 없다. 다만 이제부터 조심해야 할 것이 생각이나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감정을 내서 화내거나 욕심 부리거나 하면 그에 따라 기가 오르고 신체 여기저기로 흘러가거나 경맥을 막아서 병이 되는데 과거 기를 모르거나 못 느낄 때와는 정도가 다른 힘이 있다. 내 감정에 따라 신체가 변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이때도 상기 위험이 있는데 이건 자기가 기를 움직이고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 기가 오르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생각을 못해서 주의 부족으로 일어난 것이니 항상 마음다루는 그러한 감정조절을 하길 바란다.
마치기
그래서 이때 봉고라고 하는, 수련을 마치고 일어나기 전에 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있는데 너무 빠르게 일어나거나 움직이지 말고 서서히 손 풀고 다리 풀고 하면서 일어난다. 손은 부비거나 주무르거나 하고 얼굴도 부비거나 주무르고 다리도 부비거나 주무르면서 기지개를 켜고 하품도 일부러 하면서 서서히 일어난다. 기를 느끼는 경우는 기를 굳이 단전에 보내놓고 일어나려고 하지 않아도 되며 마음으로 이제 그만 수련해야지 하면서 기다린다. 그러면 기가 스스로 자리를 잡고 안정된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로 인해 기가 반응을 하니 마음을 먼저 정하고 다음에 기다리는 시간을 잠깐 갖고 하는 좀 더 여유 있게 신체를 다루길 바란다. 이제 부터는 신체는 과거처럼 막 움직이고 막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달래고 순서를 정하고 마음이 또는 생각이 신체를 다루고 이끈다는 것을 알고 움직여야 한다. 항상 마음으로 먼저 뭘 할 건지 확실히 정하고 즉, 의사결정을 확실히 하고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