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월쯤 진단을 받고 스케쥴을 조정하다가 10월 1일에 신촌 세브란스 정종주 교수님께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대전사람인데다가 암수술을하고서도 혹시모를 동위원소 치료라던지 정기검진? 등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기때문에 신촌에서 수술받는걸 많이 망설였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아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를 집도해주신 정종주 교수님께서도 너무 친절하시고 계속 저의 상태를 봐주신 전문의 선생님 간호사 언니들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준비물부터 병실, 음식, 상태 등등 저의 경험담이 회원님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조금 길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수술전 까먹지 않게 병실에서 적어놓은게 있었는데 종이를 잃어버렸네요ㅠㅠ
1. 수술 전 준비물
* 빨대컵
- 수술후에 목에 붓기를 빼기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찬 물등을 많이 마셔주라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단걸 싫어해서 아이스크림보다 물을 많이 먹었어요 근데 목주위를 수술하다보니 입이 안벌어지더라구여 젖혀지지도 않고 뚜껑이 닫히는 빨대컵 스타벅스나 이런데서 파는 아이스 스트로우 텀블러? 이런거 추천드립니다 뚜껑이 없이 그냥 컵에 빨대 꽂아도 되기는 되는데 자다가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뚜껑이 있어야 안흘리게 되더라구요
* 미니 가습기
-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필요했어요... 신촌세브란스에는 병원내에 가습기가 없고 건물자체로 뭐 습도가 조절된다는데 말짱 꽝이에요 혹시 신촌세브란스 수술예정이신분은 미니 가습기 하나 장만하세요 저는 목이 건조해서 계속 기침나오려고하는거 엄청나게 참았답니다. 병간호해주신 저희 엄마는 목감기 걸릴뻔 하셨어요ㅠㅠㅠ 가습기가 안된다면 저는 수건을 엄청나게 널어놓았답니다
* 방석
- 수술다음날부터 저는 상태가 좋아서 그림그리는등 앉아있을 시간이 많았는데 하.... 병실침대가 뭐 엄청나게 딱딱해서 엉덩이에 종기나는줄 알았어요ㅠㅠ 잘때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살짝 앉아있는 상태에서 잠을 잤는데 옆으로 잘수도 없고 정자세로만 자기때문에 엉덩이가... 엄청나게... 아팠어요ㅠㅠ 그러니 엄청나게 푹신푹신한 방석하나 구비해 가셔요~ㅎㅎ
* 전기장판 및 간병인 이불
수술하고 나서는 뭐 크게 춥지 않았기도 하고 생각보다는 목에서 열이 조금 발생되면서 춥지는 않았는데 병실기온자체가 따뜻한 편이 아니라 추위잘타시는 분이나 간병하시는 분은 챙겨가셔도 좋을것같아요 저희엄마도 안가져오면 큰일날뻔했다며 안심하셨어요
* 슬리퍼
- 화장실왓다갓다 하기위해서는요^^
* 속옷
- 저는 위속옷 아래속옷 다 챙겨갔지만 수술직후 위속옷은 거의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서요~
* 수건
* 취미 생활 (책, 그림등)
-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그리는걸 좋아해서 DIY 그림그리기 세트를 가져가서 그렸답니다 처음엔 간호사 언니들이 언제 그림을 그리겠냐고 했지만 저는 수술 다음날 부터 그림그렸어요ㅎㅎ
* 물티슈
* 클렌징 티슈
- 여성분들은 가져가시는게 좋을듯? 병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씻지못해서 얼굴에 개기름이...ㅠㅠ 물티슈로는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저녁에 한번씩 클렌징 티슈로 얼굴 닦아주고 물티슈로 닦아주면 좀 상쾌합니다^^
* 스킨, 로션
* 머리끈
* 충전기
* 가디건
- 간단히 앞에 나가기 위해서는^^
* 드라이기
- 저는 입원해서 2번 머리 감았어요 수술당일날 아침, 퇴원날 아침
* 미리 온갖 장신구 빼고가기
-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발찌 등등 수술시에는 온갖 기계를 달기때문에 문제가 있을수 있어서 싹 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집에서 그냥 빼놓고 잘 보관하시고 가시는게 좋겠지요??
