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삶, 그 성화의 여정
롬 12:14~21
1. 성화의 과정으로서의 거룩한 삶
1) 거룩한 삶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다. 거룩한 삶은 구원의 결과이다.
2) 구원의 결과는 성도가 누리게 될 최종적 영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가 일생을 다하여 점진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치며 이루어 가는 모든 것이며, 이를 성화의 여정이라고도 표현하는 것이다.
3) 이런 면에서 성도의 일생은 하나님을 대하며 살아가는 일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성도의 눈에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사람들만 보인다는 것이다.
2. 성도가 처한 이중적 현실
1) 성도는 이 세상 나라의 백성이요, 혈통적 부모의 자녀이다. 또한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근원적 하나님의 자녀이다.
2) 성도는 이 세상에 속한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자들이다. 또한 성도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로서 교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자들이다.
3) 성도는 이 세상의 법과 관습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또한 성도는 이 세상의 법과 관습과 사람의 양심을 넘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장차 심판하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4) 성도가 처한 이러한 이중적 현실은 성도를 혼동하게 하고 곤란하게 만들고자 함이 아니라 이를 통하여 자신들이 어디에 속한 자들인지를 분명히 확인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하심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 - “15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5~17)
3. 성도이기에 주어지는 말씀
1)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말씀 -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4~18)
2) 쉽지 않는 말씀을 주시는 이유 - “3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4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3~4)
3) 이 세상을 이기는 성도의 삶 -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9~21)
4. 이 말씀의 적용에 있어서 주의할 점(요한 칼빈, 로마서주석 중에서)
1)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한답시고 아무에게서도 미움을 사지 않는 방향에서 사람들의 호의를 사려해서는 안 된다.
2) 착한 성품을 가진다면서 굴종의 단계에까지 빠진 나머지 평화를 보존한답시고 사람들이 죄악에까지 고분고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3) 악을 악으로 극복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아마 그의 원수에게 해를 끼치는 면에 있어서는 그를 능가할지는 몰라도 결국 그것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게 될 것인데 그 이유는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그는 악마의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5.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성도가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분명 그 자신의 책임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실에 대한 감사로부터 출발하여서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로서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어간다는 사실이다.
2) 이신칭의의 은혜를 입은 자이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 갈 수 있고, 또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기억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