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밭 미나리 투입
구기자밭이 2년간 묵밭으로
망초대 및 여러 잡초들이 뒤엉켜 수풀을 이뤘던 곳이라
다 정리하고 밭을 일구었어도 무농약으로 재배를 이어가다 보니
역시 가장 큰 걱정은 잡초와의 싸움같습니다.
작목반 어르신들의 경험을 조언삼아
과수밭에다 정리하고 남은 미나리를 뿌려줬더니
다른 잡초들이 삭아 못큰다는 소릴 듣고
청도미나리가 끝나가는 무렵 며칠전 이리저리 버려진 미나리들을 끌어모아
1톤 트럭 2대 분을 구기자 밭 고랑사이에 두둑하게 뿌렸습니다.
동네 분들은 잡초대신 미나리 올라오겠다고 하십니다.
"아무렴은 잡초보다야 미나리 올라오는 것이 그래도 좋겠지요" 하고 웃어 넘깁니다.
미나리를 구기자밭으로 실고와서 나르고 있습니다.
청도미나리를 재배해 정리하고 남은 미나리더미들은 사실상 다 버려지니
거름 겸 잡초방지용 덮음막으로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농사는 결실을 보고 경험을 해봐야 지식들이 쌓이는 것이니만큼
뭐든 친환경 천연농법에 이용할 수 있다면 과정에 충실하려 합니다.
구기자와 청도미나리의 콜라보~~!
아울러 남들이 하지 않는 첫걸음을 띈 것만 같아 몸이 고되도 마음이 풍족해지네요^^
150평 되는 구기자밭에 골고루 미나리꽝을 뿌리느라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보름 넘어가며 심어둔 구기자 삽수에서 싹들이 터 올라오니 더욱 애착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