*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기(특히 목감기)
- 저는 전날 기분탓인지 목감기 증상이 있길래 잘때 엄청 따뜻하게 덮고 목에도 수건으로 감싸주고 따뜻한물 많이 먹고 잤습니다^^
2. 입원부터 수술, 퇴원까지
* 입원날
- 3시까지 입원하라고 하여서 3시에 배정받은 병실이 있는 층 (저는 13층) 원무과에서 수속을 밟고 입원
- 2인실 밖에 자리가 없어서 5인실 예약하고 2인실로 입원
- 3시 30분 부터 약 40분?간 7층 채플실에서 수술전 설명회 (수술방법, 수술후 운동, 수술후 먹는 약, 동위원소치료, 암의종류등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에 참석
- 입원 후에는 병원밖 출입이 안되는데다가 지하 매점이나 음식점도 출입이 불가해서 드시고 싶으신게 있으시다면 전날 드세요...ㅠㅠ
- 오후에 전문의 선생님 다녀가시고 조금더 있다가 정종주 교수님께서 회진오셔서 수술 순서와 수술 위치 알려주심(정종주교수님께서는 나이순으로 수술순서를 잡으시고 금식을 해야하기때문에 제일 어렸던 저는 제일 마지막 순서로~)
- 수술전 동의서, 뭐 등등 사인이 필요한 서류에 사인열심히 함
- 그냥저냥 심난한 마음으로 카페만 들락날락거리다 잠듬
- 자정 12시부터 다음날 수술까지 금식 (껌, 음료, 물, 사탕 모조리 금식)
* 수술당일
- 오후에 수술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새벽 7시에 수액주사 맞아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머리감고 말렸는데
머리는 전날 감는걸 추천ㅠㅠ 아침에 급하게 머리감고 하느냐고 그랬는지 긴장한 마음때문인지 갑자기 감기 기운이 있고 폐가 아프고 해서 피검사도 하고 했어요ㅠㅠ
- 2시~3시 사이에 수술할거라고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1시쯤 간호가 일찍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화장실 갔다오고 준비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마침
- 수술침대를 타고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신촌 세브란스는 메르스 이후에 보호자 대기실?이 폐쇄가되고 보호자는 수술실 앞에서 다시 병실로 가야한다고 해서 아빠는 올라가시고 내가 수술을 시작하거나 수술이 끝나고 회복할때 계속 아빠에게 문자가감
- 개인적으로 저는 기독교인 인데 수술실 들어가는 입구에, 수술방 가기전 천장에 두려워 말라는 성경말씀이 있어서 마음에 위안이 되고 수술전에 목사님께 기도요청을 하면 병원 목사님께서 직접 기도도 해주시는것 같은데 저는 수술실 들어가기 직전에 부탁드리는 바람에 수술방에서 마취전 간호사님하고 전문의 선생님께서 직접 기도해 주셨어요 그때 마음이 뭔가 평안해지고 믿음이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 수술하고 회복실에서 한 30분쯤 있었을때 간호사님이 깨웠는데 아무런 통증이 없다가 깨어남과 동시에 엄청난 통증이...ㅠㅠ 저는 솔직하게 수술 직후 4시간은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수술을 앞두신분들은 많이 무서우시겠지만 4시간이후에는 정말 살만하고 별거없는데 수술직후 4시간은정말.....ㅠㅠㅠ
- 수술직후에는 저는 뭐 어깨나 허리통증은 없었는데 목부위전체가 얼얼하고 망치로 뚜드려맞은것 같고 헤집어 놓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회복실에서 병실로 올라가는데 작은 덜컹거림조차 신경쓰이는 정도?
