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수원교구 성경잔치
‘너 어디 있느냐?’ 주제···3년 만에 온라인·대면으로 병행, 3,340여 명 참여
성경 필사,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성경 경시대회, 말씀 한마당, 청소년 UCC 등
제26차 수원교구 성경잔치가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승환 루카 신부) 주관으로 10월 8일 오후 12시 30분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축소해서 진행되었던 지난 3년간의 성경잔치와 달리 올해는 온라인과 대면으로 함께 진행됐다. ‘청소년 UCC’(126명 참여)는 지난 8월 25일~9월 8일까지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았고,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44개 본당 148팀 1,817명 참여)는 9월 22~10월 4일까지, ‘온라인 성경 경시대회’(1,248명 참여)는 10월 3일 각각 진행됐고, ‘말씀 한마당’(156명 참여) 결선은 10월 8일 대면으로 치러졌다. 이번 성경잔치에는 총 3,347명의 신자가 참여했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를 주제로 말씀 안에서 신앙의 기쁨을 나누는 교구 성경잔치 말씀 한마당은 성경 봉헌식과 이승환 신부의 기조 강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승환 신부는 “이번 성경잔치의 주제 말씀 ‘너 어디 있느냐?’는 인간 실존(實存)에 대한 물음”이라며 “이는 아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으로 방황하고 있는 우리 각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담긴 질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성경잔치는 말씀으로 하나 되어 우리 삶의 중심이신 하느님을 우리가 다시 알아가는 자리”라며 신자들에게 “오늘 말씀을 연기와 춤과 노래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모습을 표현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기조 강연 후 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등 모세 오경의 본문 내용에서 소재를 얻어 꾸미는 성극 공연인 말씀 한마당에 이어 교구 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 주례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가톨릭평화방송(CPBC) 김지현(야고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말씀 한마당 1부에서는 신갈(천지창조 이야기) · 평촌(수렁에서 건진 내 아담) · 성복동본당 어린이 복사단(천지창조) · 양수리(쉐마 이스라엘) · 장지동(야훼이레) 본당 팀이, 2부에서는 수지(불타는 떨기나무와 모세의 소명) · 보정(주님, 야곱의 축복을 저희에게도) · 동판교(인간의 죄와 벌) · 배곧(악을 선으로 바꾼 하느님) · 성복동(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본당 팀이 공연을 하였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의 공연 내용은 성경잔치의 주제인 ‘너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예, 여기 있습니다!’로 응답하는 형식이었다.
이성효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오늘 여러분은 각 본당별로 성경잔치 말씀 한마당에 참여하여 그 성경말씀을 삶 안에서 녹여내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면서 “이는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 제39항 중 ‘목자는 양들의 후각을 신뢰해야 한다’는 권고 말씀을 회상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훌륭한 후각으로 삶에 필요한 신앙의 자양분을 성서에서 잘 흡수하고 계시구나 하는 점을 느끼고 기뻤다”며 “오늘 독서와 복음 내용인 나아만의 신앙 고백, 인내의 삶,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자세를 묵상하고 이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주교는 “신학자 시메온이 ‘얼굴이 거울에 비치듯 믿음은 실천으로 드러난다’고 했지만, 그 실천이 어렵다면 가족 전체가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최덕기 주교는 인사말에서 “교구 역대 성경사목 관련 성직자·수도자와 각 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가 힘들이고 애씀으로 말미암아 ‘성경공부’에서 ‘성경잔치’로까지 승화·발전시켰다”며 그 노고를 치하했다.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 온라인 성경 경시대회, 말씀 한마당 세 부문에 모두 참여한 본당 중에서 선정되는 최우수 본당상은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과 제2대리구 장지동본당(주임 정연혁 베드로니오 신부)이 차지했다.
말씀 한마당에서 보정본당은 ‘주님, 야곱의 축복을 저희에게도’(창세 25~35장) 성극을 통하여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환경 파괴 문제 등 창조질서를 손상시킨 인류의 잘못에 대한 성찰을, 장지동본당은 ‘야훼이레’(창세 12~22장) 공연을 통해 분주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본당에서 봉사해야 하는 신앙인들의 갈등과 어려움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기화 명예기자
제26차 수원교구 성경잔치
온·오프라인 뜨겁게 달군 ‘성경 축제’… 3347명 참가
성경 이어쓰기·경연대회 등 진행 최우수에 보정·장지동본당
발행일2022-10-16 [제3314호, 2면] 10월 8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제26차 교구 성경잔치 파견미사 중 이성효 주교가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제26차 교구 성경잔치(이하 성경잔치)가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를 주제로 10월 8일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행사로 축소돼 마련됐던 성경잔치는 올해 온라인과 대면으로 함께 준비됐다. 행사를 주관한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승환 루카 신부)은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 ‘온라인 성경 경시대회’, ‘청소년 UCC’ 등 온라인 활동과 이날 대면 행사인 ‘말씀 한마당’을 마련했다.
9월 22~10월 4일 진행된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에는 44개 본당 148팀 1817명이 참여했다. 또 10월 2일에는 1248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성경 경시대회’가 열렸다.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은 ‘청소년 UCC’에는 126명이 참여했다. ‘말씀 한마당’ 결선은 156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으로 치러졌다. 올해 성경잔치에는 총 3347명이 참여했다. 10월 8일 ‘말씀 한마당’에 참가한 동판교본당 신자들.
기조강연과 성경봉헌식에 이어 말씀 한마당으로 이어진 성경잔치에서 기조강연은 이승환 신부가 맡았다. 이 신부는 “성경잔치는 말씀으로 하나 되어 우리 삶의 중심이신 하느님을 우리가 다시 알아가는 자리”라며 신자들에게 “오늘 말씀을 연기와 춤과 노래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등 모세 오경의 본문 내용에서 소재를 얻어 꾸미는 성극 경연인 ‘말씀 한마당’은 1·2부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성경잔치 최우수 본당상’은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과 제2대리구 장지동본당(주임 정연혁 베드로니오 신부)이 차지했다. 두 본당은 온라인 성경 경시대회,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 말씀 한마당 부문에 두루 참가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의 훌륭한 후각으로 삶에 필요한 신앙의 자양분을 성경에서 잘 흡수하고 계신다고 느껴져 기뻤다”며 “오늘 독서와 복음 내용인 나아만의 신앙 고백, 인내의 삶,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자세를 묵상하고 이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성복동본당 어린이 복사단 팀이 ‘말씀 한마당’에서 연극을 펼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