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3일부터 베트남, 몽골, 일본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초청해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의료관광 팸투어에는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대학병원 등 10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되는 이번 팸투어에서는 1차로 13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몽골 의료관광 에이전시 10여 명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등을 방문해 부산 의료관광 인프라를 구경하고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APEC누리마루하우스 등 관광명소까지 둘러볼 예정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2차로 일본 롱스테이재단 관계자 10여 명이 같은 코스를 방문한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 하지만 비교적 교류가 활발한 러시아 환자에만 편향돼 경제력을 갖춘 선진국 의료 관광객 유치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4106명이며, 이중 러시아 환자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본지 2월2일 자 8면 보도).
시는 올해부터 러시아 외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의료관광 팸투어를 시작으로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베트남, 몽골 등은 부산에 비해 의료 인프라나 기술이 낙후되어 있어 중증질환자나 상류층 고객을 유치해볼만 하며, 일본 롱스테이재단은 은퇴 후 삶의 여유를 즐기는 고령자들이 주축을 이뤄 저렴하면서 만족도가 높은 의료관광에 관심이 많다.
부산시 김기천 보건위생과장은 "하반기에는 지역 병원과 공동으로 특정 국가 환자를 유치하는 맞춤형 관광 전략으로 더 많은 해외 환자가 부산을 찾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