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과 유다에 사는 사람들과 원로단과 유다가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의 스승이며 기름부음 받은 사제 가문 출신인 아리스토불로스님과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인사드리며 건강을 빕니다.
11; 우리를 큰 위험에서 구원하시어 임금에게 맞서게 해 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12; 그분께서는 과연 거룩한 도성에 맞서 진을 친 자들을 몰아내셨습니다.
13;아무도 당해 낼 수 없을 듯한 군대를 그 수령이 이끌고 페르시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나내아 여신의 사제들이 꾸민 속임수로 나내아 신전에서 박살이 났습니다.
14; 그때에 안티오코스는 그 여신과 혼인한다는 구실로 벗들과 함께 그곳에 갔었습니다.
그는 혼인 지참금 명목으로 그곳의 많은 보화를 차지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5; 나내아 신전의 사제들이 그것들을 늘어놓자
안티오코스는 부하 몇을 데리고 성소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들어서자마자 사제들이 신전문을 잠가버렸습니다.
16; 그리고 천장에서 비밀 문을 열고 벼락처럼 돌을 내리던져 그 수령과 부하들을 쓰러뜨린 다음
사지를 찢고 머리는 잘라 밖에 있는 자들에게 내던졌습니다.
17; 사악한 자들에게 벌을 내리신 우리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에서 찬미받으소서 !
18; 우리는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에 성전 정결 예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알려 여러분도 초막절과 불의 축제를 지내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불은 느헤미야가 성전과 제단을 세우고 희생 제물을 바칠 때에 나타난 것입니다.
19;우리 조상들이 페르시아로 끌려갈 때
당시의 경건한 사제들이 몰래 제단의 불을 가져다가 물 없는 저수 동굴 깊숙한 곳에 감추어 놓고
아무도 그곳을 알아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20; 오랜 세월이 흘러 하느님께서 보시기네 알맞은 때가 되자
페르시아 임금의 명을 받고 파견된 느헤미야가 그 불을 감추어 둔 사제들의 후손들을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21; 그러나 그들이 불을 찾지 못하고 진한 액체만 있더라고 우리에게 보고하자
느헤미야는 그것을 떠 오라고 분부하였습니다.
희생 제물을 바칠 준비가 되었을 때
느헤미야는 사제들에게 나무와 그 위에 놓인 것에 그 액체를 뿌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2; 그대로 한 다음에 시간이 흐르자
그때까지 구름에 가렸던 해가 비치면서 큰 불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놀랐습니다.
23; 희생 제물이 타는 도안 사제들은 기도를 바쳤는데
사제들뿐 아니라 모든 이도 함께 하였습니다.
요나탄이 선창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느헤미야를 따라 화답을 하였습니다.
24; 그 기도는 이러하였습니다.
" 주님, 주 하느님, 만물의 창조가, 경외로우시고 강하시며 의로우시고 자비하신 분
홀로 임금이시며 선하신 분
25; 홀로 아낌없이 베푸시는 분, 홀로 의로우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하신 분
이스라엘을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시는 분,저희 조상들을 선택하시어 거룩하게 하신 분
26; 당신의 백성인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치는 이 희생 제물을 받으시고
당신의 이 몫을 지켜 주시며 거룩하게 해 주소서.
27; 흩어진 저희 겨레를 한데 모으시고 이민족들 사이에서 종살이하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시며
배척받고 멸시받는 이들을 굽어 보시어,
당신께서 저희 하느님이심을 이민족들이 알게 해 주소서.
28; 저희를 억누르며 오만하게 으스대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소서.
29; 모세가 말한 대로 당신의 백성을 당신의 거룩한 곳에 뿌리내리게 해 주소서."
30; 이어서 사제들이 찬미가를 불렀습니다.
31; 희생 제물이 다 탄 뒤에 느헤미야는 나머지 액체를 커다란 돌들 위에 쏟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32; 그대로 하니 불길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제단에서 빛이 비쳐 오자 그 불길은 사그라졌습니다.
33; 이 일이 널리 알려져
유배살이로 끌려가던 사제들이 불을 숨겨 놓은 곳에서 액체가 나와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이 그 액체로 희생 제물을 살라 바쳤다는 사실이 페르시아인들의 임금에게도 보고되었습니다.
34; 임금은 그 일을 확인한 다음
그곳에 담을 치고 거룩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35; 그러고 나서 자기가 총애하는 이들에게 거기에서 얻은 많은 수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36;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은 그 액체를 ' 넵타르 ' 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 정화 ' 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 나프타 ' 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