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가고 있습니다. 늘상 불안한 걸음이 있습니다. 뒤우뚱거리는 걸음이 있습니다. 가다가 멈칫거리는 걸음도 있고, 자주 넘어지는 걸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잘 걷는 걸음이 있습니다. 뛰어가는 걸음도 있습니다. 험한 곳도 가도 위험한 길도 거뜬이 걷는 걸음도 있습니다. 가다가 중단하는 걸음도 있고, 어떤 걸음은 어떤 험난함이 있어도 끝까지 걸어가는 걸음이 있습니다.
걸음이 흔들리는 것은, 그의 마음과 안의 상태와 미흡한 조건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이 평안하면 그 상태와 조건이 적절하면 그는 장애가 나타나도, 잠시 걸려 넘어지더라도 그는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장애를 이기십시오. 걸림돌을 넘어가십시오.
여러분은 걷고 있습니까? 잘 걷고 있습니까?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극복하고 있습니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걷고 있습니까? 그곳에, 목적지를 향하여 잘 가고 있습니까? 걸으십시오. 난관을 이기고 걸으십시오. 꼭 그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살다보면, 어떤이는 잘 걷고 있는 데, 어떤 이는 사는 동안 줄곧 어려움과 고통, 괴로움과 병에 시달리고, 또는 하는 일마다 넘어지는 이가 있습니다. 세상에 똑같이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데, 그는 왜 그런 것인가?
우리는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 그를 만나야 합니다. 그 만남은 그가 예수님은 진실로 만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단지 예수님을 필요에 의해서만이 아니고, 이익이나 유익을 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님으로 만나도록 돕습니다. 예수님을 "주님" 하느님을 "아빠"로 만나도록 인도합니다. 그가 진실로 예수님을, 주님. 그 구원자로 만날 때, 그는 모든 너울과 질곡과 죽음의 계곡과 그 과정을 넘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어떤 복이나, 편익을 위해서 만나는 이는, 그분을 온전히 바라보지도, 그분을 온전히 믿지 못합니다. 자기에게 어려움이나 고통, 암울한 것이 다가오면 그분을 멀리하고 원망합니다. 그러고는 그분을 멀리 떠나 가버립니다. 그에게 어 어떤 희망도. 이룸도, 생명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주님의 길이 조금 힘이들고 버거워도 그분을 따라가는 길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분께 시간을 내어드리고, 그분의 일을 하면서 "별거 아니야"하거나, 그리고 "괜히 공들였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내가 주님의 일을 하면, "내게 여러모로 유익이 될 것 같아서 했어!" 그러나 지금은 "주님 일 한다고 도움되는 것 없어!"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생각보다 높고 깊고 넓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업과 사랑과 나눔을 이미 축복하셨습니다. 조금 힘이들고, 나의 에너지와 나의 것이 그것을 위해서 사용됨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감사하기 바랍니다. 오히려 내게 건강을 주시고, 걸어갈 수 있고, 자비와 나눔을 할 수 있는 그 은혜과 은사와 그 여력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미를 드리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습니다. 나도 그도 모두를 그분께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그분께서 빛을 비추시고 그 빛을 광채로 찬란하게 하십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당신의 참 빛을 찾게 하시고, 늘 그곳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소서. 당신이 주시는 생명의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첫댓글 걸을수있는 두발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