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 오픈AI와 구글, 2라운드 시작....
"이제는 일상 바꿀 AI 음성 비서"
오픈AI와 구글이 이번 주 행사를 열고 향후 중요한 축이 될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 즉 AI 음성 비서가 주인공입니다.
AI 비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언제든지 불러내 전문 지식을 물어볼 수 있는 교수나 전문가는 물론, 난생처음 가보는 장소에서도 길을 알려주고 맛집을 소개해 주고 외국인과의 대화에 통역을 담당하는 비서가 휴대폰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 내가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온 메일이나 주요 뉴스를 정리해 알려주고, 대신 쇼핑 사이트를 검색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스케줄을 짜줄 수도 있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텍스트 입력 대신 말로 간단하게 지시하게 되면, 챗봇 사용량은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의 AI 비서는 몇주 안에, 그리고 구글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이는 AI 비서뿐 아니라 향후 AI 에이전트, 나아가 인공일반지능(AGI)으로 연결되는 흐름입니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앱을 일일이 열고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메일을 확인했지만, 앞으로는 AI 비서가 이를 대신 처리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AI 에이전트의 영역입니다.
또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쌓인 AI 비서와 현실 세계와의 상호 작용에 대한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는 말로만 세상을 배운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 고도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챗GPT 등장으로 대세가 된 생성 AI는 기업과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람들의 일상에는 크게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과 PC에 음성 비서가 탑재되고, 상기한 일들이 가능해지면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기술은 내년부터 아이폰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폰과 윈도우 12를 통해 대부분 장치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두 회사의 AI 비서에 대한 접근법은 다릅니다. 오픈AI는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반면, 구글은 '비인간적인 조력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공개하는 행사장 분위기도 완전히 딴 판이라고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적했습니다.
이제 AI는 기술 경쟁을 넘어 우리 일상에 파고들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회사의 AI 비서를 선호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