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발신]
안녕하십니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
=중국=
* 어제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완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전수 PCR 검사 방침을 완화하고,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허용했습니다.
* 의아한 부분은 제로코로나 완화 시기가 앞당겨졌는데도, 중국/홍콩에 대한 투자의견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 우선, 시진핑 주석의 3기는 지난 2기보다 더 국가 통제가 강해질 것이고, 공동부유라는 명목 하에 성장보다 평등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간 기업 활동에 규제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 다른 하나는 이미 높아져 있는 민간 부채 비율과 고령화, 더뎌지는 도시화 속도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와 기업들이 이전만큼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 이러한 걱정은 합리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중확대를 주장하기에는 꺼림직한 이유입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비관론에 허점들도 있습니다.
* 1) 중국은 성장보다 평등과 이데올로기를 더 중요시합니다. 기업활동에 부정적입니다.
* 그러나 이번 제로코로나 완화 조짐을 보면 중국식 사회주의는 스탈린식, 마오저뚱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인민들의 불만을 그저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 2) 중국 경제가 부동산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는 개발업체들의 자금조달(주식/채권 등)을 허용했습니다.
* 부동산 수요를 살리는 정책은 쓰지 않고 있지만,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풀었습니다. 개발업체들의 줄도산, 즉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 3) 중국 가계의 높은 저축률(22 3Q 가처분소득 대비 32%)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이 많다는 것은 사회보장 시스템이 좋지 않고, 소비 활력이 떨어진다는 반증입니다.
*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하락을 멈출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이제 중국의 성장 매력은 인도/동남아에 밀립니다. 그러나 중국은 중국입니다. 규모에서 나오는 힘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