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서 병의 치유는 하늘나라의 삶을 이 지상에서 이미 조금 체험하게 하여 주시고, 당신이 참된 구원을 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분임을 알려주시는 행위이다. 예수께서는 시몬의 집에 가셔서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는 가까이 가셔서 열을 꾸짖으시자 열이 가셨다고 한다. 이것은 예수께서 하느님으로서 모든 것을 주재하시고 다스리신다는 증거이다. 우리도 모두 죄의 열병을 앓고 있다. 성내는 열, 죄악과 불륜이라는 열병의 종류도 많다. 이러한 열병들을 주님을 가까이하면서 치유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을 모시고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십사고 간청하자. 그러면 우리의 열병이 곧 가실 것이다. 우리가 머리와 가슴으로 그분을 모시면 그분은 우리 안에 있는 쾌락의 열을 식혀주실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고, 당신을 기쁘게 해드릴 일을 할 수 있도록 영적인 것들도 강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예수님의 손을 잡도록 하자. 그분 손이 우리를 마음의 병과 마귀의 사나운 공격에서 해방해 주시기를 청하자. 베드로의 장모는 예수님의 명으로 병이 완치되었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39절) 자신의 병이 예수께서 베푸신 은혜로 낫게 되자, 즉시 일어나 예수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봉사했다. 하느님께 은혜를 입는다는 것은 우리가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부인은 건강의 회복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일에 자신이 쓰이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 부인은 즉시 실행에 옮겼다. 부인의 행동은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오늘의 복음에서 이것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이 역경을 딛고 지난날보다 더 나은 생활의 처지, 학식이나 재능, 지위에 있어 더 나은 상태가 되었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편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해서 주어진 은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베드로의 장모에게서 우리는 그 표양을 본받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 신앙인의 모습이며 신앙이다. 우리의 삶이 이웃을 생각하고 더 나은 처지가 되었을 때 진심으로 봉사하며,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신앙인,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