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뭄이 아주 심하다네요.
금강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눈물이라도 해갈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전자우편을 몇 통이나
받으세요?
저는 한 수십 개는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편지를 받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내용을 보지,
맞춤법 틀린
곳이나 찾는 그런 차가운 사람이 아닙니다. ^^*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을 보면 안 되잖아요. ^^*
그래도
어제 받은 편지에서 틀린 게 있어 바로잡고자 합니다.
1.
'아뭏튼 와라'
"의견이나 일의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떻게 되어 있든"이라는 뜻의 어찌씨(부사)는
'아뭏튼'이 아니라 '아무튼'입니다.
아무튼 불행 중 다행이다, 낳기도 전이던가 아무튼
오래전에...처럼 씁니다.
어떻든에 끌려 아뭏튼이라 쓰시는 것 같습니다.
2.
'움추리고 살면'
"몸이나 몸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너무나 민망해서 고개를 움츠렸다, 그는 한기에
몸을 움츠렸다....처럼 씁니다.
저는 날마다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
제 몸이 아파도 '아무튼' 보냅니다.
비록 지금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이어도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는 활짝 펴고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