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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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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루핑지붕에 비가 내리면
베리꽃 추천 4 조회 513 18.06.26 10:04 댓글 4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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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6.26 10:11

    첫댓글 루핑이란

    시멘트 기와나 동판벨트
    슬레이트 나무껍질 등으로
    건물 지붕을 덮을 때
    밑에 까는 재료를 말함

    루핑을 몰라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 작성자 18.06.26 10:34

    잘은 모르겠지만
    루핑지붕은 아스팔트 재료인 골타루를 입힌
    종이라고 알고 있어요.
    너무 어린 시절이라
    전문적인 것 저도 몰러유.
    초가지붕 다음 단계.
    그니까 종이지붕에서 살았답니다.

  • 18.06.26 10:18

    그러니까
    밑 그림만 그려 놓고
    완성도 못한 집에서 살아왔다는
    이야기네요

    그대는
    강팍한 영혼들이
    뛰놀게 하는
    인간의 드넓은 초지입니다

    수정
    교정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책 하나
    내시면

    벌치기 남편
    한 마다 벌 100통씩 사드리고
    남을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8.06.26 10:36

    루핑조각은 제 손으로도 쉽게 찢어집니다.
    그러니 해발 700미터의 고원지대 바람이 그 종이지붕을 그냥 내둘리 만무하지요.
    얹어놓은 돌맹이가 바람이 불면 육이오는
    저리가랍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10:38

    논산땅에도 비가 오는군요.
    서울도 주룩주룩입니다.
    이제 비가 안새니
    정말 살 만 합니다.
    비새던 어린 시절을 겪고 나니 이 행복이 실감되어집니다.

  • 18.06.26 10:26

    밤꽃.밤꿀.
    며칠 전 낚시 드라이브로 청평호 주변을 달리는데
    하~얀 밤꽃이 까무러치게 폈더라고요.

    밤꽃 냄새 뇨자들이 환장하게 좋아할 텐데.......

    함 가 보이소요!

    ㅍ 하하하........

  • 18.06.26 10:32

    베리님!
    대 자연속에서 루핑 지붕이라니요?

    에잉!
    천지에 나무가 쌔버렸을텐데
    나무 껍질이나 벗기시지 맨날 종이나 치고.....쩝!

    굴피나무 껍질 집이 아주 예술인데.
    요즘은 돈있는 넘들 별장으로도 하더구만.

  • 작성자 18.06.26 10:43

    @다우너 해치 산골 인근 동네엔 너와지붕이 많았지요.
    그것도 인력이 풍부한 장정들이 있는 집이나
    가능했지요.
    모녀만 사는 집에 나무껍질집이라니요.
    그저 가장 값싼 루핑지붕이 최선이었겠지요.

  • 18.06.26 10:28

    글이 미소짓게 만드네요
    어렸을 적에 루핑지붕이 아니래도
    비가 내리면 양동이 대야 죽 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학교에서도 그랬던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추억이
    잔잔한 동화 이야기 같아요...

  • 작성자 18.06.26 10:45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비새는 안방의 풍경이었습니다.
    이불까지 다 젖어서
    축축한 밤을 뜬눈으로
    새우던 어린시절이
    이젠 왜 자꾸 그리운 건지요.
    다 늙었나봅니다.

  • 18.06.26 10:34

    1960년.
    서해안 함석집에서 살던 나는 대전 은행동으로 전학갔다.
    중교다리 부근에 있던 뒷골목에는 종이에 기름을 먹인 루핑로 지붕을 인 허름한 집이 정말로 많았다.
    루핑 지붕 위에는 커다란 돌맹이로 올려서 눌렀다. 바람에 지붕이 날리지 않도록.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남의 집을 보았다.
    공주갑부 김갑순네 땅에 임의로 지은 루핑집...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 이북 피난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강원도 통리재 베리꽃네도 하룻만에 지은 집(며칠 걸렸을 것 같은데)이 루핑집이라는 거.. 알쩐하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루핑지붕 아래에서 살던 두 모녀의 이야기는 잔잔한 기억과 추억으로 남았네요.
    엄지 척!

  • 작성자 18.06.26 10:49

    그래도 우리 동네에 제법 산다는 집들은 루핑을 걷어내고 슬레트지붕으로 바꿨지요.
    수십년 못 본 루핑조각이지만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한조각이라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비가 새고 난 다음날엔 어김없이 들고서 지붕으로 올라가시던 엄마.
    이제 제가 그 엄마나이가 되었습니다.
    전 지붕을 못 고칠 것 같은데.

