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얼마전에 쓰기 시작했는데 기말고사가 겹쳐서 이래저래 미루다가 겨우 올리게 되었네요.-_-;;
요즘 방학을 해서 나름 휴식을 취하다가 수업 시작하기 전에 그래도 최대한 많이 올려보자는 생각에 오늘 하나 올라갑니다.ㅋ
드디어 정열의 나라 스페인, 그것도 1992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바르셀로나로 들어갑니다.ㅋ
첫날은 들어가느라 시간을 많이 써서 딱 두 군데만 갔다왔는데요. 그래도 나름 인상적인 곳들이었던 터라 따로 분류해봤어요. 좀 짧을 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그럼 바르셀로나 그 첫번째 이야기 들어갑니다~^^
2006년 7월 23일 오전 6시 스페인 국경역 Portbou...
야간열차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른 일행들과 니스에서 산 와인[참 종류도 가지가지였다는...레드, 로제, 화이트가 다 모였던..-_-;;]마시고 놀다가 들어와서 자는데 흔들리는 열차 속에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던 에이스...-_-;;
새벽 3시반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화장실을 가려고 쿠셋칸 문앞에 섰는데...
"이런...이 사람들 아예 체인으로 잠궈버렸네...-_-;;"
이 날 쿠셋칸을 어쩌다보니 다른 여자일행들 4명이랑 같이 쓰게 되었는데 완전 안전우선주의라 그런지 캐리어며 쿠셋칸 문까지 체인으로 둘둘 감아서 잠가버렸던 것..ㄷㄷㄷ;;
일단 나가야겠기에 2층에서 자던 한 명을 깨워서 문 좀 열어달라고 하고 겨우 화장실에 도착한 에이스...-_-;;
화장실에서 역시 먹은 거 다시 확인하고...[아무리 와인이라도 섞어 마시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에이스...-_-;;]
대충 정리하고 들어와서 다시 기절...ㄷㄷ;;
그렇게 한 두어시간 쯤 지났을까요? 기차가 서서히 멈춘다는 느낌에 잠을 깬 에이스...
창 밖을 내다보니 이런...벌써 스페인 국경역인 Portbou에 도착해버렸네요. 미리 도착한다는 안내방송도 없었는데...ㄷㄷㄷ;;
저야 뭐 꼭 씻어야된다는 부담감은 없었기 때문에 웃차~!! 하며 배낭들고 내리면 그만이었지만 같은 쿠셋칸의 아낙네 네 분...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내가면서 내리더군요..[근데 왜 나한테 짜증이지..?-_-;;]
국경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반쯤 비몽사몽에 3시간 정도 갔을 거에요. 가면서 보았던 스페인의 첫인상은 메말랐다는 느낌..? 약간 사막의 느낌을 받았달까요..?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르셀로나의 중앙역이라고 불리는 산츠 역. 스페인도 생각보다 넓은 나라더군요..[대략 남한 면적의 5배정도..?ㅋ] 지도상으로는 국경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았는데도 3시간 동안 기차타고 왔으니..ㄷㄷ;;
일단 우리에게 주어진 또다른 미션인 숙소 찾아가기를 시행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지하철 노선도를 잠시 노려봐주시고 어차피 하룻밤만 있을 거라서 10개짜리 한 묶음 표를 끊어서 숙소 찾아갔어요.
캬~~!! 숙소 정말 멀대요...지하철 타고 거의 끝까지 가서 거기서 한 10분 정도 해안 방향으로 걸어가야했으니까요..ㄷㄷ;; 4성급 호텔만 아니었음 진짜 스페인에서 깽판쳤을지도...-_-;; [숙소에서 시내까지 나오는 데만 30분 이상이 걸린다는...ㄷㄷ;;]
분명히 12시 체크인으로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이 사람들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기다리라네요. 해변이 근처라 밖에 나갈만도 했는데 솔직히 오는 데만도 너무 피곤했던 데다 날씨는 또 왜 그리 덥던지...[햇살도 따갑고..-_-;;]
그냥 호텔 내에서 3시간 정도 호텔 로비에 앉아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기다렸습죠. 호텔에 인터넷 되는 컴터도 있길래 간만에 싸이질도 좀 해주시고.[근데 현지 호텔이다보니 한글 지원이 안되서 영어로...-_-;; 자판도 스페인어 자판이라 쪼매 헷갈리고..ㅋ]
기다리는 동안 넘 배고파서...[당연하죠. 아침도 굶고 다녔으니...ㄷㄷ;;] 호텔 근처에 뭐 먹을 데 없나하고 돌아다니다가 현지 식당 하나 발견!!
그래~!! 오늘은 저기 가서 먹는 거야!!
과감히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사람들 분명 영어는 안 될거라고 예상하면서...[친구녀석이 좀 망설이더군요..ㅋ]
들어가서 자리잡고 딱 앉으니까 주인 아저씨가 와서 뭐 먹을 거냐고 물어보더군요...당연히 스페인어로...-_-;;
참고로 제가 알고 있는 스페인어라고는 인사말이랑 숫자 정도...일단 메뉴판 딱 보니까 피자 한판 보이네요. 그리고 오렌지 쥬스랑...ㅋ
"Uno 마르게리따 피자 y Dos 오렌지 쥬스[다른 이름이 있어서 당시에는 그대로 읽긴 했는데 지금은 까먹었다는..-_-;;] Por favor."
