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수도,울란바토르에서,나는 몽골 순종이었다

[샤론]

몽골 수도,울란바토르에서,나는 몽골 순종이었다. 

여름 방학,몽골 울란바토르 국립대학의 초청을 받았다.우리 28명은 
몽골항공을 타고 갈색의 유라시아 중원을 날랐다.교직원, 학생회 간
부들로 구성된 우리 연수단은 미지의 몽골을 토론하면서...몽골지도
동아시아 대륙의 선반처럼 생긴 몽골,고비사막의 가마솥,.유라시아
의 머리핀같은 땅!평균 고도가  해발 1500m이상이라니 아시아의 또
다른 지붕이다.몽골의 모든 도시는 우리의 오대산 꼭대기보다 높은 

셈이다.울란바토르가 그렇게 가까울줄이야..인천공항을 이륙하지 3
시간반만에 초원의 오아시스같은 울란바토르가 내 발밑에 내려앉아 
있었다.그런데 비행기안에서 나는 예기치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몽
골항공의 귀엽고 통통한 몽골  여승무원이  입국신고서를 나눠 주는
데,나에게만 노란 색의 신고서를 주는 것이아닌가.그리고 몽골말로  
다정하게 뭔가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얀색 신고서를주고, 

영어로  말하면서...나는 또,나혼자...내가 연수단장이라...귀빈대우
(?)를 하는가하고 열심히 영어로 쓰고있는데...아까 그 양파처럼 하
얀 얼굴의  육감적인 여 승무원이 다시  다가와서, 이상하다는 듯이, 
몽골말로 다시 쓰라고 자세히 안내했다.귀여운 몽골여인들 나는 아
귀빈은  몽골말로 쓰는가보다.. 하면서  옆의 예문을 보고 몽골말을 
그렸다. 땀을 흘리면서 ...  예쁘게 잘 그렸다 ... 입국심사를 받는데

입국신고대에서 여권과 함께 노란 신고서를 놓으니 ,나만 불러세워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그 직원의  표정이 대법정
의 판사같았다.저쪽에가서 영어로 흰색용지에 다시 써오라고..권위
적인 얼굴로 나에게 지시를..외국인인 내가 , 마치 몽골 국내인처럼 
노란 국내인 입국신고서에 잘못썼다는 것이다.결국 연수단장이라는 
사람 ,나만 40분정도 늦게,,몽골을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왜 그랬

 

 

을까? 나는 영어로 출입국직원에게,화난 표정으로.."여 승무원이 노
란종이에,몽골말로 쓰라"고 했다고 항의했다.그는 그제야 웃으면서,
"Oh , no  problem!.....you look like  a Mongolian.".. Good Job !..
아아 ! 그  몽골 여승무원이  나를 몽골  토종으로 봤구나.. 저런 !..
나는 늦게 나온 것이 미안해서,학생들에게 연유를 설명했더니,학생
들이 크게 웃는다...충분히 이해간다는 웃음소리로..내가 몽골 토종
처럼 생겼다니...사실 내가 몽골리안은 맞는데... 기분은  이상했다.
아 아! 내가 몽골 순종이구나..

울란바토르에서 흥분하다.!

몽골 방문 3일째 되는 날,공식 세미나가 끝날무렵 여흥이 있었는데
나는 점점  몽골이 내 체질에 맞아가는 것을 느꼈다 음식도, 문화도
가끔 흥분해도 그들이 좋아했다.나는 비행기에서 있었던 경험이 생
각나서 ,용기 있게 60 여명의 몽골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물었다.
같이갔던 한국인 남자교수 7명중에 누가 가장  몽골리안에 가깝게 
생겼냐고 몽골학생들에게 투표를 하도록....총 유효투표 52명중에, 

내가 41표.압도적 득표이고,나머지는 군소 정당들이 나누어가졌다.
갈때 비행기 몽골 여승무원이 사람을 잘못한 본 것이 아니라, 나의
생긴 것이  잘못이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나가보니... 아 아..길거
리에 나처럼 생긴..가는 눈에  납작코가  넘실거린다. 아 하..그래 
맞다....내가 몽골 순종이구나.몽골사람들이 내 종자의 원천이구나
나는 할수없이 몽골을 사랑하기로 했다...그들은 좋은 성품을 가진 

아시아의 종마였다.두번째 세숀에서 ,나는 또 흥분했다. 나는 동키
호테같은 학문적 제의를 해서, 주위를 놀라게했다. "한국과 몽골이, 
유럽연합처럼,  정치경제 통합해서 아시아의 경제통합에 불을 붙이
자고...한국의  기술과 자본,그리고 몽골의 천연자원과 우수한 노동
력을  묶어서 큰나라를 만들자고.."내가 무슨 대통령도 아닌데...대
단한 정치가도 아닌데....꿈같은 가설을  설명했다...신나게.그런데 

