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리 ♣
농가에서는 주로 운반구로 쓰인다. 바닥을 판판하게 하여 울타리를 둥글게 엮으며 굽이 있다. 큰 것은 바닥지름이 65㎝에 달하고, 작은 것은 30㎝ 미만인 것도 있어서 반짇고리로 쓰일 정도이다.
광주리는 싸리채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품에 있어서는 광대싸리 같은 유사재료를 활용하는 지방도 있고 혹은 대나무로도 만든다. 싸리는 그해에 곧게 자란 참싸리를 8월경에 베어 곧 껍질을 벗겨 쓰며, 가을 늦게 벤 것은 쪄내서 벗겨야 하는데 재질이 누런 기를 띠게 된다
.
싸리제품에는 바구니·다래끼·채반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광주리겨르기가 가장 어려운 솜씨에 속하는 편이다. 역사적으로 광주리는 재료와 형태가 다양했던 것으로 보인다.
17세기에 간행된 『박통사언해』에서는 광조릿디플(筐兒草)이라 하였고, 『역어유해 譯語類解』에서는 삿광조리(席龍子)·대광조리(竹簍子)·채광조리(荊筐)·드는 광조리(提籃) 등이 열거되었으며, 곡식씨 씻는 광조리(靑箱)라는 기록도 보인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의 문헌에서는 광(筐)·비(篚)를 한결같이 광주리라 주석하였다.
♣ 소쿠리 ♣
소쿠리 또는 오합(烏盒)은 얇고 가늘게 쪼갠 대(竹)나 싸리를 어긋나게 짜서 테가 있게 만든 그릇으로
대의 겉으로 짠 것이 고급품이고, 속대로 짠 것은 질이 낮다.
♣ 바구니 ♣
대나 싸리 따위를 쪼개서 둥글게 결어 속이 깊숙하게 만든 그릇.
♣ 동구리 ♣
대나무 줄기나 버들가지를 촘촘히 엮어서 만든 상자. 음식을 담아 나를 때 쓰이며
아래 위 두 짝으로 되어있다.
♣ 채반 ♣
대오리, 싸릿개비나 버들가지로 울이 없이 넓적하게 만든 그릇.
첫댓글 옛날에는 혼사 이바지를 동구리에 담아 보냈습니다.~~
지금도 동구리에 담아 보내는 곳이 있지않은가요?
그으참, 그리운 것들과 그 이름.
해가 갈수록 더욱 진해지는 그리운 것들과 그 이름입니다.
이민혜선생님 덕분에 좋은 글과 사진을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