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말이야.."
"어제? 아... 시내에서?"
"응... 정확히 말하면 오락실에서."
"......"
".. 그래. 그 양아치새끼가 나 때리려고 했을 때... 박도운이 막아줬잖아."
"그랬지..."
"........ 그때 이상하게도 막 심장이 두근 거리더라."
민주혜
".... 주혜야."
".. 어?"
"... 나도 너랑 같은 상황에 처했어."
"... 뭐가?"
".. 나도 너처럼 심장이 뛰었다구. 남자한테서 심장 뛰어본 건 몇 번 있었지만...
남자한테서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본 건 처음이었어."
은세빈
"도운이한테 잘 보이고 싶지 않아?"
".... 누, 누가 그런 싹퉁머리 없는 놈한테 잘 보이고 싶겠냐?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 자꾸 이상한 말 할래?"
"그래 그래 알았다구~ 어쨌든 내 말 좀 들어 봐.
남자들이 봤을 때 여성스러운 여자랑 남성스러운 여자랑 어떤 타입이 더 끌릴 것 같아?"
"....... 당연히.. 여성스러운 여자겠지."
민주혜&은세빈
20분 뒤. 우리는 면티와 바지 차림에서 여성스럽고 우아한 원피스 차림으로 바꿨다.
나는 주혜가 사 준 흰색 원피스를 입고
주혜는 그 옷 가게에서 고른 베이지 색 원피스를 입었다.
그리고 운동화였던 신발도 새 구두로 바꿔 신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변해버린 서로의 차림새를 보며 흡족해하고 있는 나와 주혜.
"어... 저게 누구야?"
"... 엉? 어디?"
"저기 좀 봐바... 저거 하은강 맞지?"
주혜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혜가 바라보고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담하고 작은 토스트 점 앞에 서 있는 윤민준과 박도운이 보였다.
그리고.......
짜증이 나는 듯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은강이가 보였고
그의 옆에 있는 여자애를 본 순간 내 눈도 찌푸려졌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그런 기분이다.....
새싹소설 4
스트로베리
세상의끝에서만난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