- 목소리는 아예 안나오길래 헉 왜이러지 했는데 수술후 2시간쯤 있다가 물을 마시라고 해서 물을 마셨더니 좀 갈라지긴 하지만 나오더라구요
- 물을 정말 자주드셔야 좋아요
- 게다가 저는 진통제랑 영양제 맞는데 진통제를 간호사분께서 갑자기 확들어가게 했는지 진통제를 수액으로 넣자마자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를하는바람에 수술직후가 더 힘들었네요ㅠㅠ 누워서 말도 못하고 토를 위로 뿜었다는...ㅠㅠ 혹시 진통제 놔주려고 하면 조금씩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세요ㅠㅠ
- 그러고 나서 교수님 회진오셔서 수술은 잘되었다고 전이는 없었다고 설명해주시더라구요
- 2시간정도 지나서 여전히 목부위에 통증이 심하길래 주사로 맞는 진통제 하나 더 맞았더니 4시간쯤지나서는 살만하더라구요ㅎㅎ 4시간 지나서 죽먹으라길래 죽조금먹고 그날은 그냥 조금 불편한채로 그렇게 지나갓습니당
* 수술후 첫째날
- 신지로이드 첫 복용
-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날부터 병원에서 알려주는 목운동 조금씩 따라했습니다. 한번할때 과하게 하는것보다는 할수있는 최대한으로 자주자주 해주었어요 지금은 이때부터 한 목운동 때문인지 정말 빨리 회복하였습니다
- 목소리도 좀더 잘나오고 취미로하던 그림그리기도 하고 지냈지만 식도를 누가 누르고 있는듯한 목조임증상이 있고 목감기 보다는 좀더 묵직한 느낌이 목에 있습니다. 이날까지는 죽을 먹었네요
- 이날 오후에 5인실로 옮겼는데 저는 너무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보험적용은 안되지만 수술직후에 저는 굉장히 예민해서 노래도 듣고 싶지 않고 진짜 안정이 필요했는데 5인실은 그러기가 힘들더라구요 수술당일은 2인실에 있었던게 너무 행복했어요ㅎㅎ
- 기침이나 재채기나오면 안된다고 해서 정말 물을 엄청나게 수시로 먹고 화장실로 자주자주 갔어요ㅎㅎ
- 전문의 선생님과 교수님께서 회진오셔서 상태봐주시고 목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셔서 목운동 많이 해도 안뜯어지겠죠? 하니까 그정도로는 안뜯어지게 잘꼬맷다고 운동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ㅎㅎ
* 수술후 둘째날
- 새벽에 수시로 피검사를 하더니 이날은 신지로이드 용량을 좀더 올리고 드디어 오후에 수액및 영양제를 모두 맞고 주사바늘을 뽑뽑았습니당ㅎㅎ
- 이날부터는 엄마의 부축도 필요없고 앉았다 일어섰다 할때도 그냥 힘으로 되요 수술을 하면서 느낀건데 온몸을 움직일때 이렇게나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것을 처음느꼈달까요ㅎㅎ
- 누워있다가 앉을때 앉아있다가 누울때 일어서고 앉을때 걸어다닐때 씹을때 입을 벌릴때 이빨에 낀것을 혀로 뺄때등등 목에 힘이 안들어가는 동작이 없더라구요ㅋㅋㅋ 이제는 조금 신경쓰일정도로만 아프고 생각보다 많이 안아픈데다가 목운동도 엄청 잘되요!!
