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2일 『군함도』 소설가 한수산 광주 초청강연 개최
광주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주관, 책 현장판매·저자사인회도 열려
일본정부,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 배제한 채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광주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는 광복 71년을 맞아 오는 12일 장편소설 『군함도』 작가인 한수산 소설가를 광주로 초청, 강연회와 저자사인회를 갖는다.
(일시: 8.12(금) 오후 7시 장소: 전남대학교 박물관 4층 용봉문화관)
섬 모양이 군함같이 생겼다고 해서 ‘군함도’로 더 알려진 하시마는, 한 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지옥섬’, ‘감옥섬’으로 불릴 만큼 악명 높았던 미쓰비시의 해저탄광이 있던 곳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의 역사는 쏙 뺀 채, 메이지시대 산업혁명에 기여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하시마를 비롯해 조선인 강제징용시설 7곳이 포함된 23곳의 유네스코 산업유산을 추진했고, 지난해 이 곳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로 최종 결정되고 말았다.
소설 『군함도』는 악명 높았던 하시마(瑞島)의 조선인 강제징용과 나가사키 피폭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로, 징용으로 끌려가 가혹한 강제노동에 내몰린데 이어 끝내 피폭자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조선인들의 비참한 실상을 그리고 있다.
한수산 작자가 하시마의 강제징용 문제에 천착한 것은 27년 전인 1989년 도쿄의 한 서점에서 ‘원폭과 조선인’이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부터다. 작가는 비극의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자책감에 1990년 여름부터 취재를 시작해 강제징용으로 혹사당하고 원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함께 군함도를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
그는 소설의 무대가 되는 군함도와 나가사키는 물론, 원폭 실험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 네바다주까지 다니는 등 치밀한 현장취재를 거쳐 2003년 5권의 대하소설 『까마귀』를 펴낸 바 있으며, 2009년엔 『군함도(軍艦島)』(作品社)라는 이름으로 일본어판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작을 대폭 수정하고 원고를 새로 추가해 올해 5월 군함도 1,2권(창비)을 완성했다. 27년의 자료 조사, 집필과 개작으로 군함도 과거사의 진실을 밝혀낸 것이다.
한수산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일본의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피폭자의 후유증, 세계 곳곳의 전쟁과 살상 앞에서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소설로 묻고 싶었다.”며 “ 일제강점기의 여러 참상과 고난을 직면한 우리 소설, 영화가 몇 편이나 있는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질타하기 전에 우리부터 문화적으로 이를 형상화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심경을 밝힌바 있다.
이번 초청강연회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일제 식민지 역사청산에 관한 시민들의 뜻을 모으고자, 광주 지역 제 시민사회단체 등 35개 단체가 함께 뜻을 보태게 됐다.
초청강연회와 함께 『군함도』 현장판매와 함께 저자사인회도 같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군함도’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2016년 8월 9일
◯문의
: 안영숙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국장 (010-9268-6750)
<공동 주관단체>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오월어머니집, (사)우리민족, 6.15시대 길동무'새날',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역사교사모임,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광주지방변호사회 독서모임 '비상’, 광주청년유니온,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 무등공부방,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민중연합당 광주시당, 무진아이쿱생협, 빛고을시민아이쿱생협, 빛고을아이쿱생협, 자연아이쿱생협, 빛고을역사교사모임, 사회적경제공동체 다온소셜트리, 시민플랫폼 나들, 아름다운공동체 광주시민센터, 전교조광주지부,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정의당 광주시당, 조선대학교민주동우회, 착한사람들의모임 (이상 가다다순)
첫댓글 뜻 있는 자리에 참석 못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초청강연회에 마음을 보내고
응원합니다.
더웠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간 강연회였습니다 !!
사법정화를 위해서는 각 정당과 언론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요번에 통과된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내용이라고 합니다
http://cafe.daum.net/gusuhoi/3jlj/30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