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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닫친 문 사이로 한 남자의 음성이 들리고 곧이어 맑고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슬며시 문을 열고 들어선 곳에는 열 명 남짓의 사람들이 피리모양의 악기를 가로로 들고 연주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음색이 방안 가득 울리는 이곳은 ‘플루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요술피리 앙상블” 연습장이다.
지난 2001년 3월 28일 창단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이 모임은 아마추어와 프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차만별인 실력을 서로 보완해 주며 최고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것. 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인 연습 시간을 마련, 합주를 한다. 6일 동안 부지런히 개인 연습으로 실력을 다진 후, 다 같이 모여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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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총무와 이병구 리더 |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싶지만 인원제한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다른 플루트 연주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럼 우리가 만들자!’ 였습니다.” 뜻이 맞는 이씨와 함께 순수 플루트 합주 모임을 결성하게 된 동기다.
한 명 두 명 플루트를 매개체로 사람들이 모였고 현재 19명의 회원들이 가입한 상태. 주부가 주를 이루며 모두 악보를 보고 음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합주는 한사람의 ‘삑’ 소리가 전체를 망칠 수 있지만 웃음으로, 수준급 연주자들의 보조로 하모니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소리를 만방에 떨치리
1년 남짓의 기간동안, 개인 연습과 팀 호흡으로 단련된 ‘요술피리 앙상블’. 밝고 경쾌한 음색이 흥을 돋우다가도 구슬프고 애절한 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묘한 플루트의 매력을 이제는 만방에 떨칠 태세다. 음악도 듣기 좋아야 공연이 가능한 법. 맹연습을 통해 실력을 다져 놓았기에 어떤 공연 요청도 이제는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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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피리앙상블 창단연주회 모습 |
작년 7월에 모 방송국에 출연, 합주 실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마추어가 주를 이루는 모임이 실력은 프로다”는 칭찬과 격려의 소리를 들으며 기운을 돋우기도 했다. 이어 12월에는 큰 무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고 더욱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갖췄다.
올해도 몇 건의 연주회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본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할 때다. 창단 목적으로 개인의 특기 계발, 단원간의 친목을 내세웠지만 무엇보다 중요시 한 것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루트의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이웃들에게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에게 남아있는 주 과제다.
플루트 매력 속으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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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호흡도, 척척!! |
“집에서 혼자 배우고 연습하다가 모임에 참석, 함께 모여서 합주도 하고 이야기꽃도 피우니 살맛난다” 며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짓는 단원들은 “모임으로 친분도 쌓고 삶에 즐거움이 더하니 자연스럽게 플루트 연주 실력도 늘어간다” 고 입을 모았다.
“앙상블은 다 같이 함께 하는 것인 만큼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죠. 호흡을 맞춰 탄생하는 조화로운 화음으로 세상에 아름다운 소리를 뿌려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짠한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요술피리 앙상블 모임 카페 : cafe.daum.net/magicfl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