* 퇴원
- 퇴원하는날 오전에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부위에 연결해주신 호스?(진물이나 고인피 같은걸 빼주는 용도)를 빼주시고 밴드같은걸 붙여주심
- 퇴원하는날 차를 오래타서 생각보다 피곤한 감은 있지만 통증은 목조임증상이외에 특이한 상태는 아니었음
* 병원비
- 2인실 2일 5인실 3일, 선택진료비등 다 해서 299만원정도 나왔나 보더라구요
- 생각보다 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연세 병원이 전국에서 진료비 병원비가 가장 비싼 곳이라더라구요 그래도 만족하는 서비스를 받은것 같아 쓰리지만 만족합니다
* 현재
- 퇴원하고 나서 바로 그 다음다음날 동생이 다른지역에서 기능경기대회를 치루는 바람에 환자의 몸이지만 동생의 경기도 궁금하고 바람을 쐬고 싶은나머지 엄마와함께 집을떠나 다른지역 숙소에서 생활을 했는데 수술직후로 조금 피곤함을 느끼고 어지러운것 빼고는 일상생활에 아무런 무리가 없었어요 다들 수술한 사람 맞나며 걱정해주는데 저는 오히려 쌩쌩했어요ㅋㅋ
- 오히려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덕분에 목운동이 더 잘되어서 지금은 뭐 목이 180도 이상 돌아가는것 같아요
- 오늘 수술후 처음으로 교수님을 찾아뵈었는데 암으로 진단확정이 되었고 상태가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제일 미량의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 일단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동위원소 치료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 현재 흉터상태

- 생각보다 흉터가 길긴한데 항진증이 심해서 갑상선이 많이 부어있는상태였고 전절제라 어쩔수 없었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얇아보이는거에 만족합니다ㅎㅎ
- 저희엄마는 속상해 하시던데 제가 갑상선 흉터는 smile scar라구 웃앞으로 웃는일만 가득하라는 뜻으로 새긴거라고 하니까 좀 웃으시더라구요 ㅎㅎ
- 직구로 구매해놓은 메피폼, 병원에서 처방해준 바이더 닥터연고, 스카클리닉으로 흉터치료 열심히 해서 다음번에는 동위원소 치료과정과 흉터치료과정등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 갑상선 질환을 가지신 모든분들이 흉터자국처럼 항상 웃는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P.S 너무웃긴 경험은 제가 수술전에도 수술직후에도 인턴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 안마사로 나오는 할머니(?) 그분도 갑상선 수술을 했나부더라구요 근데 그게 글쎄 수술전에는 안보이더니 제가 수술을 하고나니까 그 흉터가 보이는거 있죠? ㅎㅎ 사람이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게 맞나봐요 ㅎㅎ
.
.
.
.
.
.
.
.
.
.
.
◆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카페 사이트 갑상그릴라 ▶
◆출.처: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첫댓글 고생많으셨어요~~자세한후기담..글솜씨 대단해요... 전절제인데 병원비 많이나온거 아니랍니다..전 첨엔 480,두번짼 280 이였거든요.수술자국도 깨끗하구 .금방흐려질듯해요. 잘드시고 운동도 틈틈히 하시면서 당분간은 엄~청 피곤할테니 무조건 잘쉬시면서 빠른쾌유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그렇게도 많이나오는군요! 전절제후 재발하신건가요...?ㅠㅠ
@랄라룰루랄라 안타깝게도.. 첨에 전절제 임파선청소술했어요.8시간수술이였거든요...9월후 재발되서 1년만에 재수술했답니다..그게 1년전이네요
@기쑤기 많이 힘드셨겠어요ㅠㅠ 저는다행히 피막침범이나 임파선 성대등 전이는없다고하는데 이것도 불안하네요ㅜㅜ
저는 아직 수술에 대해 갈등 중이고 병원도 어딜 갈지 고민 중이에요. 수술 후기 자세히 적어주셔서 많이 참고가 될 같아요.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그때가 가장 힘든것같아요ㅠㅠ 수술고민... 저같은경우 초음파상에서는 초기였는데 떼고나서 진단받을때는 중기로넘어갈때쯤이어서 빨리 수술결정을한것이 다행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건망고님도 좋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인턴 영화 보면서 그 아주머니 목 라인을 발견했네요ㅎㅎㅎ 건강 잘 챙기세요~~
그죠~? 사람이란 참 신기한거 같아요 경험한대로 보더라구요~^^
♥좋은 정보,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감사합니다 항상 카페로응원받는 느낌이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고생하셨어요 ~~^^
좋은정보 감사해요
곧 수술 날짜 잡을텐데 도움이 많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