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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여행기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3개국 여행지를 정하고 보니 겨울 여행이다.든든한 김기사와 부부동행이다
발칸반도는 지금이 춥고 우기철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가보니 7박9일동안 하루 비가 왔고 좋은 날씨에 여행을 할 수 있었으니 여행복이 있었다.
야간투어때만 추웠고 낮에는 쾌청한 날씨 산소가 그냥 붕붕 돌아다니는 맑은 공기 아드리아해의 푸른바다 구비진 해안길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보았다.
비수기철이라 한산하게 다녔다,
성수기때는 발디딜틈이 없다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3국여행.
참 많이도 비행기를 탔고 버스이동 시간도 길었다.
인천공항서 두바이경유 자그레브입국.
경주서 인천공항가는 ktx 열차부터 여행 시작인 셈이다.
가방 속에는 전기장판도 넣고 나름대로는 겨울채비 단단히 준비했다.
기차 안에서 우리 바로 앞에 앉은 분들은 스페인여행길이라면서 며느리와 23개월된 손자와
4명이 간단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페키지 여행을 가느냐 하니까 아기는24개월까지 무료탑승이라고 .....아..속으로..아기를 데리고 페키지 여행이라니. 아기가 얼마나 건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의 고생스러움이 그려졌다.
왜 이분들과 대화를 할 수있었느냐하면 기차안에서
아기가 칭얼대자 할머니분이 아기를 업고 통로를 왔다갔다했기 때문이고, 서울역에서 잠시 정지할 때 할아버지분이 바람쇤다고 그만 내린 순간 기차가 움직였다.
할머니분이 아무리 소리쳐도 기차는 간다. 잠바도 벗은 상태고 휴대폰도 없이 서울역에서 내려버린 할아버지!
다행이 직원들이 연락이 되어서 무사히 지하철로 인천공항까지 할아버지는 올 수있다는 헤프닝 아닌 헤프닝을 바로 목격했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있었고...어른세명 아기한명의 여행 짐이 얼마나 많은지...인천공항서 같이 내리면서 짐을 같이 내려주었다.
인천에서 가이드가 동승해서 안심이였고 두바이까지는 10시간정도 비행했고,
두바이 공항은 처음인데 그규모가 얼마나 큰지....입국수속 마치고 게이트 찾아가는 길이
교실만한 엘리베이트를 타고 기차를 타고 걷고 걸어 거의 40분정도를 걸어서 크로아티아가는 게이트 앞에 갈 수 있었다.
두바이는 모든 세계로 가는 진정한 허브길 ,앞으로 또 공항하나를 더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두바이에서 크로아티아수도 자그레브까지는 6시간비행이였다.
우리는 입국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첫 여행지인 슬로베니아로 향했다.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는 입국 출국시 국경 수비대가 여권 검사를 했다.그 시간이 꽤 길었다.
20여년전 내전으로 독립하면서 서로에게 상처가 많은 나라들이라 감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이라고 했다.
깊은 역사적 내막까지는 모르겠지만 종교가 전쟁의 원인이였고 분리독립에도
종교가 전쟁의 원인이고 결과인 셈이였다.
(무슨종교 무슨종교 들었지만 다는 모르겠다 어쨌든 유고연방이 쪼개지고 싸우고 20만명도 더 사상자를 낸 전쟁이 종교때문이란사실)
슬로베니아 호수마을로 유명한 블레드호수에 도착 나무배를 탔다.
호수물을 오염시키지 않으려고 전통 배에는 사공이 노를 저어주었다.
해는지고 어두워지는 호수를 끼고 블레드성당과 그 경치들이 아름다웠다.
유고연방시절 티토대통령이 김일성을 초청해서 블레드의경치에 반한 김일성이 계획보다 2주나 더 묵었다는 휴양지였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여기저기 다니며 이틀을 묵었다.
동굴이야기를 꼭 해야겠다. 포스토이나지역에 석회암동굴은 정말로 환상적이였다.