  • 18.06.26 10:43

    낭만적일 것 만 같은 비 새는 집
    요즘도 그런 집이 있다니 ㅎㅎ

    밤꿀은 장마가 지면 안되는데
    날씨가 화창해야 꿀도 많이 나오고

    벌이도 좋은텐데
    하루 비오고 하루 개이고 장맛철 날씨가 그랬으면 좋겠네요.

  • 작성자 18.06.26 10:51

    요즘 워낙 가물어서
    꽃에 수분이 없다고 합니다.
    비가 좀 와 줘야 꿀이 풍부해진다네요.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지는 걸 보니
    저도 농꾼다되어 가나 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10:53

    서울 변두리에도 루핑지붕이 많았군요.
    산골마을 저희집까지 찾아왔었네요.
    순도 백프로의 진흙벽에
    까만 루핑지붕.
    방하나 부엌하나
    그집에 베리꽃이란 여자가 스무해까지 살았드랬습니다.

  • 18.06.26 10:57

    저는 대전에서 일본집 2층에서 살았지요. 지붕은 기와. 전형적인 일본집이었지요.
    2층은 다다미방에서 내려다보면 담 하나 사이로 조내과 원장이 사는 양옥집이 있었지요.
    조내과 원장(이북사람)네 마당에서 윤보선 전 대통령도 보았고요.
    이런 집이 있는 반면에 좁은 골목에는 피난민들이 사는 루핑집이 정말로 많았지요. 게딱지만한 집들...
    시골에서 온 아이인 나로서는 처음 보는 루핑집...
    지금은 세상이 바꿔서 루핑집에서 살던 사람은 잘 살고, 일본집에서 살던 아이인 나는 그저 그렇네요.

    서해안 내 시골집(함석지붕)이 하도 낡아서 장마비에 새는지... 답답하네요.
    옛일을 생각하게 하는 글 고맙습니다. 꾸벅꾸벅!

  • 작성자 18.06.26 11:18

    루핑지붕이 비새는 데는
    대장이에요.
    비오는 날이면
    하루도 반짝한 날이 없거든요.
    덕지덕지 기운 누더기옷처럼
    엄마는 지붕을 잘도
    재단하셨어요.

  • 18.06.26 10:58

    에~긍 얼마나 무서웠을까~
    교회는 사택이 없엇나봐
    그날 만 도 아니고 그이후도
    어떻게 비바람막고 살았을까?
    그비를 나약한 애기와 엄마가
    어떻게 감당 하라고 ㅠ
    베리님 그측박한 환경이기에
    지금 참! 베리가 오~그려~
    알만~혀 하나님 빽이여
    비바람도 모진 운명도 격지
    않은듯~선한 베리는 대단 한
    빽~아멘 ~~~

  • 작성자 18.06.26 11:28

    처음엔 사택에 살다가
    새 목사님이 부임해오시는 바람에
    하룻만에 지은 루핑집으로 이사를 했네요.
    그 루핑집이 훗날
    제 영혼을 더 살찌우고
    성숙의 밑걸음이 되게 해 줄 줄을 몰랐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11:30

    벌통이 몇개 안되니
    대박은 아니더라도
    저번에 꿀주문하신 삶방님들에게 택배로
    팍팍 보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자랑을 해댔으면 대한민국에 베리꿀밖에 없는 줄 알고 졸라대시는
    님들이 너무 귀여워요.ㅎ

  • 18.06.26 11:32

    무허가 판자집이 줄지어있다.

    그나마 검은 코울타르로 덧씌운 종이로 지붕을
    얻힌 집은 비라도 않새지만, 가마니로 얼기설기
    지붕이 된 집은 비가 샌다.

    여름이면 비가 그친후 아기들 조막손같은
    이름모를 버섯이 가마니지붕 틈새로 자라고...

    개천가 주변에 그런집들을 보며 자란 나~
    가족의 인연과 부유함과 가난의 차이를
    보며 자란 나~

    오늘은 산골소녀의 루핑지붕을 본다.
    시멘트 방수처리된 지붕아래 꼭꼭갇힌
    단절보다는 바람에 흩날리는 루핑지붕아래
    소녀를 나는 더 좋아라...

  • 작성자 18.06.26 11:50

    그래도 저는 부자였네요.
    가마니지붕보단.
    가마니 지붕 틈새로 고개뾰족히 내민 버섯들.
    놀라운 얘기네요.
    루핑조각 날아갈까
    바람부는 밤이면 밤새 가슴조리던 그 시절이
    도대체 왜 그립지요?

