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재래시장 입구의 혼잡
입구상가 주차차량·농협 옆 불법주차차량으로 도로확장 무색
정부나 지자체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한다. 재래시장 시설을 현대화하는가 하면 대형 할인점의 휴일도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자세에 있다고 본다. 시설을 현대화하고 대형마트의 휴일을 강제해도 재래시장이 잘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좌동재래시장의 경우 해운대신도시라는 도시계획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면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존 재래시장과는 그 출발이 다소 다르다.
하지만 좌동재래시장도 기존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재래시장으로서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붕개량과 더불어 주차장 확보, 소방도로 확장에 이르기까지 좌동재래시장이 국민의 세금으로 받은 혜택은 적지 않다. 물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좌동재래시장 상인들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아직도 좌동재래시장은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시장 입구 도로를 소방도로란 명목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확장을 하였건만 여전히 출입하기가 복잡하다. 도로 입구 상가에서 주차된 자량들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고 해운대농협 옆에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도로 확장이 무색할 정도로 도로를 막고 있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입구의 번잡함이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곳의 차량혼잡은 누가 해결해야 하는가? 차량의 반이 도로를 물고 있는 입구 상가 주차장 구조가 문제인가 아니면 농협 옆의 불법주차자량이 문제인가? 아니면 이런 현상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좌동재래시장측의 문제인가?
원인이야 어쨌든 국민들의 귀한 세금으로 어렵게 확장한 도로다. 그렇다면 그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된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지만 말고 많은 정부예산을 들여 마련한 시설을 잘 관리하여 당초 목적을 살리는 일에 해운대구청과 좌동재래시장이 앞장서야 한다. 도로를 넓게 확장한 일이 주민들의 편의와 바로 연결되어야만 좌동재래시장도 더 번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