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원선생님과 걸작"神音仙境" 앞에서. (한국미술관에 찍은 사진을 다시 사진기로 찍는 우매함 덕에 날짜는 오늘로 나와버렸다.)
참으로 귀한 걸음을 하였다.
2010년 3월 13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있은
'선묵화 담원 김창배 초대전'에 들렀다.
160여점의 선생님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담원선생님의 수 많은 작품 중 일부지만
둘러보는 내내 특별한 감흥이 와 닿았다.
선생님은 기존의 다른 작가들과 다른 작품세계를
거기에 단원 김홍도 선생님과 금추 이남호 선생님의 계보를 잇는
그야말로 정통 문인화, 풍속화의 세계를 보일 뿐 아니라,
그 운치가 남종화의 세계와 정통 서예를 가미하고
거기에 다묵화, 선묵화의 세계를 열어
멀어져 가던 전통 한국화를 우리에게 가까이 소개하고
일상생활에서 늘 가까이 하는 차를 소재로 삼아
그림의 세계를 일상으로 가져왔다. 거기에
'차는 곧 禪이다'는 마음의 세계를 평온케하는
그래서 그림 한점을 감상하는 것이
찻 자리에 함께하는 듯한 즐거움과,
일상에 찌들린 현대인의 육신을
차 한잔과 그림 한점으로 선의 경지로 이끌어
참 평화 맛보게 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신다.
담원 선생님께서는
현대 기술의 편리함을 활용해 인터넷에서
선생님의 그림 쏘스를 자유롭게 퍼갈 수 있게하여
관심이 있다면 쉽게 한국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
거기에 음악까지 더해 평온히 그림을 감상하며
차 한잔을 곁들일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그런 노력의 또 다른 일환으로
전국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원 등을 통해
어디서나 선생님의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선생님의 잔잔하고, 힘 있는 터치를
매 수업을 통해 쉽게 접하도록해 지방이나
한국화와 멀었던 이들에게까지 관심과 배움의 기회를 준다.
선생님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알았다면
어쩌면 어떤 무게 있는 대가들은 아쉬워할지 모르나
이미 중진의 대열에 서 계신 선생님께선
또 다른 의미를 두고 새로운 공간에서 접하게 했고
그 덕에 담원 전시회를 통해 직접 그림을 접하고
그 그림의 의미를 더 쉽게 익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이를 통해 그림을 배우는 기회를 접하고
드디어 오늘에는 전시회를 통해
귀한 작품을 가까이하는 즐거움까지 맛보니
이 얼마나 즐거움이 커지는지....
100년전 또는 그 이전의 대가 화성들께서도
이러한 만남을 얼마나 유쾌히 지켜보실까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