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우리나라에 올림픽이 개최될 무렵~
난 남편의 가정경제를 도우기 위해서 조그만 슈퍼를 하였다.
부엌이 가게에 달린곳에 있는데,,,,,,,,,,손님이 많이 올때는
오찻물이 끊는 소리를 못들어서 매번 주전자를 검게 거을린 적이 많았다.
그래서 참 요상하게 옆집 새댁이 커피 타임이 있어서 갔더니,,,,,
주전자가 물이 섭씨 100도 끓으면 피리소리를 내는게 참 신기하고
편리한것 같아서,마침 냄비와 주전자,다라이를 파는 아저씨가 왔다.
아저씨는 마이커로 크게 고성방가를 외치면서 "쭈그러진 주전자,냄비,
새것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하길래,,,,,,,
난 노란색의 두대짜리 물주전자를 피리소리가 나는 새 주전자로 바꾸게 되었다,
저녁에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자,자랑스럽게,헌 주전자를 새주전자로
바꾸ㅡ었다고 자랑을 하였더니,남편이 버럭 화를 내었다.
그것 아직 새것인데 왜 고물값으로 바꾸었냐구 자꾸 따진다.
신혼때 이모님이 장만 해주거라면서..........
아직 쓸만 한데 왜 선물받은 주전자를 고물취급 하냐면서
되려 호통을 치는 바람에 우리부부는 저녁 먹다가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이 났다.
참말로 부부싸움은 치사하고 아니꼽고 남이 들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우리부부는 신경전을 벌렸다.
신기한 것은 꼭 가지고 싶은 것이 나의 성격이었고, 남편은
이모님이 사 주신것을 고물취급하니 기분이 나빴던 것이다.
하여튼 그날은 일생 일대에 아주 재수없는 날이었다.
난 내가 주부로써 또 가정살림 사는 아내로써 살림살이 하나라도
내 마음대로 할수없다는 서운함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이가 많은 남편은 나이어린 아내를 신혼때는 많이 사랑 해주고 이쁘해 주더니만,
이제 조금 살앗다고,그러는지,,,아주 작은 것 사소한 것 까지 내정 관섭을 하였다.
난 그것이 남편에게 못마땅하였던 것이다,.
한번은 남편이 결혼식에 입고갈 이쁜 숙녀복 한벌사라면서 돈 20만원을 주길래
시내에 가서 백화점을 둘러보니,정장 한벌에 30만원~50만원 정찰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래서 지하상가에 갔더니.내 마음에 꼭드는 옷이 있었다.
물으니 20만원이란다,.
난 20만원을 지불하고 기분좋게 옷가게에서 나왔다.
옷가게 주인은 나를 다시 부르더니,,,,,자기집에 단골 하잖다,
10년동안 장사를 했지만 이렇게 손님처럼 점잖게 사가는 사람은 처음 보았단다.
그러면서 점원더러 커피를 타오게 해서 대접해 주었다.그리고,
20000원을 도로 내어 주면서 깍아 주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게문 밖까지 따라 나와서 인사를 정중하게 하는것이 아닌가요?
마치 공주가 나들이 나와서 시녀들에게 깍듯이 시중을 들듯이.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돈 20만원에 그렇게 기분이 좋앗던 적은 없었거던요...
집에와서 남편에게 이바구했더니,남편이 그래요.
당신은 왜 물건을 사면 물건값을 안깍아?
그래서 내 말했죠. 지하상가는 햇빛도 없고,두더지처럼 열심히 돈벌려고 하니
조금 불쌍해서요.그리고,그사람들 돈 벌어서 지상으로 나와야지요.
하필이면 공기도 안좋은 지하상가에서 장사를 할게뭐람,
그사람들이 제일 불쌍한 사람들 아닌가요? 그래서 물건값을 깍을 생각을 안했죠.
그랬더니 남편의 왈
" 당신은 정말 천사야....좋게 말하면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바보 등신,.,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등신!"
첫댓글 똑같은 사람 없듯이 살아가는 모습들의 다양함이 좋으네요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다면 옷을 구입하던 , 살림장만을 하던 님의 고유권한이 되길 바랍니다. ㅎㅎ / 이상적인 알맞음을 재며 산다는게 곧 나 자신을 통제할수 있다고 생각하여 본답니다.
고유권한을 박탈 당하고 삽니다.ㅎㅎ
ㅎㅎㅎ 그 남편분 참 자상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시군요....님의 그 아름다운 마음씨를 몰라주는 바브팅이..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줄 도 모르는 벤뎅이 아저씨 똥
참 자상하고 지혜로운사람이라고 남들은 칭찬을 합니다만, 난 그반대에요.아내의 권한을 박탈하고 주부자리에 점점 침투합니다. 아내의 설자리가 없습니다. 흑흑~~~
너무 내정 관섭이 심한것 같읍니다..아무리 그래도 가정엔 주부가 더 잘 합니다..자상한것도 좋치만..일일이 뭐 사는것 까정..관섭은 좀 그러네욤..남잔 가만히 있어몬 이등은 하는뎅 ㅋㅋㅋ
2등을 할낀데.........내정관섭을 많이 하는편이죠.짜증나요 ,.왕짜증~~~~~이 참에 남편 바꾸어 버릴까?
내정간섭이랄까????? 머리 아픈 살림살이를 대신 해준다는 ?.......아뭏든 재미있게 사십시요~~~~행복하고요!
남편이 요즈음은 정말 미워요.......
싸네, 싸! ㅋ~
ㅎㅎㅎㅎㅎ 내정간섭 안했어도 조금 지나면 모든걸 혼자서 터득했을텐데..... 행복한 가정이네요
밎아여......살면서 스스로 터득 할텐디요.
이모가 사 준 주전자는 그냥 놔 두고 피리 주전자를 샀으면 부부싸움을 안할건데....ㅎㅎ
그리 했으면 좋은 텐디......생각이 짧았네요. ㅎㅎ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시네요. 저는 용돈 타 쓰기도 어려워요. 한 번 들어가면 잘 안 나오거든요. 카드도 빼앗겼어요. 흑흑흑
우리남편은 가정 재정권을 혼자 가지고 있답니다. 골치 아픈 공과금,,,,난 신경 안써요. 그 부분은 좋지만, 조금 불편하네요. 일일히 타 쓰자니........한달에 약 90만원은 들어 가드라구요,,
폴라리스님 제가 개인 메일을 보냈습니다.
급히 글올리다 보니. 오타 몇개와 숫자의 표기가 잘못 되었네요. 지적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혹 은행원이십니까?
폴라리스님 올라오는 글들이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라서 너무 좋아 지적 했습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산악회에 하다가 샘터방에 간혹 옵니다.
저는 작년까지 회사에서 원가기획 및 기술영업 계통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비숫하지만...
음 그렇군요. 좋은곳에 근무를 하시는 군요...
일상적인 주부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 보기 좋게 읽었습니다.
외식은 하여튼 자주 한답니다. 그것은 괜찮더라구요,,,,,ㅎㅎ
나도 생활비만 타서 쓰면 좋겠당...^^
더운날씨에 건강 하이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