그래도 알아듣긴 했는지 제가 주문한 거 그대로 적어서 가더라구요.ㅋ 음식 기다리면서 식당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이 주변에 사는 현지인들이 주로 오는 곳인가봐요. 특히 나이 좀 드신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ㅋ
한 15분쯤 기다렸나..?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더군요. 그래봐야 쥬스 두잔에 피자 한판...ㅋ
그래도 이게 어디냐라는 생각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맛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ㅋㅋ 특히 오렌지 쥬스 ??오~!!]
주인집 아들내미가 알바하고 있는 것 같길래 불러서 계산서 갖다달라고 그러고 나서 팁이랑 이런 거 계산하고 나왔답니다.ㅋㅋ[한 사람당 한 10유로 정도 들었던 거 같아요.ㅋ]
밥먹고 들어오니까 이제 체크인이 되네요.ㅋ 방에 들어갔는데 캬~ 에어컨 바람 최고~~!!ㅋ[나가기가 싫을 정도로..ㅋㅋ]
샤워하고 열기가 식을 때까지 좀 기다리다가 친구랑 6시쯤에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래도 볼 건 봐야죠.ㅋㅋㅋ
첫 날이라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다니자고 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가우디 만년의 역작인 성가족 성당..[지금도 공사중인 옥수수 신전...언제 완공될지 아무도 모른다는..ㄷㄷ;;]
처음에는 뭐 이런 건물이 다 있어하면서 다녔는데 건물 모습이랑 나중에 전시관같은 곳에서 과정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진짜 가우디의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자연의 모습을 그만의 눈으로 돌조각에 담아냈다고 해야되나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ㅋ
성가족성당에서 본 가우디의 세상~~!!^^
1시간 정도 가우디의 세상에 취해있다가 나와서 공원 주변을 좀 산책하다가 이동한 곳은 투우장!! 호텔에서 나오기 전에 오늘 투우 경기가 있다고 하길래 경기장이나 가보자는 생각에 갔었는데 표는 이미 매진됐고, 문 앞에서 현장에서 파는 거 없을까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한국분 커플 두분이 나오면서 저희를 부르더군요..무슨 일일까하고 따라갔더니 자기네들 표를 주면서 아직 경기 몇개 남았으니까 지금 들어가도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ㅋ
커플 중 한 분은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겠다고 해서 한 장만 받아왔는데 그래도 23유로짜리 공짜로 받았으니 횡재한거라면 횡재한거죠.ㅋㅋㅋ
저랑 제 친구 둘 중에 누가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제 친구한테 카메라 들려서 들여보내고 전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투우장 스텝들하고 사소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뭐 거의 말은 안 통했지만 그 스텝들이 제가 신기했나봐요. 문 앞에 바짝 붙어서 보고 있었으니..ㅋ]
한편 밖에서는 투우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더라구요.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영어로 의견 물어보고 그러는데 내심 왔으면 했지만 결국 안 오더군요..-_-;;
1시간 정도 지나니까 경기가 끝났는지 친구 녀석이 나오더군요. 역시 이 녀석 사진과 함께 동영상까지 남겨오시는 센스...ㅋ[동영상으로 본 크기가 자기가 실제로 본 크기랑 비슷했다고 하더군요.ㅋ]
투우[Toros]경기하는 장면..[실제로는 좀 잔인한 것도 있어요.-_-;;]
당시에는 다른 일행한테 너무 시달려서 그랬는지 이거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자고 그랬었다죠..-_-;;
[참 유치하죠??ㅋ]
암튼 그렇게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이 저물고 있었답니다.ㅋㅋㅋ
바르셀로나 두번째 이야기는 다음에 해드릴게요..벌써 스크롤의 압박이...ㄷㄷ;;
그럼 전 이만 총총..^^;;
첫댓글 다음번에 구엘공원 나오는 거예용?? 아..... 바르셀로나 ㅠㅠ
구엘공원은 다음날 갔었으니까 다음 이야기 첫번째로 나온다는..ㅋㅋ
아마도 동양인이라 영어못하는줄 알고 그런거 아닐까여?? 유럽사람들 은근히 동양사람 무시하잖아여...
뭐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저기서 시위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시아계도 있었거든요..-_-;; 뭐 그냥 귀찮았나보다하고 넘어갔죠.ㅋㅋㅋ
아....나도 옥수수 성당 보고싶어..... 구엘공원이랑...... 낼모래 내 친한 동생 가는데 주소적어줬지롱 엽서봊내라구...ㅋㅋㅋ
ㅎㅎ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보면 볼 수록 신기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이게 뭐야' 이러다가 나중에는 '와~~'한다는.ㅋ
구엘공원 도마뱀 앞에서 사진찍기위해 전쟁을 치렀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