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첫날”이란 과거 유산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트업처럼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혁신하고 발명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제프 베조스의 표현에 따르면, “둘째 날”은 “정체이며, 정체는 의미의 상실로, 고통스런 절망으로,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둘째 날을 살아간다. 그들은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이미 확보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반면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첫날을 산다. 그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현재를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나간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스 칸트로위츠는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과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세계적인 기술기업의 조직 안으로 우리를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기업들이 어떻게 조직을 운영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지, 그 성공의 청사진을 그려 보여준다.단언컨대 미래는 그들 기술기업의 세상이 될 것이며, 그들의 머릿속을 아는 것이 곧 미래를 아는 것이 될 것이다.
“아마존은 발명에 집착한다” “페이스북에서 잘못된 피드백이란 없다” “구글은 공동 작업을 수행한다” “애플은 디자이너가 모든 것을 지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반등에 도전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의 발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게 함으로써 아이디어를 흘려보내지 않는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는 첨단 협력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팀 쿡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스티브 잡스의 비전을 다듬는 일에 집착하고 있다. 물론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그랬듯이, 발명을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로 개선한다면 다시 한 번 첫날로 되돌아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대부분의 기업이 쇠퇴할 때 특정 기업이 끝없이 재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기술 거물들과 경쟁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이들, 그리고 이들 거대 기술기업의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에겐 기업의 내밀한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