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스타일은 본인의 생각을 보여준다
외모에 진정성 이 없는 나는
바쁘다는 핑게로
차를 출발하다 백밀러를
잠깐 훔쳐보는 화장법이 고작이다
손가락빗으로 머리 몇번 빗고
신호앞에 맆스틱 슬쩍 바르는게
전부라면 믿을까
아무리 멋진 옷을 걸쳤어도
머리를 정리하지 않으면 멋장이라 할 수없다
우리 할머니 의 할머니 세대
혼전에 머리를 따고 댕기로 멋을 냈고
혼인을 하고나면
단정하게 빗어 비녀를 꼽았다
우리의 복식에 어울렸다
그래야 남정네들이 헷갈리지
않게 청혼을 할 수 있을거라는
내 생각이다
머리의 속성은 곧게 뻗은
직선일 터
무수한 인간 머리카락은
인간의 뿌리가 아닐까
동양사상에서 인체 수지발모라하여
부모가 주신 몸은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다 하여 머리도 자르지 말라
하였으나
여성의 머리는 어릴적부터
무수한 가위질을 당하게 된다
바쁜 부모님들은
무성하게 자라는 딸들의 머리를
바느질하던 가위로 눈썹 위로
귀밑으로 2단 자르기 표준으로
단발머리가 오래 머물렀던
학창시절
고속 산업시대
외국문물과 쏟아진 퍼머머리
유행이 되었고
맨처음 직선머리를 꼬부랑 머리도
만든 자는 누군지 궁금하다
어머니들은 미장원에 보자기를
뒤집어 쓰는 퍼머를 하시고
아이들은 아카시 줄기를 따내고
머리카락을 말아 어른들
훙내를 냈다
어서 커서 파머머리가 되고 싶었다
나는 머리손질이 어렵다
시집와서도 아이들 키울 때도
처녀 때처럼
말총머리 묶으면 그만이었다
세월이 흘러 얼굴이 생머리는
시절을 거부하는 것 같아
퍼머머리를 하게 되었지만
미장원 변천사는 헤어 삽으로
복잡한 퍼머도구 등장으로
퍼머 비용도 적쟎다
나는 할머니머리 용 단순 롯도
한번도 거스르지 않는
머리스타일
삼사분기 꼬박꼬박 이루어지는 퍼머의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모임에서 만나
머리 예쁘다
어디서 했니
바빠서 헤어삽에 가지 못했다는
등 이번파마가 잘못 나왔다고
등의 이야기늘은
여자들의 관심사 이다
나는 거칠어지는 머리결을 위해
한동안 머리가 풀어지도록 두었다가
오랫만에 단골 미장원에 갔다
실버에도 머리는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니
이 귀챦이즘 어쩌랴
스님들 처럼
머리를 밀어버리는 유행이
번진다면 어떨까
외출 때마다 가뿐하지 않을까
삼손처럼 지혜를 잘라내면
안되지
ㅋㅋㅋ
카페 게시글
우리사는 이야기
퍼머머리 할머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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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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