입장하면 기차를 탄다 10여분 좁은 암석사이로 기차를탔다.내려서 1시간 투어하는데
그 경치가 이루 감탄 만이 나왔다. 어떤이는 중국의 장가계 황룡동굴을 견주던데
우월을 가늠하기가 지금까지도 어느 동굴이 더 좋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일류 으뜸 동굴임에는 엄지척이였다. 참 저런 자연경관이 부러웠다.
슬로베니아투어 마치고 크로아티아로 다시 오면서 국경에서 여권 검사과정에서 한분의
여권이 분실(?)되는 소동이 버스를 다시 돌려서 국경수비대로 가는 작은소동이 있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여행의 반복.
(몇군데는 이야기에서 생략함)
호텔가서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하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가까우니 건물들 성당들이 유럽풍의 건물들이였고 규모면에서는
그리 크지는 않고 화려함도 서유럽 스페인 터키등 에 못미쳤다.
해안을 끼고 버스를 많이 탔는데 그 경치는 잊지 못하겠다.
푸른바다 해안마을 붉은지붕이 특색이였다.
식사는 빵과 메인요리 한가지씩 뷔페에 먹을만했다.
과일은 엄청 샀다.투어 내내 1,2유로씩 귤,사과 석류를 사서 먹을 수있었다.
환전은 유로화로 썼고, 꾸냐라는 크로아티아현지화폐는 유로화장실에는 꼭 필요했는데
인솔자가 무료화장실에 데려가 주었고....사고 싶은것은 유로화로 쓰니까 되었다.카드가 가장 유용했다.
자다르~
로마시대 공공광장 흔적이 남아있는 3천년의 역사를 가진 자다르 구시가지를 걸었다.
유럽풍의 건축물이고 기억에 남는것은 바닷가 바닥에 구멍이 있는데 바다오르간이라했다.
파이프 오르간은 물 속에 묻어서 조류에 따라 구멍으로 오르간 소리가 난다고
투어 끝나고 자유 시간에 이바닷가를 다시 가보았다.
구멍 앞에 서서 소리나나 기다려보며 바다 건너 동네들이 그림같구나 싶었던 곳이다.
보스니아에서도 입국과 출국 검열이 있었다.
보스니아의 내전피해는 아직도 상처가 많다고 했다.
세르비아군이 쏘아댄 포탄자국이 투어길 내내 보였다.
보스니아에서는 두군데 투어를 했는데 모스타르라는 곳이였다.
보스니아내전시 최대의격전지였고 중세모습을 간직한 꼭 터키의 어느골목에 와 있는듯한 인상을 받았다.아름다운 보행자 전용 아치형 다리밑으로는 에메랄드빛 강물이 흘렀고 이런 곳이 전쟁터 였다니 안타까웠다.
메주고리예라는 곳에서는 성모발현지로 유명한 전세계 가톨릭신 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하다는데 야외 미사터가 어마하게 컸는데 한국어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예수님의 십자가상이 있는데 다리에 물이 흐른다하여 아픈자들이 그물을 만지고 간다고 했다.
다시 크로아티아로~
꽃보다누나 라는 방송에서 유명했던 그곳들을 간다 .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7세기에 성이 완벽하게 남아있는 성안에 사람들이 그대로 살고있는 작은 도시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였다.성에 들어서면 골목마다 바닥전체가 대리석으로 반질반질하고 성당이며 여러 건물들이 유럽의 축소판이였다.
겨울이라서 여행객들에게는 비수기라서 한적하게 투어 할 수 있다고 했다. 성수기 때는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붐빈다고 했다. 저녁 야경투어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성 안에 골목길 투어하고 산에서 다시 성도시를 내려다보고 다시 성에 들어가서 배를 탔다. 잠수배같은 이상한 배와 보통 유람선에 나누어 탔다. 배의 밑바닥에 유리로 바다 속이 보이게 설계된 배였다. 바다밑에 돌 수초들이 보이고 물고기도 보였다. 돌고래가 튀어 오르는 순간에 일행들이 난리가 났다.
돌고래는 두서너번 튀어 올랐다.