  • 18.06.26 12:22

    @베리꽃
    그러게...춥던 배고팠던 누군가 그리워하는
    사람과 같이보낸 시절은 그리운가보오~

  • 18.06.26 11:54

    1950년대...
    엄니를 따라서 구장터를 지나고 새장터로 구경가는데 큰다리 목쟁이에서 가난한 사람을 보았다.
    시멘트 다리 밑(강물이 채 닿지 않는 곳)에는 허름한 옷가지로 둘러씬 움집이 있었다. 아이들도 몇몇이나 되고...
    6.25 전쟁이 끝난 뒤 얼마 안 되는 때라서 그랬을까?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도시의 루핑집은 그나마 큰 부잣집이다.
    1950년대 중반. 굴고개에 가는 길목에는 상여집이 있었다. 상여 기구를 보관한 곳에는 거지들이 살았다.
    문둥이도 살았고... 1950년대, 60년대, 70년대를 기억하는 나는... 위 가난한 이들이... 안타깝다.
    지금은 모두가 잘 산다. 더러는 상대적 빈곤이 있지만서도...

  • 작성자 18.06.26 12:10

    다리밑 움막집의 그 아이들도 잘 자라 지금은 추억의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다리밑의 낭만을~ㅎ

  • 18.06.26 12:00

    다시 돌아가라 하면
    싫어요~~
    난 못가요.

    몰라서 걸어온 그길
    알고는 다시는 못가~~

    아파도 너무나 아파.
    추억은 또 무슨 추억~~

  • 작성자 18.06.26 12:11

    저도 안가요.
    다시 그 시절로~

    그래도 엄마만 있으면
    다시 갈래요.
    루핑지붕밑으로.
    비가 새면 어때요.

    엄마가 있는데.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12:55

    어디신지
    전국이 비에 젖고 있는데
    그 동네는 뽀송뽀송 한가봐요.
    우산속 데이트를 하다가
    빈데떡에 막걸리까지 한잔 할 수 있다면
    인생 최고의 날이겠습니다.
    올핸 동심으로 돌아가셔서 슬리퍼신고
    개울물 첨벙거려보시지요.

  • 18.06.26 12:39

    그런집에서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TV를 보면 예전에는 그런곳이 많았지 합니다
    국민학교때 서울에도 판자집들 많았었구요~

  • 작성자 18.06.26 12:56

    판잣집들이 있는 곳이
    더 빨리 아파트가 들어서더군요.
    그 판잣집 사람들.
    모두 아파트에 살고 있을까요.

  • 18.06.26 14:46

    쏟아지는 빗줄기가..
    또 하나의 추억을 끄집어내었네요..
    돌맹이 주워오라던...엄마의 부탁에...
    빗속을 종종거리며 뛰어다녔을..
    작은 소녀에게..따뜻한 우유 한 잔 건네고 싶은 오훕니다..

  • 작성자 18.06.26 16:31

    넓직한 돌을 하도 주워날라서 땅에 보다
    지붕에 돌이 더 많았지요.
    바람부는 날은 돌구르는 소리로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따끈한 우유한잔 감사합니다.

  • 18.06.26 15:01

    사람마음이 참 이율배반적인게 드러납니다..원망할땐언제고 밤꿀을...^^

  • 작성자 18.06.26 16:32

    투자한 게 얼만데요.
    한병이라도 더 챙겨야지요.
    비오는 오늘은 벌들이 쉬는 날.

  • 18.06.26 19:50

    저도 스레트지붕집에 살적 비가 새서 아는분이 올라가서 고쳐주셨던 적 이 있었답니다

  • 작성자 18.06.26 20:44

    옛날엔 지붕이 많이 샜지요.
    한땐 슬럭트 지붕붐이 일었는데 지금은 환경부담금을 물고 처분해야한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20:45

    아이고, 고마우셔라.
    무심한 청풍 벌치기님까정 행운을 빌어주시니.
    역시 자연인은 통하나봅니다.
    소백산 여인님께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06.26 21:29

    양철지붕 출신들이
    좀 문제가 있는 듯.
    소리도 요란하고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식고...
    양철걷어내고
    루핑으로 새로 올리소.

  • 18.06.26 21:33

    참 재주셔요~

    막막한 상황에서도 웃게 만드는~

  • 작성자 18.06.26 21:48

    그때 울었지만
    지금은 웃게 되네요.
    나이가 주는 선물인가봅니다.

  • 18.06.27 07:47

    장마지면 벌치는 사람들은 할일 없다 생각했는데,
    지붕에 물 샌다네.
    애고,
    일복도 많네, 걱정 되겠소.

  • 작성자 18.06.27 08:21

    귀농자체가 일덩어리지요.
    자청해서 갔으니
    일과 사이좋은 친구로
    지내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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