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세대 인테리어디자이너 박재봉 그의 공간속으로 21_
'고립감과 무망감'
박재봉(1939년 生/헨디환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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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고 있다. // 내가 앉은 의자의 중심이 점점 꺼지고 있다. // 해는 곧 수평선 아래로 꺼질 것이다. // 죽음은 결코 서두르거나 지체하지 않아도 저절로 올 것이다. // 나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의자에 앉아 있다. // 들판으로부터, 햇빛으로부터, 바람으로부터, 바다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 한정된 생애가 풍경으로부터 벗어나려 할수록// 의자의 중심은 나를 외면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 중
첫댓글 아침마다 어김없이 조 은 아 침, 조 은 아 침 !, 비 가 오 는 조 은 아 침, ㅈ ㅇ ㅇ ㅊ,ㅈ ㅇ ㅇ ㅊ !, ㅗ ㅡ ㅏ ㅣ 이라는 인사(좋은아침)를 카톡으로 보내오셨다. 그건 마치 쓸쓸하고도 처절한 유일한 소통의 마중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