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원이 회사에서 승진을 했다. 일반회사의 조직문화가 보통 그렇듯 한턱내라고들 아우성이었다.
“당연히 쏴야죠! 뭐 먹으러 갈까요?”
그러자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소! 소! 소!‘
승진을 하긴 했지만 그 직원은 아직 한참이나 긴축재정으로 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팀장이 소개한 곳으로 가보았더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겉으로는 맘껏 드시라고 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한술 더 떠서 팀장은 많이 시켜 먹으라면서 추가 주문까지 하더란다.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정신없이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 섰는데, 아니나 다를까 총 94만 원이 나왔다. 식은땀을 흘리며 카드로 3개 월 분할로 결제를 했다.
회식을 마치고 다들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며 헤어지려는 중이었다. 대리기사가 먼저 와서 출발을 하려는데 팀장이 다가와 대리비를 하라고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었다. 괜찮다면서 정중히 거절을 하려는데 팀장은 막무가내로 주머니에 구겨 넣어 주었다. 받아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5만 원짜리 10장이 들어있었다. 식당에서 팀장이 추가 주문을 엄청나게 할 때는 속으로 엄청 욕을 했는데…. 죄송한 마음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상대방의 본심을 모를 때는 오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물이다. 오해는 시간이 지나가면 풀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당장 불편하다고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자기 생각의, 판단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의외로 많다.
이런 것을 두고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땅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더니 자기가 만든 구덩이에 자기가 빠졌도다.”(시편 7편 15절)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그 이유는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이기심과 이익만을 생각하다 보면 더 큰 세상과 만나지 못하고 더 큰 생각을 못하게 된다. 당장 불편하고 힘들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조금만 더 기다리고 참다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이런 함정에 빠지면 현실과 삶이 고통스럽고 즐거울 수가 없다. 어차피 받아 놓은 밥상이라면 잘 먹고, 즐기고, 행복해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항상 기뻐하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이너스 94만 원 인생이 플러스 50만 원이 되어 44만 원만 지출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 세상사 이치다.
그 마이너스 44만 원도 곧 회복이 된다. 기다림만 남았다.
<옮긴글>
[출처]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지 (은혜성서교회) | 작성자 사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