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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바람아 멈추어다오....ㅠ.ㅜ -- 충북 괴산 (쌍곡 환종주) 2부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83 15.02.14 17:53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막장봉~~

~~악휘봉 선바위~~

~~악휘봉~~

~~악휘봉 대슬랩~~

~~칠보산~~

~~보배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2부 --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같네요.

거대한 바위 사이로 등로는 꼬불꼬불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하늘로 통하는 문....

일명 통천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네요.?

제법 넓고 길죽한것이 바람 피해서 비박하기 딱 좋을듯 합니다.^^

이 바위를 벗어나면 또 어떤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쪽으로 따라와 보세요...*^^*

그리고, 잠시후 통천문을 지나 만나는 저것은....

코끼리바위 라는데....

많이 닮은것 같죠.?

코끼리바위 옆모습입니다.

그렇게 놀며...쉬며...오다보니....

막장봉에 다 왔네요.

막장봉(868m)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 3.6km

2시간 20분 걸렸네요.

 

추운날씨와 빙판길이 걸음을 점점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막장봉에서의 조망은 정말 보기 좋네요.^^

주위를 둘러보며 지나온길과 가야할 길도 짚어보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멀리 저곳은....

가운데가 문경 조령산입니다.

왼쪽으로는 신선암봉이고 오른쪽으론 주흘산 영봉이네요.

가운데 저긴 신선봉이고...뒤쪽 희미하게....월악산 영봉입니다.

월악산 영봉은 미세먼지로 아주 희미하게 보이네요.

오른쪽에 백두대간 장성봉입니다.

왼쪽으로 하얀바위 희양산이고....멀리엔 백화산이네요.

드디어 막장봉을 내려와 백두대간길을 걸어 악휘봉을 향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불어오는 바람은 산봉우리가 조금씩 막아주거나..

아니면 바람이 옆에서 불어와 매서운 추위는 피할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은 더 거세지고 몸은 점점 굳어져만 갑니다.

 

다른곳은 다 가렸지만...

가릴수없는 모자 바로 아래 살짝 드러난 눈썹 윗부분이

바람으로 인해 차갑다못해 따가울 정도로 바람은 매섭기만 합니다....ㅠ.ㅜ

 

한겨울에 종주산행 많이도 다녀봤지만..이런 악조건속의 종주산행은 처음이네요.

악휘봉까지 진행하는 약 2시간 동안 ...

우린 앞에서 불어오는 매선 바람과의 사투를 벌려야만 했습니다.

?

그리고....

준비해간 ?물백 호스는 진작에 얼어버렸고

배낭안에 넣어둔 과일이며 먹거리들도 어느새 사각거리는 얼음과자로 변신해 버렸네요.?

?

다행스럽게...?

비상용으로 물병은 챙겨갔으니...

종이컵보다 더 넓은 입구를 가진 물병으로 지금껏 어렵지않게 물을 마실수 있었지만

능선 찬바람으로 인해 물병 뚜껑 닫고 10분도 지나지않아 뚜껑이 얼어서 열리지 않네요.?

?

바위나 나무에 물병 입구를 톡톡 부딛쳐 얼은 부분을 깨뜨려야만 물을 마실수 있었으니.....ㅠ.ㅡ?

?

우린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한답니다....^^?

막장봉에서 악휘봉 가는 중간쯤 전망 좋은 바위가 있네요.

?

희양산이 하얗게 가까이 다가오고...

오른쪽으로는 오래전에 점 찍어둔 뇌정산입니다.

멀리 뇌정산과 장성봉을 이어보는 동그라미 산행도 머리속에 이미 그려 두었거든요.^^

오른쪽이 장성봉이고...능선따라 쭉 아래쪽 봉우리는 애기암봉이네요.

걸어볼 날이...올해가 될지....아니면...내년에나 될지....^^

악휘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네요.

오른쪽이 악휘봉이고....왼쪽이 칠보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시루봉입니다.