 

몽골의  교수들이 기립박수로 찬성하는 것이 아닌가..나는 그때 나
자신을 정말  몽골인으로,착각했는지,...엄청나게 흥분했다고 한다.
옆에서 농대학장님이 안말렸으면,주민등록 옮길뻔 했다나..어쩌나
나는 왜 흥분을 잘할까....지금도 그때 몽골의 마유이 술이 덜 깬것
같다...아 아 !그때 비행기에서  노란 입국신고서를  고집스레 나에
게 준  몽골여승무원 !...,껍질벗은  양파같은 하얀 얼굴...노국공주

처럼 다가와서 너무 친절했던(?) 몽골 승무원 아가씨 나를 몽골 동
족으로 알았던 귀여운 여인..보고싶어지네.. 지금쯤  어느 하늘을 
날고 있을까?몽골 교수들은 훌륭했으며, 여성 교육이  매우 진취적
이었다.!몽골의 최고대학,울란바토로 국립대학에서  우리는 100 여
명의 교수 학생들과 열흘정도의 합동 국제연수를 했다주관하는 국
제관계대학의 학장이  여성인데,호주 카나다에서 공부하신 분이라

국제적 매너가 세련되고 ,영어가 능숙했다.나보다 일곱살정도 아랜
데..얼마나 소녀티를 내는지..농담을 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수줍어
하는듯했다.어색했지만,... 귀여웠다.내가 처음  몽골대학에서 놀란 
점은 몽골대학의 교수사회는,한국과 달리... 몽골 여성교수들이, 남
성교수보다 훨씬 우월적인 위치에서 일하고 있었다.그 학장은 소녀
같은 모습으로 나를 환대해주었는데 .. 당당하고  기품이 있었다.중

국, 일본보다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그 분은 쉬흔이 다되도록 미혼이
라고,.나보고 결혼했냐고 물어봐서,우리는 한바탕 웃었다.그녀는 몽
골 보드카를 한병 다마셔도 의젓하였다.난 보드카 50도 짜리 보드카
5잔에  물러서기시작했다.몽골인들은 대체로 술이 무척 쎄다는 인상
을 받았다 술을 더못받고  절절매니,그 여성학장께서,근엄한 표정으
로,몽골관습은 여자가 권하는 술을 못받으면 징기스칸 율법에  따라 

목을 내놓아야 한다고..단호하게 말하면서,대신 마셔주던 여장부. 나
는 자료를 찾아 몽골 징기스칸 10계율을 보고, 크게 놀랐다. 여성 학
장의 말이 사실이었다.사람을 죽여도,가축으로 변상할수 있었고,단체
식사도중 배가아프다거나,흥을 깨면.끌어내 목을 베도록 되어있었다.
그날 저녁 휘청거리는 나를,직접 숙소까지 안내해주었던 매너있는 그 
여성교수는,나의 기억으로  대단한 몽골의 여성지도자였다.떠날때,공

항에서 눈물까지 글성이며 누이처럼 나를 꼭 포옹하며 다시 만나자던 
몽골인!그녀는 정많고 날카로운 지식인이었다. 정 많은 것은  우리 한
민족과 같았다.  미래의 몽골 교육이 우리보다 앞설것 같다. 그이유는 
세계를 보는 눈이 미래 지향적이고, 또한 그들이  여성교육에 훨씬 진
취적이기 때문이다.똑똑한 여성을 지도자로 육성하고 있었다.이건 말
로는 쉽지만,선진국도 실천하기 어려운 교육정책이다. 우리는 몽골에

서 많은 것을 배웠다.특히 여성교육분야에 대하여...자녀가 아버지 성
을 따른지 5년도 안된다고 한다.원래 몽골은 모계사회였다는데 그 전
통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나는 보았다.광대한 몽골 평야, 무진장의 천
연자원을 관리할 지도자,미래의 여성지도자들을 키우고 있었다. 인구
300만도 안되는 신흥 젊은 국가!이 청년국가를  교육하고 이끌어갈 몽
골 여성들이 나섰다.남자들보다 훨씬 샤프한 여성 지도자들이.풍부한 

 

에너지자원,세계적 우랴늄등 전략적 자원들..한반도의  7배가 넘는 광
활한 평야,풍부한 수자원등이  꿈틀되는 땅!그리고 진취적인 여성교육 
추진은 몽골의눈부신 미래를  예고한다.잘 교육된 몽골 엄마들은 자녀
교육을 얼마나 잘 시킬까.!.그들은  아시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