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전에 미리 말하면 전 원년부터 베어스팬입니다.
1.안정적이지 못한 김선우.
;두산의 선발진이 강력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버텨주는 선발진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선우의 부활이 올시즌의 중요한 키포인트일거라고 보는데요.
처음 3번의 등판은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토종에이스를 얻게되는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죠.
그러나 지난번 경기와 오늘 모습은 역시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김선우의 직구는 무브먼트도 좋고 제구도 좋습니다. 다만 이제 우리나라 타자들의 수준도 많이 좋아져서 150을 던져도 직구만 던져대면 쳐낼수 있다는거지요.
오늘 오래쉬다 나와서 그런것도 있겠고, 구심의 존이 좁은것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제구가 불안하더군요.
특히 변화구의 제구가 안되서 직구로만 승부하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김선우의 가장 큰 아쉬운점은 너무 윽박지르는 투구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하면 경험도 충분한 투수인데..너무 힘으로만 던집니다. 강약을 섞어야되는데 그게 없어서 아쉽네요.
김선우가 확실하게 1선발로서의 안정감을 가져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2.김별명, 뇌진탕.
;1회초 공격때 2사 2,3루였죠. 김별명군은 2루주자였구요.
거기서 김태완이 밀어쳐서 안타를 만듭니다. 사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고 고영민이 잡아줄거라봤는데 바운드를 못맞추면서 안타가 됐습니다. 하지만 타구는 어느정도 빠른 편이어서 저는 2루주자가 김별명군이고 우익수가 강견으로 소문난 민병헌이니 3루주자만 들어오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3루코치가 돌린건지 김별명군이 홈으로 달려오더군요. 역시나 아웃타이밍이었고, 거기에 최승환의 블로킹도 좋은 위치여서.. 원래 주루플레이가 좋은편도 아닌 별명군이 애매하게 슬라이딩을 하더군요. 차라리 바디첵으로 밀고 들어와야되는 상황인데..최승환을 생각해준건지 애매하게 슬라이딩하다가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부딪칩니다.
전 넘어가면서 별명군이 움직이질 않는걸 보고 일났다 싶었는데..아니나다를까 화면을 보니 입을 뻐금뻐금하는데 눈도 감고있고..정말 걱정되더군요.
홈베이스는 더 딱딱한걸로 아는데...거기에 부딪치면서 뇌진탕이 생긴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별 이상없다는 소식이 들어와서 한시름 놨습니다만.. 시껍했을 한화팬들을 생각하니.
3.보기 힘든 선발, 보기 편한 중간
;오늘 선발로 나온 김선우와 유원상은 정말 보기 힘든 투구를 하더군요.
양팀 팬들은 혈압이 조금 오를만한 투구내용이었죠.
비때문에 쉰게 악영향인건지.. 유원상도 원래 볼이 많은 투수라는건 알았지만 올해 그래도 나름 괜찮은 피칭을 보여줘서 기대했는데 오늘은 정말 아니더군요.
김선우는 그나마 유원상보단 선방했습니다만..1선발로서의 모습은 아니었죠.
아무튼 볼과 안타를 남발하던 양선발의 뒤를 이은 한화의 황재규와 두산의 고창성은 정말 보기 좋은 피칭을 했습니다.
황재규는 3회말부터 나왔는데 140초반대의 직구였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있는 피칭을 하더군요.
3회말부터 6회말 민병헌타석까지 잘던져주었습니다.
고창성은 올시즌 김경문감독의 신임을 받는 투수인데요. 싱커가 정말 일품이더군요. 배짱도 있고.. 제구도 좋구요.
박민석이나 김성배를 기대했던 두산팬들에게 새로운 믿음을 안겨주는 옆구리 투수의 등장입니다.
올시즌 방어율도 0점대인걸로 알고 있는데..우타자가 많은 한화에겐 쏠쏠하게 써먹을것으로 보입니다.
4.경기를 지배하는 고지배.