완만한 봉우리를 몇개 오르내리니....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했네요.

어느분이 악휘봉 조망이 짱 좋다고 적어 두었네요..*^^*

악휘봉 조망은 정말 끝내주죠.

다시 만났습니다.

쓰러질듯 위태롭게 서있는 악휘봉 선바위입니다.

비바람에 얼마나 견뎌 줄까요.?

꿋꿋히 선 모습을 다음 산행에서도 볼수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저기에 악휘봉이....

악휘봉(845m)

신선봉 뒤로 아주 희미하게 월악산 영봉이 조망되네요.

오른쪽에서 부터....

조령산..신선암봉..만수봉..깃대봉..마패봉..신선봉..월악산 영봉....

조령산 뒤쪽으로 주흘산 능선이 쭉 펼쳐지고....

그 뒤 오른쪽으론 희미하게 성주봉과 운달산입니다.

가운데 뽀쪽한 봉우리는 시루봉이고...오른쪽엔 이만봉..

시루봉..이만봉..

하얀바위 희양산과 뒤쪽 뇌정산..오른쪽에 구왕봉

오른쪽 뒤는 작약산 같은데...?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 사이로 부봉이 살짝 보이고 있습니다.

왼쪽이 조령산이고....바로 뒤에 주흘산 영봉과 주봉...관봉으로 이어지는 주흘산 능선입니다.

아래쪽엔 이화령 옛도로와 터널도 보이네요.

뒤쪽으로는 희미하지만 성주봉과 운달산 능선입니다.

월악산 영봉과 앞쪽으로 신선봉...마패봉...깃대봉.

희양산..뇌정산...구왕봉......뒤로 작약산(?)

오른쪽에 장성봉과...뒤쪽에는 둔덕산이....

왼쪽에 뾰족한 봉우리는 애기암봉입니다.?

둔덕산과 장성봉...그리고 막장봉이 늘어서 있고....

막장봉에서 앞으로 쭉 백두대간 능선이 이어지고 있네요.

그리고..막장봉 바로 뒤에 대야산도 보입니다.

가운데 잠시후 지나갈 시루봉과 오른쪽으로 덕가산...

왼쪽 뒤로는 새벽에 올랐던 군자산입니다.

오른쪽 앞 봉우리는 칠보산이고...

뒤쪽으로 오른쪽엔 군자산 왼쪽으론 남군자산이네요.

시루봉과 군자산 그 사이로 작게 보이는 산이 보배산입니다.

멀리에 속리산 능선들도 보이네요.

비록 희미하지만....*^^*

가운데가 문장대 같습니다.?

너무 많이 쉬었네요.

다음 봉우리 칠보산을 향합니다.

악휘봉에서 칠보산으로 가는 능선길도 만만치 않죠.^^

악휘봉을 내려오면 먼저 대슬랩 구간이 반겨줍니다.

바위 오름이 스릴 넘치지만 실상 크게 위험하진 않답니다.

보세요...밧줄 안잡고도 걸어서 올라 가잖아요...*^^*

오늘 산행 처음으로 대슬랩 구간 오른다고 아이젠 벗었습니다.

이 바위구간 지나면 다시 차야죠...하산때까지.....ㅡ,.ㅡ

경치 좋습니다.

산 봉우리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

직접 경험해 보신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오를때의 힘듬도 그 순간엔 다 잊혀지거든요.

그래서 또 다시 산을 찾는가 봅니다.

많이 늦어지겠지만 조망이 좋은곳에선 한껏 여유도 부려보고....^^

봉우리 오를땐 이런 흙길이지만 내려갈땐 빙판과 눈길이라 아이젠을 벗을수가 없네요.

칠보산을 향하다 보면 이런 멋진 바위와 그 위에 이쁜 나무 한그루도 볼수 있답니다.^^

활목고개

 

이제 칠보산도 지척이네요.

오늘 날씨가 춥긴 추운가 봅니다.

