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강의장이 북적이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정혜신, 이명수... 이번 등대 강의의 첫날을 열어주신 분들입니다.
2011년?! 2012년?!이었던가요... 조국 교수님 강의 이후로
오랜만에 강의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테이블을 모두 치우고 의자로만 자리를 놓았는데도 50여석이 모두 찼습니다.
아마 생중계로 보시는 분들까지 하면 150여명의 수강생이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들었을거에요.
3년째 등대지기학교 사회를 멋지게 맡아주고 계시는 채송아 선생님의 인사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정혜신 박사님이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교육은 혁명이 필요하다. 혁명적 접근이 아니라 혁명 그 자체가 필요하다."
선배 학부모로서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과격하게 들릴 이야기라며 조용한 목소리로 선전포고(?!)를 하셨습니다.
강의가 한껏 기대되는 순간~ 조용한 선전포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잔소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게 가능해??
다들 눈이 커졌다가 가늘어졌습니다. 의구심... 반신반의...
'에이~ 말도 안된다' 싶은 심정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강의는 내리 3시간을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PPT도 없이, 강의 원고도 없이 오직 두 사람의 목소리에만
의지해 들은 이야기들이 이상하게도 힘이 있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경험에서부터 나온 이야기들이었기에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궁금하시죠? 남편과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그 비결!!
아주 단순한 대답이었지만, 거의 도를 닦는 수준의 인내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하신 분들은 강의를 들어보세요~^^*
정혜신 박사님은 부모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 이 전쟁에서 내 아이 방탄막을 어떻게 잘 만들어줄것인가만 고민한다.
그런데 이 전쟁을 끝내지 않는 이상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전쟁을 끝내야 한다."
부모들에게 과격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었네요.
3시간동안 진행된 강의를 여기에 모두 담을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정혜신, 이명수 두 부부가 아이들을 전쟁 속에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키운 이야기
잔소리 없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운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1강을 어서 챙겨들으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인내, 한 인간을 성장시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2시간여 강의를 마친 후에도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이 1시간이나 이어져
밤 10시가 되어서야 겨우 헤어졌습니다.
3시간의 시간이 낭비된 시간이 아니라 우리 속을 꽉꽉 채워주는 강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이들 부부의 비결을 본받아
이 전쟁터 같은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살려내고
부모도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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