;3-2로 두산이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황재규가 민병헌을 내보내면서 투수가 바뀌죠. 송진우 투수로 바뀌는데..1사 1루에서 1번타자 정수빈도 볼넷으로 출루. 1사 1,2루가 됩니다. 오재원을 잘잡고 고영민타석에서 박성호가 나옵니다.
박성호라는 친구도 첨보는 친군데 떡대가 좋더군요. 197의 큰키에서 내리꽂는 투구가 일품이더군요. 잘만 키우면 정말..ㄷㄷㄷ할듯합니다.
암튼 박성호를 맞이한 고엥민. 두번째 공, 직구를 받아쳐서 좌중간의 큼지막한 홈런을 날립니다.
거의 쐐기포였죠.
별명군이 빠진 한화의 타선은 확실히 중량감이 떨어졌고 그상황에서 나온 3점홈런은 정말 큰 데미지를 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홈런으로 인터뷰까지 했다는 고영민. 인터뷰한다길래 얼른 채널을 돌렸다지요.ㅎㅎㅎ
5.양팀의 신인선수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한화의 2루수 오선진. 최근 김상수와 안치홍이 약간 부진한 틈을 타 치고 올라오고 있더군요. 타율은 더 높은걸로 기억하는데.. 오늘도 안타 2개 친거같던데. 밀어치기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은근 펀치력도 있더군요.
두산의 중견수로 나온 정수빈. 이종욱이 허리쪽에 통증을 느껴서 교체됐다는데.. 이종욱을 닮으려는지 선구안도 좋고, 공도 많이보고.. 오늘도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이 두개나 있었죠. 데뷔타석에서 삼성의 차우찬에게 3루타를 때렸던 기억도 납니다.
발도 빠르고 오늘 도루도 하나 추가하구요. 이종욱의 나이를 감안해보면 차세대 중견수가 거의 정해진것 같다는 느낌도 들 정도네요.
6.에스케이는 오늘도 승리를 거두었더군요. ㅜㅜ 올시즌 두산이 기아에게 운이던 어쨌던 전승인데, 에스케이는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승이네요..ㄷㄷㄷ
그나마 삼성이 기아에게 또 패하면서 단독 2위가 됐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내일 류현진이 나올줄 알았더니 안영명이 나오더군요. 우리 선발은 제일 믿음직한 김지토. 사실 김지토가 에스케이전에 나오길 바랬는데.. 어찌됐든 류현진이 안나온다니 김지토에게 첫승을 안겨줄 기회이긴 합니다.
그리고 화요일부터 벌어지는 에스케이와의 3연전. 왠지 이 3연전이 올시즌 행방을 좌우할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스윕은 어렵겠지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길 바랍니다.
첫댓글 고영민의 쓰리런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유원상은 진짜....에효.....
민뱅의 어깨는 역시 좋았고, 정수빈은 정말 기대 많이 하는 선수입니다. 포텐 있어도 올시즌엔 별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네요. 고제트의 아스트랄함은 정말;; 아 그리고 김태균 선수가 후유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호는 일단 타점 자체가 국내에서 보기드문 높이기 때문에 종변화구 하나 컨트롤 잡히면 꽤 쓸만할 것 같네요. 현진이가 왜소해 보일 정도의 떡대니 원...
오늘 잠실 다녀왔습니다...날씨 너무 추웠어요,,ㅡ.ㅡ 이종욱 사이클링 히트 기념상 받고 그대로... 선발 출전 예상 했는데.. 명단에 없어서 이상 했던데...부상인가요? 휴식인가요? ...그리고 정수빈 이제 20살이고 초 유망주네요.. 예전 이름 비슷한 정수근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올시즌 활약 기대 해볼만한것 같습니다. 아...그리고 가장 중요한 김태균 선수 부상 당할때 아찔하던데..~다행이네요.. 빠른 쾌유 해서 멋진 홈런포 보여주십시오~~
이종욱은 훈련도중 허리에 통증이 와서...
오선진은 2년차죠... 물론 신인이라고 봐두 뭐...
작년에 많이 나왔습니다만, 1타석인지 2타석인지가 모자라서 신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진이 이후로 ROY를 한번 노려볼만한 인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