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이 특별한 삼일절 기념행사를 연다.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라는 부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행사를 재연한다.
고려인마을이 진행하는 올해 105주년 삼일절 행사는 1923년 연해주 우스리스크 거주 고려인 만세운동 10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빼앗긴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눈물과 한을 되돌아보기 위해 지난 2000년 대 초반 행사를 시작한 후 매년 개최해 왔다.
참여자는 국내외 인사와 마을 주민 등 600여명으로 예상되며, 오전 10시 30분 마을 둘레길을 따라 만세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일본순사 복장의 오토바이부대와 민복을 입은 가녀린 고려인마을 소녀들, 민족지도자 복장을 갖춰 입은 마을지도자들의 가장행렬에 이어 11시 고려인문화관 광장을 출발한 참여자들은 3.1절 노래와 함께 애끓은 독립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함성을 재연한다.
부대행사로 △독립선언서 낭독 및 손태극기 흔들며 만세삼창 △독립군가 합창 △홍범도공원 장군 흉상 앞 포토존 운영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아리랑가무단 공연 △희망태극기 만들기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1000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특화거리 내 상가가 지원하는 리뾰시카(빵) 시식하기 △감사장 전달 등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12시에는 마을에 정착한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미술관 개관식도 열린다. 이 미술관에는 고려인강제이주와 관련된 그의 작품과 그만의 독특한 화풍이 잘 나타난 50여 점의 다양한 그림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루어지자 국내에서 활동하던 의병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대거 이주해 그 활동을 넓혔다. 그리고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에는 많은 민족지도자들이 연해주에 모여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미 자리를 잡고 살아가던 최재형 선생과 연해주 거주 고려인들은 독립운동을 위해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었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갖고 투쟁하는 안중근, 윤봉길, 김경천, 한창걸, 김알렉산드라 등 고려인 독립투사들에게 거사 자금과 식량, 병사 등을 제공한 바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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