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언제까지 정욕에 매여 살아야 할까요?
주께서는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하는 음란 정욕 술취함 방탕 향락 무법한 우상숭배와 같은 것들은 이제 지나간 때로 족하지 아니하냐고 하셨는데 말입니다(벧전 4:3).
이를 위해서 제게 육체의 고난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 죄가 끊이지를 않는지요?
하루를 시작하는 이 아침에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는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신부로 세워주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이 시간 죄를 안 짓는 바리새인이 아니라 죄인임을 인정하고 통회 자복하는 세리로 서오니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은혜와 긍휼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나아가려는 이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살아계심을 나타내 보이소서.
그리하여 영광을 받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20:13-25
제목 : 한 선지자가...
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232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7천 명이더라.
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32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로 하니라.
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20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 나의 묵상
아합 왕은 아람 왕 벤하닷의 굴욕적인 항복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전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쟁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선지자를 아합에게 보내셔서 이스라엘의 승리를 선포하신다.
내가 오늘 벤하닷의 군대를 네 손에 넘기겠다. 그러면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 것이다(13절).
이에 아합은 누구를 통해서 그들을 물리칠 거냐고 묻자 각 지방 장관들의 젊은 장교들이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아합은 누가 그들을 지휘할 것이냐고 묻자 왕이 하라고 하였다(14절).
아합은 각 지방 장관들의 젊은 장교들을 모았더니 232명이었다.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았더니 모두 7천 명이었다(15절).
아합과 그의 군대는 낮 12시에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벤하닷과 그를 돕는 32명의 왕들은 장막 안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16절).
각 지방 장관들의 젊은 장교들이 그들을 먼저 공격하였다.
벤하닷의 정찰병들은 사마리아에서 군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그의 왕에게 보고하였다(17절).
그러자 벤하닷은 싸우러 나오든지 협상을 하러 나오든지 막론하고 저들을 다 사로잡으라고 명하였다(18절).
젊은 장교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는 이미 성 밖으로 나와 있었다(19절).
그리고 그들은 적군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그러자 적군들은 도망하기 시작하였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그들을 쫓아갔다.
아람 왕 벤하닷은 기병들과 함께 말을 타고 도망쳤다(20절).
이스라엘 왕 아합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적의 말과 병거들을 공격하고 아람 군대를 크게 무찔렀다(21절).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말하였다.
아람 왕은 이듬해에 다시 쳐들어 올 것이니 왕은 강한 군대를 만들어라.
그래서 적을 막을 계획을 세우라고 하였다(22절).
한편 아람의 신하들이 벤하닷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인데 우리가 산에서 싸웠기 때문에 그들에게 우리가 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과 평지에서 싸우면 우리가 틀림없이 이길 것이다(23절).
그리고 왕은 이렇게 행하라고 제안한다.
32명의 왕들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지휘관들을 세우라고 한다(24절).
무엇보다 싸움에 져서 잃은 군대만큼 군대를 모을 것이며 말과 병거도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이제 우리는 평지에서 싸울 것이니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
벤하닷은 이 말을 좋게 여기고 그대로 행하였다(25절).
오늘 본문 13절 이하에 보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 선지자가 등장한다.
그는 당시 북이스라엘을 호령하는 악하고 불의한 왕 아합 앞으로 가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한다.
네가 아람의 큰 군대를 보느냐?
하지만 그들을 너의 손에 넘길 것이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가 누구인지 어느 선지학교에 속한 자인지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무명의 선지자일 뿐이다.
그런데 그는 생각만 해도 두렵고 떨리는 악한 왕 아합 앞에 가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선포한 그 예언을 아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요 선지자의 마땅한 임무이다.
이스라엘 왕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기식하는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삼상 15: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울 왕은 아말렉과 전쟁을 치른다.
그 결과 사울과 그의 백성은 아말렉 왕 아각과 양과 소의 좋은 것과 기름진 것들을 남겼다.
다만 가치가 없고 하찮은 것들은 다 죽였다.
이 일을 하나님이 보시고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신다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신다.
이에 사무엘도 가슴이 너무 아파서 밤새도록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이튿날 사무엘은 사울을 만난다.
왜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느냐고 꾸짖자 그는 하나님의 명대로 다 준행하였다고 거짓을 말한다.
그러자 사무엘은 내 귀에 들리는 이 우양의 소리는 무엇이냐고 하자, 그것은 백성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서 끌어온 것인데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우양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긴 것이며 나머지는 우리가 다 진멸하였다고 하였다.
이에 사무엘이 말하기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일갈한다.
이에 사울은 변명 아닌 변명으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
(삼상 15: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그는 정작 청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어긴 채,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했던 것이다.
선지자 제사장 왕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감당하는 자들이다.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무명의 선지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극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합 앞에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하지만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을 두려워한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은 어기고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움 받은 자이다.
선지자요 사도로써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이다.
따라서 마땅히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내가 하기 좋은 말이나 성도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던 자가 아니었던가?
성도들이 듣고 힘을 낼 것 같은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에 온 마음을 쏟으며 전했던 자가 바로 나였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글쓴이가 쓴 위로하는 말, 힘이 되는 말, 격려하는 말을 적어놓은 책을 사서 그런 말로 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위로와 격려 그리고 힘이 되는 말을 할지라도 거기에는 생명이 있을 수 없다.
잠시 잠깐 이 땅에서 위로가 되고 힘은 얻을지 몰라도 거기에 영원한 생명은 없다.
다만 겉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아무리 보기에 좋고 화려할지라도 진짜 생명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는 얼마나 가슴을 치며 아파하셨을까를 생각하면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나는 복음을 알고 이 세상 만물에 속한 것들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다만 그런 것들 위에 계신 하나님의 뜻과 아들의 생명인 영생에 마음을 둘 뿐이다.
하여 오늘도 주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하여 주님과의 교제에 온 마음을 쏟는다.
여기에 영생의 복이 있음을 믿기에.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사울과 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도들을 두려워하던 자였습니다.
그러하기에 나에게는 성도들이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들의 말 한 마디가 무서웠고 그들의 눈초리 하나하나가 매서울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했습니다.
이런 나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진멸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징계하셔서 복음을 듣고 진리를 알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 복이요 은혜였는지 모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동행하며 말씀으로 교제하는 그 일에 나를 드리며 그 나라를 현재로 누립니다.
영원에 잇대어 있는 이 자리가 영생임을 믿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