투구봉 이후로는 산객 한분도 뵈지않네요.

일요일인데....?^^

얼마 남지않은 칠보산 정상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어봅니다.

철계단도 오르고....

밧줄도 잡고 오르고....

또 다른 선바위도 지나치니....

거북바위

?

아직도 거북이는 칠보산 언저리에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네요.

칠보산 오름 오른쪽으로 천연고찰 각연사가 덕가산 아래에 보이고....

이곳만 오름짓하면 칠보산입니다.

지나온 능선들이네요.

백두대간 넘어로 희양산이....?

희양산이 보이고...왼쪽에 이만봉과 오른쪽에 뇌정산도....

칠보산(778m)

오후 5시 40분입니다.

 

지난날 악휘봉에서 칠보산 걸을땐 1시간 50분 걸렸었는데...

오늘은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이렇게 짧은 구간에서도 빙판길이라 약 30분 가량 시간이 더 걸렸는걸 보니

오후 8시전에 산을 내려가긴 힘들것 같네요....ㅜ.ㅡ

 

까칠하다는 보배산 구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어둡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가둘려고 바삐 걸어보지만....

석양에 물든 속리산 능선들이 또 다시 발길을 붙잡네요.

왼쪽 속리산 천왕봉에서 문장대...관음봉...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능선들입니다.

왼쪽이 군자산이고 오른쪽 봉우리가...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보배산입니다.

가까운듯 하지만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산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석양은 군자산과 남군자산 사이에 있는 도마재 넘어로 작별을 고합니다.

 

'오늘 고마웠어...*^^*'

 

청석재

 

후다닥 내려오니 청석재네요.

칠보산에서 여기까진 등로가 좋아서...

금방 보배산 올랐다가 어렵지않게 산행 마무리 할수 있으려니 했었죠.

 

그러나....

청석재를 지나서 보배산 오름 구간은 상상 이상이였습니다.

까칠하다는 글들은 보았지만....ㅜ,ㅡ

?

지금껏 힘든 기색없이 잘 따라오던 남편도...

이후로는 사진 찍는것을 포기 했을 정도로 지쳐버렸으니까요.

 

맥주잔을 엎어 놓은듯한 봉우리 오름길은 밧줄을 잡아야 하거나...

아니면 바위의 뾰쪽한 모서리를 잡고 올라야만 했습니다.

밝은 좋은날이였어도 오르긴 쉽지않을것 같은데....

 

빙판과 어둠...그리고 겨울 찬바람이란 복병을 피해 오르려니 그 끝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바로 앞에 다가올것만 같았던 보배산 정상석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듯 했지만...

간신히.... 

보배산(750m)

 

 

집에와서 찍힌 사진을 보니...

지친 기색이 사진에 그대로 남아있네요.....ㅋ

?

보배산 내려오는 길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빙판 진 급경사 흙길을 안미끄러지려 거의 뒤로 주저앉다시피 내려와야만 했으니까요.

그렇게 내려왔더니 옷이 엉망입니다.

?

바람

 

그 바람 때문에...오늘 종주산행은

또 하나의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

그리고,

힘들고 고생했던만큼...

좋은 구경도 많이하고 왔네요...*^^*

 

 

 

2015년 2월 8일 새벽 4시

소금강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속리산 쌍곡 환종주

약 16시간 30분 걸린 오후 8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 다음날 아침 ---

 

쟈~~갸........!

클났다...클났다...클났다...ㅜ.ㅡ

병원 입원해야 되는거 아녀...???

 

?

 

나 . 코 . 피 . 난 . 다 .