배 투어가 끝나고 성곽 전체를 1시간을 걸었다. 역시 세르비아군의 습격으로 포 자국이 여러군데 있었지만....완벽하게 남아있는 성벽이 아름다웠다. 성벽 1시간을 걸을 때 성안에 사람 사는 지붕꼭대기 빨간색이다.
널려있는 삶의 흔적 빨래들 골목길에 우체부가 걸어가는모습 (참 그순간 사진을 못 찍었네) 눈부신 햇살에 찌푸리며 바다를 바라보면 여기가 어디지? 감옥이였다는 회색빛 건물에 바닷물이 철썩이고, 이국나라 사람들과 섞여 좁은 통로를 걷다 눈인사 나누고,손 닿을 듯 말 듯 성벽아래 어느집에 귤이 조롱조롱 달린,그런 풍경들을 보면서 순간 여행의 행복이 이런게 아닐까 싶었다.성벽걷기도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스플릿투어
고인이 된 김자옥씨가 구두를 살까말까 방송분이 있었던 곳인데 로마황제를 역임한 어느분이 황제자리를 스스로 물러나고 휴양겸 말년을 보낸 스플릿궁전을 지어 말년을 보내서 유명해진 작고 아름다운 스플릿도심은 뱅뱅돌면 그곳이 그곳일 정도로 정다운 곳이였다.
그리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방송에서 폭포로 유명한 곳. 이곳 가는길에 이날만 비가 왔는데 날씨를 잘 만나서 그동안은 참 구경 잘했다고 우리일행들이 스스로 좋아했었는데.....
폭포 가는 길에 우산을 쓰고 걸었다. 세찬 비는 아니여서 걸을만했다.
폭포는 웅장하거나 높이가 높거나 그렇게 반할 만한 폭포는 아니였다.
그저 물의 나라에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투어 내내 느꼈지만 공기하나는 탐났다.
기침 감기 걸리려고 해도 걸릴 수가 없겠더라. 병이 나도 바로 나을 것 같았다.
그만큼 쾌적하고 햇살 좋고 청정 그 자체였다.
호수에 물이 가득하여 그물이 폭포가 되어 흐르는 그런 풍경이였다. 나무다리아래로 물이 콸콸 흐르고.
절벽에는 폭포가 되어 흐르고, 산에서 내리면 올려다보는 폭포가 되고.
호수곁도 걸었고 폭포 곁도 걸었고 산길도 걷고 또 호수길을 걸었다.
언덕도 걷고 비수기라서 배가 1시간마다 왕래해서 배를 기다리면서 일행들은 또 사는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비가 와서 그랬는지 물가라서 그랬는지 제일 추운날로 기억된다.
그리고 라스토케로 븅~
물의 마을 라스토케,일명폭포마을 나는 이곳이 제일 풍경이 이뻤다.
물 속에 집을 짓고 물 속에 나무가 아름드리 자라고 물을 사이에두고 마을이 있고 이웃이 있고 뒷울타리로 폭포가 흐르는 동화 속의 마을이 이런 마을이 아닐까 싶었다. 페키지여행의 단점 실컷 보지 못하고 시간에 쫒긴다는 것인데 더 보고 싶었는데 버스를 타야했다.
다시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아침에 눈이 왔다.
호텔이 얼마나 좋은지 일행들이 더 있다가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았다.
오늘 두바이로해서 인천행 비행기탄다.
자그레브 시가지 투어.대성당을 비롯하여 여러 성당과 시가지를 투어했다.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인솔자의 신신당부는 가방 조심하라였다.
투어 끝나고 자유시간 1시간을 주었다.
이곳 발칸 반도에 다시 또 여행 올 일이 있겠는가 싶어 우리부부는 대성당에 다시 들러 보기로 했다.혼자여행 오신 김여사도 동행한다고 해서 셋이서 성당에 들어가 한참을 앉아 있었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오면서 노천시장에서 귤을 샀다.
두바이에서 기다리며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샀는데 1유로에 한소쿠리나 된다.
나중에 두바이 와보니 많이 사오지 않은 것이 후회 되었다.
