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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김장훈, 이세돌ㆍ구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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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삼성화재배 주최측에 연락해 온 때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1국이 펼쳐진 12일 저녁이었다. '김장훈? 가수 김장훈? 김장훈이 바둑 대회엔 무슨 일로' 관계자들은 놀라우면서도 반가워했다. 별 중의 별, 한국과 중국의 바둑 영웅 4명이 천하를 다투고 있는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고 김장훈은 말했다고.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을 응원하고 구리 9단도 직접 만나기 위해 김장훈 씨는 14일 오후 4시께 4강전 2국이 열린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 현장을 찾았다. 제한시간이 2시간인 삼성화재배지만 대국자 모두가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바람에 바둑은 다른 때보다 일찍 끝났고 이세돌과 최철한이 대국장에서 열심히 복기를 하는 중이었다. 김장훈은 두 대국자의 곁으로 다가섰다. 김장훈은 행운아다. 조금 늦었으면 빈 대국실을 볼 뻔했다. 김장훈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복기를 감상했다. 이윽고 복기가 끝나자 이세돌에게 악수를 청한다. 김장훈이 무척 즐거워한다. 구리 9단과도 악수를 나누며 담소했다. “구리 9단과 이렇게 만나 정말 좋습니다.”(김장훈) “중국에도 빨리 진출하시죠”(구리) “헤헷, 저기… 사실은 벌써 진출해 있습니다.”(김장훈) “앗, 죄송, 제가 연예계 쪽에 밝지를 못해서 앞으론 더욱 관심 갖겠습니다.” “하핫, 별말씀을 ㅎㅎ”(김장훈) 김장훈은 아마추어 5단의 짱짱한 실력을 가진 바둑 마니아다. 어린 시절 프로기사를 꿈꾼 적도 있다고 한다. “신동엽 씨도 바둑을 무척 좋아합니다. 실력도 아주 세죠. 우리 연예인들은 연예인들을 봐도 큰 설렘이 없어요. 같은 연예인이니까요. 하지만 바둑을 아는 연예인들은 프로기사를 보며 가슴이 떨리죠. 한번은 신동엽 씨가 목진석 9단과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 데요. 정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군요. 저도 이세돌 9단, 구리 9단과 악수하면서 이게 꿈인지 생신지, 말도 헛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김장훈을 보다 보니 직접 보기는 처음인 연예인에게서 느끼는 거리감이 어느새 사라진다. 1991년 1집 앨범 '늘 우리 사이엔'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장훈은 최근 발표한 10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 '없다'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기부활동에 사용해 연예계의 '기부천사'로도 잘 알려졌다. 김장훈은 평소 존경하는 ‘조훈현 국수님’과도 바둑을 두었다. “여섯 점은 깔아야겠습니다.”(김장훈) “어이구, 무슨 소린가, 넉점이면 되지, 허허”(조훈현 9단) 결국, 넉점 바둑이 시작되었다. 결과는 조훈현의 한집승. “아까 먹은 것도 없는데 조 국수님의 포스에 눌려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김장훈) 대국자의 주위로 화국(무승부)를 놓쳐 아쉽다는 왁자지껄이며 껄껄 웃음들이 한바탕 어울려 지나갔다. |
첫댓글 김장훈씨가 바둑을 이렇게 잘두는지는 처음알았네요~~김장훈씨와 한판두고싶네요~~
김장훈씨를 프바사에 초청할 수 있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