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잡지를 보는 즐거움 이야기.
1970년 도봉산 입구는 삼양라면이 모락모락했습니다...
그리고 삼양라면에는 삼양라면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거.....
그때 우리네 산을 한번 볼까요.....~~~~
'
* 사진은 이하 모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삼양식품 서울공장 전경이군요.
저멀리 도봉산이 있고 그 아래에 삼양라면이 마음껏 펼쳐져 있긴 하지만,
도봉산은 숲이 우거지지도 않았고, 그래서일까요 지금보다 낮아보이네요.
'''''''''''''''''''''''''''''''
제가 알기에 삼양식품은 지금의 도봉구청 위치라고 들은 것 같아,
지금 이 사진하고는 정확히 맞지 않겠지만, 당시 도봉산 입구는 대체로 이랬습니다....~~~
산에서 조망이 지금하고는 달라도 한참 달랐던 시절이죠...~~~
'''''''''''''''''''''''''''''''''''
사진은 '월간 산 1970년 4월호 광고인데요'
표지는 이렇습니다.
당시 월간 산은 재정적자에 시달리며 조선일보에 넘어가던 시절입니다.
'등산'이 '산'으로 개제되던 시절이죠...~~~
삼양라면 광고는 이렇습니다..
이 광고를 하나씩 따로 보겠습니다..
1971년 삼양은 왜 이런 정치적^^인 광고를 했을까요?
삼양 창립자의 자서전을 대략 본 적도 있는데요.
삼양은 좀 회사운영의 철학의 '격'이 다른 회사인 것 같습니다...지금은 농심에 밀리지만 말이죠...
이런 내용.
뭐 딴지를 걸자면,
미군들은 당시 한국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과는 다르죠...
삼양라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삼양 라면만 있던 거 아닙니다...
어린이 라면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카레라면까지 있었습니다...~
놀라워라.
삼양칼국수. 짜장면. 그리고 울면까지 있습니다.
그때의 과감한 시도를 눈여겨 보자면, 지금은 그때의 그늘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울면' 없겠죠.....~~~
우리는 그때 상당히 다양한 라면을 먹었다는 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어버린 진실일 것 같습니다...~~~
지금의 라면, 정말 맛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때의 그 허접한! 라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
''''''''''''''''''''''
월간 산은 당시 사회 저명인사들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시 광고도 있었군요....
지하철 9km, 아파트 375동 건설...
지금으로 치자면 한 대기업 수준의 살림살이였군요...
1971년 그떄는 옜날....이었고요. 이상 옛날 잡지를 보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첫댓글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은 ~~
^^ 형님은 저 라면들 한번씩 다 시식을 해볼 기회가 있었겠네요...~~~
카레라면과 울면이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하...삼양라면... 그 당시 동네마다 국수만드는 집이 있어서 가는 대나무 막대기에 갓뽑은 국수를 널어 말리곤..행여나 애들이 놀다 넘어트리기만 하면 낭패이기에 근처엔 얼씬도 못하게....
왕사탕 서너개 사는 10원이였나...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였지만 국수보다는 비쌌기에....어쪄다 라면을 먹게되면 국수를 넣어서 '증량'했던 기억이....
국수공장에 관한 기억이 없는데도,
'행여나 애들이 놀다 넘어트리기만 하면 낭패이기에 근처엔 얼씬도 못하게....'라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살이 부족 아니 쌀부족시절이라 밀가루 소비를
강조했지요
조선일보가 산 잡지
잘인수했지요
덕분에 결번없이 매달 한권씩 발행됩니다
아니면 벌써 망삘
ㅋ
7,80년대 등장한 수많은 등산잡지들이 얼마를 못버티고 폐간하는 걸 보면,
말씀대로 당시 월간 산은 곧 사라질 운명이었을 것 같습니다.
느낌상으로는 '신우회'를 통해 조선일보가 어쩔 수 없이 인수한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어떠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