 

군자산 주변 지도

 

막장봉 주변 지도

 

칠보산 주변 지도

 

쌍곡계곡 주변 지도(1)

 

쌍곡계곡 주변 지도(2)

 

충북 괴산 -쌍곡 환종주- 지도(1)

 

충북 괴산 -쌍곡 환종주-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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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2.15 06:54

    첫댓글 이런 엄청난 코스를 단한번에 도시다니 두분이야 말로 초인입니다.
    보배산 말고는 다 답사한 코스라 난이도가 눈에 선합니다. 군자산에서 바라보면
    칠보산~보배산 라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낙타의 등 같다는 인상을 받았지요.
    모르긴 해도 보배산 오름길이 제일 힘들었을 것 입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이 코스를 세 번에 나누어 타라고 해도 못 탈정도의
    빡세고 빡센 초인 산행입니다. 혹 이 산행기를 보고 도전하려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구간 (군자~남군자) 타는 것도 결코 호락호락한 코스가 아님을 알게될 것입니다.
    두 분은 철인부부입니다. 특히 산행길에 등장하시는 앙마님은

  • 작성자 15.02.16 22:49

    이수영님.
    이 코스가 이렇게 빡센 산행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아마 봄까지 기다렸을 겁니다....*^^*
    대충 하산시간을 오후 6시 전후 ...밝은 시간에 내려올려고 했는데 2시간 넘게 시간이 더 걸렸네요.
    많이 고생했네요....ㅋ

  • 15.02.15 06:52

    미녀의 탈을 쓴 야수(?) 같다는 생각 마저 듭니다. ㅎㅎ
    두 분께 힘찬 박수와 더불어 존경을 표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으니
    당분간 푹쉬시고 다가오는 설명절 잘 쇠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큰욕 보셨습니다. ^^

  • 작성자 15.02.16 22:52

    그래서 어젠 짧게 대구 팔공산 다녀왔답니다.
    팔공산 뒷능선 산행인데....
    곧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5.02.15 15:14

    ㅎㅎ 위에 주인장님의 댓글에서 감히 가보지도 않은 저는 그 대단함을 간접경험 합니다만,
    글이 아니라도 이 겨울철, 더군다나 엄청나게 추웠던 지난 2월 8일에 17시간여에 걸친 산행이라~~~
    정말 초인의 경지임이 분명합니다.
    저희는 2월 산행은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이래 저래 가까운 코스라도 일도 많고 마음도 번거롭고, ㅎㅎ
    꽃피는 춘삼월이 오면 가볍게 시작해야지요, 그런데 나이는 저보다 몇살 차이 나지 않으신 것 같은데
    앙마님의 체력은 닉네임 그대로 앙~~마 님이십니다, ㅎㅎ

  • 작성자 15.02.16 22:58

    스위트드림님.
    그렇게 힘든 산행길이 될줄 알았으면...ㅋ...안갔을겁니다.
    이왕 갔으니 끝까지 걸어봐야죠..^^
    저 몇살로 보이세요.?
    조금 더 젊게 봐 주세요....*^&^*

    참고로 큰넘이 올해 28살인디.....*^^*

    감사합니다.

  • 15.02.16 09:56

    악휘봉, 칠보산 하나씩 산만 다녀온 곳인데 환종주를 하셨군요.
    엄청납니다. ㅋ
    앙마님의 팬이 되어 성원합니다.

  • 작성자 15.02.16 22:59

    청계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더 좋은곳으로 모실께요.
    설날 행복하게 보내세요.*^^*

  • 15.02.17 16:21

    아이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않습니까~~ㅋㅋ
    내생애 13시간 수도산 가야산 종주때 완전 초죽음 이었는데....
    그것도아닌 무려 17시간여의 종주산행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마도 짝꿍과 함께여서 가능한 산행이 아니었나 하는생각이 듭니다.
    설명절 주택복권 1장사서 1등대박 맞으시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짝꿍과 오손도손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15.02.17 16:37

    대광님.
    그러고보니 수도산 종주가 생각나네요....ㅋ
    그때 눈으로 인해 너무 늦게 내려와서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고 야근 출근했거든요....
    그 때의 고생도 눈에 선합니다...*^^*
    설 명절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늘~~~~안산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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