여행객 주의사항에 자그레브광장에서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문자도 오고, 인솔자도 귀가 아프게 조심하라했는데 결국은 한사람이 가방을 털렸다. 다행이 여권은 다른 주머니에 있어서 괜찮았지만 기십만원을 잃은 모양이였다. 카드를 두 개나 함께 잃어서 카드 정지한다고..
에휴~어쨋든 공항가기 직전에 일이고 여권 잃지 않은것만도 감사해야했다.
두바이에 도착해서는 입국 수속 마치고 게이트까지 가는데 인솔자도 헷갈려서 입국수속을 두 번이나 받았고 버스타고도 10여분을 달려서 게이트까지 왔으니 ....크기가 어마했다.
이번여행에서는 일행 없이 혼자 온 분이 두 분이였다. 나랑 동갑인 63세 아줌마가 혼자 다녀보니 좋더라면서 왔고,투어내내 갑장갑장하면서 살갑게 잘 지냈다. 혼자 왔는데 말동무도 되고 고마웠다고 서울서 헤어지고 문자도 주고 받았다.
비혼족인 53세 미스한,이분은 분위기 메이커 눈치없이 노는데도 밉지 않고 .
40중반 비혼족 미스두분. 그리고 결혼한친구랑 비혼친구.
결혼관이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싶었다. 제주도 부부팀도 좋았고,
삼자매70대 할머니들 누 끼치지 않으려고 항상 먼저 모이고 배려하고 멋쟁이할머니들.
모두 여러 곳을 많이 다니신 여행 좋아하는 분들이 이번 크로아티아행을 택한 듯 했다.
20명 일행들이 모두 좋아서
여행내내 즐거웠고 나눠 먹고 많이 웃었고 인천공항에서 헤어질 때는 섭섭다고 포옹도 하고.
인솔자가 카톡창을 열어줘서 정다운 이별이야기도 나눈 좋은 여행을 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행은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면 다행인데 즐거웠다니 더 좋았다.
나는 이번 여행지를 잘 선택한 것일까? 방송보고 유명세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였을까
그런 정보도 필요는 하다고 본다. 여행지 선택은 언제나 자신이 할 몫이지만 여행지 선택만큼 어려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차~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 또 꿈꾸어 본다
두서 없이 주관적적인 생각 적었습니다.
여행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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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독 풀리셨어요? 여행의 이모저모
딸랑딸랑 휙휙 .....감칠 맛 있는 여행기 잘 맛있게 읽었습니다. 한 달음에 일사천리로 잘도 쓰셨네요.
가지고 가신 전기 장판은 유용했는가요? ㅎ,ㅎ,카드 수수료 많이 나올겁니다.
암튼 저는 그 세 나라를 가보지 않았습니다. 알자박이 여행을 하셨어요. 저도 언젠가
이 곳을 꼭 가야지. 그곳을 다녀 온 사람 말엔 그 세 나라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을 거라 하더군요.
부럽습니다요.
예ㅡㅡ전기장판 유용하게 7일밤을 따스하게
잘 썼어요ㆍ스팀을 넣어 주긴 했지만
침대 이불들이 생각보다 얇았는데 전기장판 이면 추위없이 잘 수 있지요ㆍ
전기 장판이나 팩 가져와서 난방하는 이 몇분 됐어요ㆍ 엽서님도 겨울여행때는 전기장판 꼭 챙겨 가셔요ㆍ
다음 여행은 폴란드. 아이슈비치 쪽을 가 보세요.
편안한 여행지는 남프링스가 좋습니다. 2월말에 레몬축제가 있는 망통,
니체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에즈산을 오르내리며 구상했다는 에즈.
안 가셨다면 '스페인. 모로코'도 괜찮고요. 아, 피렌체, 피사, 베니스도 권합니다.
소나무님!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제가 꿈꿔보던 크로아티아,듀바이가 눈에 보이는 듯 알쏭달쏭 상상이 됩니다.
여행기와 사진을 그때 그때 보았더라면 실감이 더 났을텐데 이리 한꺼번에 많이 보게 되네요.
저도 해외여행에는 1인용 전기방석이 필수지요. 어느나라든 우리나라와 같이 난방을 팍팍 주지는 않으니까요.
부부동반 멋진 여행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잘 보고 상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