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전시회 준비 리스트를 준비할 때 미리 카페에 그림 배치해 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윤지 씨에게 김현희 선생님께 말씀 드려보면 어떠냐고 물었다.
좋다는 답을 받았고, 어제 가져갈 그림을 준비 해 뒀다.
한 가득 그림을 담아 하모니카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하니 김현희 선생님은 그림 한 번 보자 하셨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잘 그리니 윤지야.”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래. 윤지 그림 정말 예쁘다. 화분 위에 둬도 정말 잘 어울리네.”
“예뻐요.”
“정말 멋있다. 이 그림 설명 좀 해줘 윤지야.”
“동그라미, 달팽이.”
“이거는?”
그렇게 한참을 그림 설명하고 배치를 어디에 하면 좋을지 궁리했다.
김현희 선생님도 여러 의견 주셨다.
‘여기에 배치하는 색이 더 예쁘다’, ‘위에 이젤 있으니 사용 할 거면 꺼내보자’, ‘카페에 그림을 놓으니 더 화사해 보인다.’ 등
선생님이 의견이 더 해졌다.
월명산 산책 왔다 잠시 들린 김은회 선생님도 김윤지 씨 그림을 처음 보고 놀랐다.
카톡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색감도 좋고 다양하다고 말씀하셨다.
배치 후 정리하려 했는데 김현희 선생님은 이렇게 두고 여러 방법으로 놓고 옮겨보면서 더 좋은 배치를 찾아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김윤지 씨도 좋다했다.
그렇게 보니 미리 전시회가 시작 된 느낌이 들었다.
다른 것 없이 카페에 김윤지 씨 그림이 놓여 지기만 했는데 말이다.
사실 그랬다.
다른 것들은 부수적인 것이었다.
김윤지 씨가 1년 동안 이경욱 선생님과 함께 꾸준히 그린 그림이 김윤지 씨가 2년 동안 커피를 배운 하모니카 카페에 놓여져
누구나 볼 수 있어 진 것 그 자체가 귀한 것이다.
김윤지 씨의 순수함이 가득 담긴 그림을 혼자 보기 아쉬운 이경욱 선생님의 마음을 전해 들은 김현희 선생님이 공간을 내어주어
현실이 되었다.
이제 잘 준비해서 하모니카 카페 커피 수업 회원들과 김윤지 씨 둘레사람이 이 공간 안에서 만나는 일만 남았다.
좀 더 잘 준비하려는 욕심이 올라와 많은 생각과 싸우는 중이다.
내가 구상하는 것들이 김윤지 씨가 자기 삶을 사는데 필요한 것인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것인지 하루 끝이 되면
생각해 보곤 했다.
‘그렇다’는 결론에 이르러 그 두 가지를 보며 김윤지 전시회를 도우려 한다.
사회사업 가치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지요.
윤지 씨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려 전시회 복지를 이루게 도우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